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에서 아래로 흘리는 말

연쇄살인자 구보 슌코의 장례는 교고쿠도가 일본 신도의 방법으로 치뤘다.

<광골의 뼈> 라는 책에서 참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특히나 구보가 (악)신이 되었다고 표현하는 건... 책 이야긴 접고, 아무튼 엽기 살인마라고 해도 장례 만큼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흉악한 죄인이라고 해도 그 관속에 장미 한송이는 가지고 가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지은 죄를 보속하기 위한 여정 길은 앞으로 구만리다.



죽었으면 그 다음은 신이 심판한다.

인간의 영역에선 인간의 법을 따르고 신의 영역에선 신의 법을 따르도록 하자.

시체는 독이다. 씹어선 안 된다. 죽은 몸은 수습하여 저승으로 보내어야 한다.



별별 험악한 말들이 올라오는 넷-스페이스지만 정말 아니다 싶어질 때가 바로 이런 때다.

Posted by 미야

2008/03/12 14:57 2008/03/12 14:57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806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250 : 1251 : 1252 : 1253 : 1254 : 1255 : 1256 : 1257 : 1258 : ... 1974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992076
Today:
111
Yesterday:
319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