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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걸 여러분. 우리가 다 연성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생업에 충실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씨밤. 망할 제작진. 이런 착잡하고도 좋은 기분을 어떻게 하란 말이냐.
푸시식 이러고 바람이 전부 빠짐. 몇 개월동안 쌓아올린 탑은 폐기물로 전락.
당혹스러워. 무지하게 당혹스럽다곳!
딱히 땡기는 건 없다만 다른 드라마를 봐야겠다. 이러다 전부 붕괴되면 내 소중한 멘탈은 어떻게 하라고.

그런데 요즘 자막이 읎다. 미드도 인기가 식었다, 이런 평가도 있고... 지랄맞은 몇년놈들 탓에 "그냥 영자막으로 봐라" 분위기가 형셩되었다는 주장도 있더라.
능력자분들 없음 난 안 되는데. 끄응.
어쨌든 정줄 놓고 있기는 뭐해서 그동안 접어두고 있던 시리즈물을 다시 달릴까 했... 다가.
잠자기 전 PMP로 아저씨들 얼굴 보면서 헤죽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사장님 침대에 올라가 아시모프를 맛있게 씹어댈 베어가 왜 이리도 부럽냐. 산책도 같이 할 거 아냐. 어흑!

Posted by 미야

2012/10/08 09:50 2012/10/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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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 202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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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볼릭님이 제작한 자막으로 열심히 감상한 퍼슨오브인터레스트 202화... 역시 불륜 드라마 기분.
당신의 최고 파트너가 될 수 있어염, 예쁘고 젊은 처자가 구애하는데 사장님 반응은 싸늘 그 자체.
이때 핀치의 "거절" 을 납득 못하는 루트 언냐 연기가 짱 좋았다.


202화는 상대적으로 밸런스가 좀 무너진 기분이 든다.
내용만 보자면 로앤오더-SVU 와 어울리는 줄거리가 베이스로 깔려 있는데 이게 빙글빙글 겉돈다.
왜냐하면 시청자의 관심이 리스와 핀치에게 쏠려버린 탓에
행방불명된 소녀, 무시된 증언, 남편을 의심했어도 고발하지 않은 여인, 용의자 소년을 폭행하여 눈을 멀게 만든 피해자의 아버지, 이런 싸닥션 내용들이 휙휙 지나가 버린다.
그리고 이게 중요한데.
어렸을 적에 경험한 사건들 탓에 천재소녀 루트가 소시오패스가 된 건 아니라는 거.
배드 코드는 애초부터 그곳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뿐이다.

그러니까 이런 얘기다.
우리는 무참한 범죄를 목격하면 꼭 까닭을 찾는다. 하다못해 술이라도 끼어넣는다. 정 없으면 정신병 탓이다. 그런데 다수의 범죄는 "그렇게 하고 싶어서" 벌어지는 것으로 "어째서, 왜 그랬어" 라는 질문이 부질없다.
동기를 찾을 까닭이 없는 범죄가 사실상 거의 전부다.
어렸을 적에 학대를 받았다, 카드 빚이 많아서,  남편이 매일 술을 마시고 나를 때려서 - 모든 이유는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가져다 붙이게 된다. 그렇게 해서 범죄가 발생한 까닭을 설명하며, 비일상적인 일탈을 해소하려 노력한다. 잘못된 원인이 있어 잘못된 결과가 발생하였다 -  그런 설명이다. 이것을 비틀면, 잘못된 원인이 없는 한 그런 잘못된 결과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자기 위안이 있다. 과연 그런가.
아니다. 이것은 "범죄는 비일상이며 일탈" 로 치부하는 사회적 속임수와도 같다. 

루트가 말한 "배드-코드" 는 잘못된 원인으로 도출된 잘못된 결과가 아니다.
물 흘러가는 것처럼 애초부터 걍 그렇게 된 것이다. 1에 1을 더해 2가 된 것이다.
이것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종류이며, 그렇게 제작된 (혐오스런) 것들이다.
그러니 픽스할 수 없다면 삭제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이걸 해나의 이야기와 연결시켜 " 루트는 그리하여 만들어졌다" 설명하면 전제 구조가 붕괴한다.
이 부분이 애매하게 처리되어 있어서 배드 코드라는 제목 자체가 붕 떠버렸다.
아무래도 작가가 도중에 헷갈렸거나, 아님 생각이 다른 두 명이서 한 주제로 쓴 모양이다.

다 떠나서 좐 리스는 은근히 개그 캐릭터가 됨.
침대가 하나면 어때. 나는 잘 생각 자체가 없엉. 그런데 차렷 자세...;; 여기서 정말 배를 잡고 웃었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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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가 루트가 아니라는 카터 설명에 @_@ 이렇게 되신 좐 리스.
1시즌에서 "나는 능력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처럼 막 총 쏘고 그러지도 않죠" 카터가 말했을 적에 멍 때리던 바로 그 표정이다. "실패" 이러고 부저가 삐익 소리를 내면 리스는 이런 표정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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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껌이 된 책을 접하고 사장님은 울먹울먹. 아시모프가 시망했는데 이렇게 웃으면 어쩌려고...;; 월급에서 깎는다는 말이 나와야 정신이 번쩍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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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야

2012/10/07 22:45 2012/10/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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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뭐지... 한편의 엉키고 꼬인 불륜 드라마를 시청한 듯한 이 기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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좐 리스 :  집사람에게 자꾸 전화 걸지 마라


영상을 봐도 뭔 내용인지 짐작만 하는 관계로 수다는 뒤로 미루겠습니다.
그래도 이거 하나는 불만. 꼼꼼하게 하십셔. 베어가 책을 거꾸로 물었다 바로 물었다 하고 있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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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안 마라누아... 대략 비슷한 느낌의 어쩌고... 아놔, 진짜 이름이 뭐였더라. 매번 부를 적마다 틀려.
어쨌든 군용견, 양몰이견, 똑똑한 일하는 개, 그런 설명이 붙더군요.
주인과 협동하여 일하는 걸 매우 좋아한답니다. 시키지 않아도 "이건 내가 할 일" 각인하면 열심히 한다네요.
그런데 버릇이 잘못되어 말썽을 부리면 고치는게 쉽지가 않아 대형 사고를 친다고...;;
백과사전 읽고나서 이 장면 보니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Posted by 미야

2012/10/05 19:54 2012/10/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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