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슬레이어즈에 환장했을 적엔 일명 "파도타기(웹서핑)" 라는 걸 하면서 날밤을 지새웠지라.
돌이켜보면 참 단순했습니다. 검색어는 슬레이어즈. 리나. 제로스 (때로는 제르가디스) 이 세 가지면 천하를 평정할 수 있었거든요. 슬레이어즈 패러디 (당시에는 팬픽이라는 표현 대신 패러디라는 말을 사용함) 라고 글자를 치면 친절하게 수 십 ~ 수 백 페이지가 좌라락 펼쳐졌습니다. 물론 일어를 못 한다고 울부짖던 건 그때도 마찬가지여서...;; 그래도 영어 못 한다며 산짐승, 돌쇠 앞에서 금도끼 내놓아라 소리지르는 것처럼 굴지는 않았죠.
지금은 상황이 아주 나쁩니다.
슈퍼내츄럴 팬픽이라고 검색창에 적어봅시다.
낚시 미끼가 영 글러먹었음을 깨닫게 되지요.
젠슨 애클스라고 적어봅시다. 어지간해선 팬픽 안 나옵니다. 파달렉키 찍어봅시다. 고개만 갸웃거리게 됩니다. 어느 분이 "딘 입술" 로 검색했다고 하더군요.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감탄하며 따라해봤습니다. 몇 개의 월척 건져냄. 하지만 평소엔 그런 검색어를 사용할 생각을 하질 못 하죠. 머리가 나쁘니까. 거기다 지랄맞게도 "친추하세요. 그 전까진 메롱이다" 이러면 모니터를 집어던지고 싶어진달까. 불법의 온상도 아닌데 뭘 그렇게 꼭꼭 숨어서... 아, 불법입니까? 그놈의 미디어법 때문에? 그렇다면 하는 수 없지. 누님 월드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영어권 팬픽을 읽을 수 있는 능력자 분은 목마를 일이 없겠죠.
저는 늘 배가 고파요. <- 그러니까 중학교 시절부터 영어를 공부했어야쥐!
열러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 결말이 좀 괴이하다.
이곳 우물통의 리퍼러 검색어 1위는 샘딘이었어요.
대 때려쳐 이러고 책상을 뒤집고 싶어효.
저는 딘샘이예요... 흙흙.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