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눈을 붙이면 바다에 빠져 죽는 꿈만 꾼다.
공기를 달라. 궈궈궈. 산소를, 나에게 산소를~!! 궈궈궈.
머리통에 온통 물이 넘실넘실. 귀에선 뽀도독 소리, 콧물은 질질 흐르고, 눈물은 왈칵.
거울을 보니 진짜 웃긴다.
남자친구에게 딱지맞고 사흘을 내리 울어버린 몰골이다.
눈에는 회색의 아이새도우를, 입술엔 붉은 연지를 바른 것처럼도 보인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곤혹스러운 건, 예고도 없이 뚝 떨어지는 굵은 콧물이다.
아유, 이번에 아주 직방으로 걸렸다.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