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하하! 릴리스

판타지 라이브러리에서의 <릴리스>항목을 보면 이렇다.

릴리스는 아담과 같은 물질로부터 동시에 창조되었다. (하와는 아담의 갈비뼈로부터 나왔다) 그런데 아담과 릴리스가 부부 관계를 가질 적마다 그녀는 여성상위 체위를 원했는데... 쿨럭. 아담은 요즘처럼 40대 남성들의 이혼 위기감을 느끼질 않아서인지 <닥치시오, 부인. 언제나 내가 위요!> 이랬다. 성생활에 만족하질 못하고 화가 단단히 난 릴리스는 홍해로 달아나 별거를 시작했는데 돌아가는 상황이 영 심각해지자 부부 클리닉의 세 천사가 나타나 설득을 시작했다. 자존심이 강한 릴리스는 다시 합치라는 말에 수긍하기는커녕 합의 이혼을 요구했고... (틀려!) 분노한 신은 엄청난 수의 아기를 낳게 만드는 것으로 그녀를 징벌했다. 뿐만 아니라 아기들은 매일 100명씩 죽어나갔다. 이에 절망하여 릴리스는 홍해에 몸을 던져 죽었고, 이를 가엾이 여긴 천사가 그녀를 부활시켰다... 진짜일까, 이거?
다른 전승으로는 데몬들과 끝내주는 아흥흥을 즐겼는데 루시퍼와 눈이 맞아 릴림이라 불리우는 딸들과 기타 다른 데몬들을 태어나게 했다고도.

다르게는 릴리스가 창조된 인간 여자가 아니라 천사와 같은 고귀한 생명체였는데 뜬금없이 아담의 부인이 되라는 신의 명령에 콧방귀를 뀐 댓가로 타락했노라 묘사되기도 한다.

.......... 아담은 매우 인기가 없던 남자였는지도. 엉덩이에 털이 많았던 걸까?

대략 보자면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넘어오면서 폄하된 대표적인 신(또는 악마)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독립적이고도 강한 여자로 성적으로도 남성보다 우월하다.
세상에... 그녀가 원한 건 그저 여성상위 체위였을 뿐인데. (아니라니까!)

일부에서는 천사들이 유일신(=야훼)을 믿는 종교에 흡수당한 토착신이라는 견해도 보이고 있다. 미카엘은 유대인들의 수호신이었기 때문에 대천사장이 되었고, 루시퍼는 아랍의 신이여서 타락한 악마가 되었다는 것이다. 같은 공식이라면 릴리스는 원래 이시스 급의 권위 있는 여신이었다는 얘기다. 모성, 밤, 출산, 다산, 성(性)... 숭배의 대상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어쨌든 샘희보단 안 예쁠 거라 생각한다.

Posted by 미야

2008/05/14 19:31 2008/05/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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