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가... 크헉! 내 머린 진짜 왜 이렇지?! 10여년이 흘러 라벨이 송두리째 사라진 관계로 상세하게 떠올릴 길이 없으나 <그들은 성지 위로 피의 십자가를 세웠다> 이다.
왜 하필 1799년?
추측하자면 나폴레옹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혁명은 끝났소> 라고 선언한게 1799년이라는 거다. 시민 혁명이 피의 성지(聖地)를 의미한다면 키 땅딸한 영구적 총통 각하는 종말의 십자가와 같이 역사의 역적이 되는 것일테고, 신의 재래를 속삭이는 부드러운 후렴구는 <공화당 만세, 만세, 만만세~> 가 되는 걸지도.
자코뱅당이니, 테르미도르니 하는 건 묻지 말자.
그냥 쌀쌀한 가을 밤에 커피를 즐기며 맘 편하게 듣고 싶은 노래다.
슈퍼내츄럴엔 절대로 삽입될 수 없는 종류의 음악이라는 점에서 살짝 슬퍼지시고.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