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나빠져도 이럴 순 없다. 기억은 하고 있으되 정확한 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책을 뒤졌으나 도무지 나올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니, 이게 도대체 어디서 봤던 거란 말인가! 갈퀴로 낙옆더미를 헤집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덕분에 먼지 구덩이에서 꺼내 침대 머리맡에 쌓인 책들이 장난이 아님. 라고 해도 소득이 없으니 짜증난다.
문장 하나인데. 겨우 문장 하나인데!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절대로 나오지 않고!
찾고자 하는 건 루이 14세 통치 시절에 시골 촌뜨기가 <나는 발레를 참 잘 하거들랑요> 이러면서 코를 으쓱이다 엉터리 스텝으로 놀림을 받았다 - 라는 줄거리다.
궁정 남자들의 하이힐 의무 착용을 읽고자 한 건 아니고.
그 앞장으로 당시 귀족의 아이들이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엉성한 입장에서 무진장 굴림을 당했다는 설명이 있는데 이걸 꼭 봐야 했다.
그런데 안 나와. 엉엉.
머리가 돌덩이다. 쥰쥰은 슬프다.
오죽 바보면 심시티를 그렇게 하고도 CN타워가 어느 나라에 있다는 것도 몰랐다.
Blood Ties를 보며 <우아, 저 건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심시티 랜드마크다!> 좋아라 해놓고도 배경이 캐나다라는 것도 몰랐다... (털썩)
커피를 마시고 헤드 빙빙 + 멀미 우억이나 해보자.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