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들려온 로렌스의 끙끙 신음소리에 깜짝 놀란 테메레르.
자신의 비행사의 몸에 갑자기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가슴이 콩알 사이즈가 된 바보 용은 설탕 단지 뚜껑을 여는 감각으로 2층 지붕을 홀랑 뜯어내고 그 안을 요모조모 살펴본다.
『로렌스? 갑자기 왜 그래. 어디 아픈 거야?!』
제인 롤랜드 준장은 별 하늘이 훤히 보이자 눈을 휘둥글 떠보이고, 로렌스는 시트 자락과 같이하여 침대에서 굴러 떨어진다.
자신의 소중한 비행사의 하얀 엉덩이를 보고 꾸억 소리를 내는 테메레르. 그리고「제기랄, 첩을 들이려면 내 허락부터 구해야 할 거 아냐!」라고 분노한 용은 단단히 삐져선 간식거리인 참치 뱃살에「殺」이라는 중국 글자를 손톱으로 오도도 새겨넣기에 이른다.
그다지 나이스한 토요일 오전은 아닙니다만, 강제적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겁니다.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