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를 여러번 반복해서 보다보면 (그렇다고 해봐야 마음에 드는 장면만 편식해서 보긔) 얘네들 정말 섬세하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동생에게 가보세요 - 아점마가 혹시 마음이 달라져 샘을 체포하면 어쩌려고?
동네 전화번호부 책에 나오는 첫 번째 모텔에서 짐 록퍼드를 찾으라고 한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지푸라기라도 잡게 되는 것이 인간이다.
심각하게 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다이애나.

동네 첫 번째 모텔에 투숙, 자료 보강중인 샘.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에 귀가 쫑긋 선다.

이 다음부터가 쨘하다. 문을 여는 샘의 시선을 보자.
형이 무사히 탈출했으리라 생각했을까. 살인 용의자 입장에서 그건 무지 어려웠을 터인데. 아무튼 방문을 여는 샘의 시선은 형의 대갈통이 있을법한 위치로 고정되어 있다.
이녀석은 은근히 감정을 숨기는게 서투르다. 설마, 어쩌면, 혹시, 그래도 우리형인데 하는 복잡한 표정이 그대로 나온다. 물론 제3자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나름 긴장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봐야 시선의 높이는 딱 <딘의 대갈통 높이>다.

형 왔어?

형, 왔냐니까.

엇, 우리 횽이 똥자루가 되었나욤?
문을 두드린 사람이 더 아랫부분에 위치하고 있음을 깨닫고 눈을 아래로 지긋이 내린다.

난 네 형이 아니다. 다이애나는 키 작다... 그랴, 나는 키 작아! 입을 앙 다문 여사님.

혹시나 했던 형이 아님에 실망한 새미. 동시에 체포당하는 건가 움찔하는 새미. 흑.

Posted by 미야

2007/09/23 13:33 2007/09/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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