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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멜린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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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구매한 그레이멜린 향수들...
용기가 뷰티넷(미샤)에서 나온 것들과 흡사했고, 유명 향수 베꼈다는 그 당당함에 혹해(?) 지갑을 열었다.
가장 잘 나간다던 종류를 골라 정가 다 주고 샀더니 이틀 뒤에 원 플러스 원 행사를 해서 혈압 오르게 만들어 주셨고... 그래서 욱한 김에 종류를 다르게 해서 추가로 더 질렀다.
그러하다. 섬유향수까지 더해 5개월 무이자 할부로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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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터를 할 수가 없으니까 용기를 내어 이것저것 골랐고, 덕분에 절반은 성공. 절반은 실패.
"휘기에앤허니" 는 첫향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악취가 맡아진다... 흙 비린내 같달까, 1시간 정도 지나면 제법 달달해지지만 그 마의 1시간이 문제다.
다른 종류는 뭐, 무난하다. 향기 진하지도 않고 오 드 퍼퓸 타이틀과는 달리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도 않는다.
싼 값에 유명 향수 재현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충동구매도 용서가 된다.

"프라그란자" 향이 제일 괜찮다.
미샤의 라브와 오드퍼퓸 시리즈의 "1780 in 파리"와 흡사한 향이다.
A사 P제품 재현향이라고 광고가 나가는데 명품 향수를 모르는 입장이라 이게 뭔지 모르겠다. (웃음)

Posted by 미야

2016/10/27 09:58 2016/10/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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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미니직소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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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 놀러갔다가 충동구매한 미니직소퍼즐. 크기는 담뱃곽 사이즈로 대단히 작다. 가격 2,000원.
포장지에 인쇄된 그림을 참고삼아 퍼즐을 맞춰보겠다는 생각은 접어야 할 듯. 접사로 찍어서 그렇지 맨눈으로는 그림의 형태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걍 그림이구놔,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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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을 뜯고 내용물을 살펴봤다.
퍼즐은 컥 소리가 나오도록 작지는 않다. 핀셋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모두 108조각.
책상에 늘어놓고 맞춰본 뒤에 바로 봉지에 넣어 보관하기에 적절해 보인다.

Posted by 미야

2016/10/26 16:10 2016/10/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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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요청으로 주문한 1,000피스짜리 퍼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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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맞추는데 썩 재밌는 그림은 아니예요. 터치가 불분명하거나 색감이 흐트러져 있으면 "여기가 여긴가!" 이러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지요.  헷갈린 나머지 조각이 제 위치를 벗어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럴 적엔 잘못 들어간 조각을 다시 빼내서 속칭 "대기자 명단" 에 넣어야 하는데 박힌 돌을 손톱으로 빼다 그림 코팅을 날려먹기도 하니까 달가운 일은 아니지요.

그래도 제가 주문한게 아니라서 (돈은 내가 지불하는데 이건 뭐야!) 여러 달 붙잡고 있었습니다.  변명하자면 지긋지긋한 초록이었고, 도중에 눈병이 심하게 났었습니다. 신품 액자에서 방부액이 스며나왔던 것 아닌가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염증이 생겨서 얼마나 쓰라리고 쑤시던지 눈 감고 엉엉 울다가 병원에 갔더니 겨우 안약만 처방을 해주더군요. 아파 죽을 것 같은데 항생제 처방 끗. 썩을 돌팔이 같으니라구.

이후로 2달 가량을 방바닥에 팽개치고 나 몰라라 내비둬서 엄마가 화를 벌컥 냈었습니다.
- 딸! 저거 언제 해줄겨!
- 몰러.
- 확 버려뿐다!
- 그러시든지. 뿡!뿡!뿡! (막 나간다)

문제는 방바닥에 쏟아진 퍼즐 때문에 방청소가 어려웠다는 거듸요.
두 달동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가 장난이 아닌데 청소기 한 번 돌릴려면 행여나 조각 하나쯤 휩쓸려 사라질까봐 전전긍긍, 머리카락만 대충 집어들고 오늘은 청소 끗, 나중엔 몸이 가려워지더군요.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이판사판이다 작정하고 놀토인 저번 주에 달겨들어 맞췄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을 방바닥에 엎드려 여섯 조각이 남았습니다.
제 위치를 벗어난 자식들이 많았나 봅니다. 남은 구멍에 안 들어갑니다.
게다가 남은 구멍이 일곱입니다. 조각 하나가 부족하군요.
청소기~!! 청소기가 하나를 먹어버렸다아~!!

월요일 어제 퇴근하자마자 생난리를 펴댔습니다.
당연히 청소기 분해가 1번. 먼지 봉투에 없습니다. 제기랄!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습니다. 옷걸이를 펴서 책장 아래를 벅벅 긁어대고, 솜방망이 먼지 털이개로 서랍장 아래를 털고, 침대 밑 물건을 모조리 꺼내보고, 이불도 털었습니다.

안 나옵니다.
패닉에 빠집니다.
다시 조각을 세어봅니다.
하나, 둘, 서이, 너이...

그러다 깨닫습니다.
소풍 간 아기 돼지처럼 숫자를 잘못 센 겁니다. 모서리는 2가 아니라 1로 계산을 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없어진 조각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거지요.
..........침착한 척하고.
쿨 하게 (그 난리를 친게 엉뚱한 착각 때문이라고 인정할 수는 없잖습니까) 완성한 퍼즐에 유액을 발랐습죠.

당분간은 초록색은 보기도 싫을 듯.

Posted by 미야

2010/04/27 10:04 2010/04/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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