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엔 데이빗 린치 감독을 엄청 좋아했었습니다앗.
배우 카일 맥라클란과 자주 작업을 했죠. 팬들은 카일 맥라클란더러 “왕자님(이거슨 모래행성 듄 때문임)” 또는 “데이빗 린치의 황태자” 칭호를 붙이곤 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오지사마는 영감님이 되어버렸지만 오컬트 붐과 같이해서 매니악하게 좋아하는 사람이 제법 있었답니다. 트윈픽스는 최고였... 흙흙. 귀신 탄다 주장하는 어머니에게 시청금지를 당해버려 전편을 감상하지 못한게 한스럽습니다. 거기다 이후 데이빗 린치의 유명세는 한 풀 꺾였죠.

어쨌거나 책 띠지에 “데이빗 린치가 선택한 작가” 라고 적혀져 있으니 오모이떼 뽀루뽀루가 되어 얼른 납치를 해봤습니다.

베리 기포드라는 이름의 작가입니다. 처음 들어봅니다. 책 제목은 “스타호텔 584호실”.
엉뚱하게도 제 입에서 오오오~ 외침이 터져나온 장면은 바로 이거.

“무슨 차를 타고 왔어요?”
요시코가 물었다.
“시보레 임팔라.”
토루가 말했다.
“새 차예요?”
“삼 년 됐어. 1962년형. 흰색이야.”

아까비이~!! 외치며 주먹으로 책상을 콩 때리 - 려다 타박상 입은 팔목이 비명을 질러 관뒀습니다.
상아색 시보레 임팔라는 좀 적응이 안 되지라.

Posted by 미야

2010/03/15 15:13 2010/03/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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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조가 안 좋다

침대에 벌렁 눕다가 헤드에 정수리를 쾅.
움찔해서 몸을 비틀며 버둥거리는 순간 팔목이 서랍장 강타.
비명을 삼키며 팔을 벌린 채 반대쪽으로 어깨를 돌리는데 새끼손가락이 벽을 후려침.

집안에서 사고로 죽는 확률이 얼마라고 그랬더라...
뭐, 공주처럼 얌전하게 잠들면 된다. 불가능하다는게 문제지만.

덕분에 아침부터 우산 안 보인다고 신경질.

Posted by 미야

2010/03/15 12:33 2010/03/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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