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책 대여점의 경고문구엔 이런 것이 있다.
<책갈피에 피를 묻히지 마시오>
농담이냐고? 진짜다. 그것도 고딕체로 강경하게 적어놓았다. 책을 찢어간다거나, 구멍을 뚫어놓는다거나, 낙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피를 묻힌댄다.
- 뭐 하는 작자들이야?!
듣자하니 한 열혈 형사님이 판타지 계열의 책을 종종 빌려가는데 범인을 잡는데 무지 힘을 쓴 나머지 (확인할 수 없는, 주인의 추측이다) 피가 묻는 것 같다고.
정말로 그렇다면 범인을 너무 열심히 잡는 거 아닌가!
(나는 판타지 책으로 피의자의 머리를 때리는 장면을 상상했다)
하필이면 그때 대여한 책이 <독서클럽>이었다는 것.
오도도.
PS : 이해를 못 하겠다. 후지노가 칼리엔테 니나에게 무진장 맞았다...;; 내 심은 지금 격분 상태. WHY?! 후지노가 뭔 짓을 저질렀다고 갑자기 좌우 뺨따기 때리기를 하느냔 말이닷! 당신네 남자친구는 아무도 안 건드렸쪄! 도대체 영문을 모르겠다. 내 심은 지금 솔로이고, 황개님의 심 복제기로 만들어낸 쌍둥이 동생과 낚시 삼매경이시다. 완전히 미친 여자야, 미친 여자!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