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발견해 더욱 기쁠 뿐이고... 날짜가 아직 안 지났음에 쌩유 파파를 외쳤고...
그래도 닉네임으로 주문하는 건 저번 경험을 바탕으로 못 하겠더군요.
우체부 아저씨(어쩌면 총각) : 미야씨 집에 계신가요. 등기 왔어요.
엄마 : 우리집에 그런 사람 없어요.
우체부 아저씨(어쩌면 총각) :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할까요?
엄마 : 맘대로 해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난리발리치는 건 기분 좋은 경험이 아니지요.
같은 닉네임으로 (거의 변경 없이...;;) 10년을 살았으니 내 이름이나 마찬가지인데도 식구들은 모른다는게 문제. 반대로 친구들은 내 본명을 거의 모른다는게 또 문제.
따라서 우편물이 공중에 붕~ 떠버리는 일은 종종 발생함.
1999년이나 2000년 무렵엔 닉네임으로 된 우편물이 흔치 않았어요.
요즘엔 "아수라백작" 이라고 써도 무난하게 들어가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달 하시는 분들의 표정은 밝지 않아요.
"아수라 백작이 본인 맞습니까."
위아래로 흘겨보면서 속으로 "지랄한다" 포스를 뿜으면 마이 슬퍼진다고.
음, 그러고보니 요즘엔 아수라 백작이 누군지를 모르겠구나.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