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내추럴 2기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 때문에 말들이 많다. 특히나 윈체스터 형제 러브 버닝자들은 딘에게 꼬리치는 (이 표현, 정말 맞기는 할까?) 조에게 증오감마저 느끼는 듯하다. 금발의 이 귀여운 여성에게 못 생겼다, 꺼져라 등등의 폭언까지 나오고 있다. 2기 6화에서 조가 딘을 향해 작전상 마이 허니 운운하는 장면이 나오자 [넌 죽음이야] 까지 가더라. 무섭다, 여성 팬.

어쨌거나 스토리 설정상 엘런 아줌마와 그 딸 조의 등장은 필요했다고 본다.
아버지가 죽었다. 악마를 어떻게 쫓아야할지 막막하다. 수중에 남은 카드가 한 장도 없다.
새롭게 고, 스타트~ 를 외칠 뭔가가 필요하다.
그렇담 뭘 등장시킬까.

제작진들은 고민 끝에 아버지와 아들 헌터의 그룹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엄마와 딸의 파티 그룹을 보여준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개념상 남자는 총들고 삽질해도 상관 없지만 여자가 칼질하는 건 문제가 되었을 거다. (이 드라마를 제작하는 회사는 자체 검열에 눈이 벌개져 있다) 그래서 이 모녀는 샘이나 딘처럼 헌터로 일하는 것이 아닌, 술집을 경영하면서 헌터들에게 여러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일종의 안전가옥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꾸며놓는다.
뭐냐, 남자는 배고, 여자는 항구냐? 성차별이야아아~!!

고스트 헌터들이 죄다 총들고 설치진 않을 것이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퇴마사들을 봐라. 칼이나 총은 안 쓴다. 그래도 잘만 제령한다. 액션 만세 수퍼내추럴과는 안 맞을 수 있지만... 솔직히 난 이 모녀들이 [총이나 칼을 사용하지 않는] 헌터들로 묘사되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그랬더라면 [조가 딘에게 달라붙으려 한다!] 는 팬들의 원성은 적었을 거라 본다. 지금의 조는 엄마의 가게에서 일하는 술집 웨이츄리스이고, 슈팅 게임 점수가 최고봉이라 해도 결국인 오락일 뿐인, 한 마디로 윈체스터 형제들과 레벨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조가 눈을 반짝이며 딘에게 [도와줄게] 라고 말해도 팬들은 그걸 용납하려 하지 않았다. 도와주긴, 개뿔. 이렇게 된 것이다.

뭐, 어차피 이 드라마는 형제 만세다. 다른 사람이 끼어들긴 쉽지 않다. 엘런과 조 모녀는 이것으로 안녕이다. 그렇다고 해도... 조금은 더 멋진 여성들로 등장시킬 수 있었지 않나 싶어 아쉽다.

Posted by 미야

2006/11/04 10:01 2006/11/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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