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과 새미의 최후의 미션은 노란 황태기깔의 악마를 잡는 거겠지요...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스포일러성 게시물이 싫다, 난 아직 1시즌도 보지 않았다 하시는 분은 모쪼록 패스해주세요.
이번 Croatoan 에피소드를 보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딘 윈체스터의 최후의 미션은 어디까지나 샘을 보살피는 거라는 걸요.
똥강아지 새미. (살은 여전히 안 내렸구나...) 울지 마. 네가 울면 다들 힘들어.
악마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니 스스로 죽겠다며 권총을 달라고 합니다. 형은 당연히 거부합니다. 그리고 [내 동생에게 손대면 먼저 내 손에 죽어] 이러면서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합니다. 딘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떠나지도 않습니다. 대신 그렇게도 끔찍하게 여기던 임팔라의 키를 엉뚱한 남자에게 던져줍니다.
- 난 피곤해. 이 일에 지쳤어. 내 어깨에 올라간 짐이 부담스러워...
왜 이러시나요오오오~!! 형님! 같이 죽겠다는 거예요?!
자신을 내버려두고 여기서 떠나 형의 일을 하라는 샘의 부탁에 딘은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새미가 죽으면 살아갈 의미 자체가 없다는 투입니다. 악령을 잡거나, 악마에게 복수하거나, 사람들을 돕거나... 다 필요 없습니다. 뽀록났습니다. 그에겐 동생을 지키는게 전부입니다. 눈동자처럼 지켜야 할 동생이 세상을 떠나게 되기라도 하면... 딘은 그 자리에서 생을 접어버리겠죠.
그래서 샘 윈체스터의 최후의 미션은 이 순간부터 [무찌르자 데몬!] 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새미의 최후의 미션은 어디까지나 끝까지 살아남는 것입니다.
동생은 알아버렸습니다. 불타는 집으로 뛰어들어가 너 죽고 나 죽자 이러면서 악마에게 복수를 한다? 옛날에는 그러고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자칫 일이 잘못되어 자신이 죽기라도 하는 날엔 딘이 총구를 자기 관자놀이에 들이대고 방아쇠를 당겨버릴 거라는 걸 알아버렸습니다. 그는 혼자서는 살아가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완벽한 제어 장치를 보셨습니까. 죽으면 끝이다, 사는게 중요하다, 복수는 언제라도 할 수 있지만 목숨은 하나밖에 없다, 기타등등 수 많은 조언들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네가 가면 나도 간다. 그 사실 앞에서 새미는 더 이상 무모한 행동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탁이야. 형을 위해서라도 오래오래 살아줘, 샘!
다음 에피소드는 2007년 1월 방송 예정이랍니다. 후우... 그동안 뭘 하면서 달릴까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