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모는 엄마를 많이 닮았지만 의외로 파파존과 성격이 비슷하다. 소중한 물건에 대한 집착은 병적이지만 그 이외의 것은 필요할 적마다 구해다 쓰고 버리는, 일종의 헌신짝이다. 정을 주면 마지막에 괴로워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벽을 세우는 경향이 없잖아 있음. 나는 존이 이것을 위해 일부러 귀여운 강아지를 일주일 정도 키우다가 다른 집에 버리고 오라 명령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봤다.


★ 극악의 브라더 콤플렉스. 바뜨, 샘보단 덜한. (샘은 무섭다)

간이고 쓸개고 샘이 달라고 하면 다 내줄 것이 분명함. 새미가 일곱 살이 될 때까지 한 침대에서 잤다고 생각함. (제발 그렇게 했기를 원함!) 공갈 젖꼭지 대신 우는 동생에게 자기 젖을 물려봤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음. (꺅! 뵨태~!) 하지만 설탕물에 조린 당과처럼 마냥 달콤하진 않았을 것임. 냉정할 적엔 냉정하고, 잘못을 혼내킬 적엔 존보다 더 무서웠을 거라 생각함. 엉덩이 껍질을 벗기는 것은 보통이고 훈련을 가장하여 때려눕힌 적도 많았을 거라 본다. 물론 딘은 훌륭한 형이자 어머니니까 이유 없이 주먹으로 호소하진 않았을 것이다.


★ 담배를 피우지 않음. (샘이 기침을 하기 때문에)

술은 진탕 마시는 편임. 체면상 술주정을 동생 앞에서 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리라고 봄. 알딸딸한 알콜 기운이 돈다 싶으면 아마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을까.

대마초 경험 있음. (샘이 따라할까봐 곧 그만둠)

엑스타시 경험 있음. (샘이 따라할까봐 곧 그만둠)

필로폰, 헤로인 등등은 경험 없음. (샘이 아빠에게 고자질할까봐 손을 대지 않음)

기타 좀도둑질 경험 다수.


★ 샘은 엎드려 잘 것 같고, 딘은 똑바로 누워 잔다? 알게 뭐냐.

일단 잠들면 시체. 2시즌에서 동생이 버럭 화내고 가출을 결행했을 적에 이 잠꾸러기는 눈치를 못 챘다. 샘의 행동이 워낙에 조용했겠지만 가방을 들고 문을 나서면 보통은 깨어나게 되어 있다고.

수면 타입은 보통이거나 약간 많이 자는 스타일로 생각된다. 1시즌에서 전화가 삐릿삐릿 울렸을 적에 잠결에 손을 뻗어 핸드폰을 잡고「여보셔~」대답한 건 샘이었다. 아무래도 예민한 동생님하가 형님보다 더 빨리 깨어나는 편이라는 건 확실하다.


★ 음식은 아무거나 먹는 편으로「먹을 수 있을 적에 무조건 먹고 본다」경향이 있다. 비상시 언제까지고 굶게 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미리 먹는다고 에너지를 축적할 수 없다는 건 기본 상식이잖냐!) 음식을 남기거나 맛 없다고 타박하는 건 계집애 같은 짓이라고 생각함. 그러나 샘이 음식을 가려먹는 문제에 대해선 대체로 너그러운 편임. 왜냐면 샘은 계집애니까. (폭소)

갑자기「이거 먹어봐. 딜리셔수~」생각이 나는구먼.


★ 손재주는 훌륭하나 그림은 막대기 인간밖에 못 그린다. (그림을 대단히 잘 그린다고 묘사된 팬픽을 진작에 읽었더라면 이 부분은 보정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라디오를 빡세게 조립할 줄 아는 것과 장미꽃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건 많이 다르다. 감수성의 문제도 있다. 나는 딘이 대단히 메말라 있다고 본다. 소설책을 읽었겠어, 드라마를 봤겠어.

그러나 그는 영화광이다. 아울러 특정 부류의 음악에 매우 심취해 있다. 개발 가능성은 농후하다. (쓰고 보니 야하게 읽힌다)


★ 왜 딘은 비행기를 싫어할까? 발이 닫지 않으면 불안하다?「비행기는 추락하잖아」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사실 난 이 부분에 대한 팬픽도 구상해봤다. 어려서 서커스를 구경하러 갔다가 장난감 비행기 기구에 타자고 샘이 졸라대는 거다. 그러다 기구가 거꾸로 뒤집어졌고 딘은 허공에 매달린 동생을 죽을 힘을 다해 붙잡는다. 도저히 안 되겠다고 울부짓는 찰나 손이 미끌어지고 샘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다행히 광대 아저씨가 나이스캐치, 샘은 다치지 않는다. 이것의 정신적 데미지로 샘은 광대를 무서워하고 딘은 비행기를 싫어하는 거 아닐까... 한 번 써보고 싶은 이야기다.

그러나 나는 샘이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인「It(그것)」미니 시리즈를 보고 대단히 질려했다는 걸 짐작해보고 있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잇」은 큰 비가 내리는 날, 살인 광대 때문에 하수구로 흔적도 없이 빨려들어가버린 동생을 보고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형의 이야기가 나온다. (너무 오래 전에 읽어 내용이 약간 다를 수도 있다) B급 호러 영화광인 딘이 이걸 안 봤을 리가 없고, 샘도 덩달아 같이 봤을 것이며, 광대가 동생을 죽였다 라는 설정에 딘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 거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하다.

종합평가 : 샘이 광대를 싫어하는 건 결국 딘의 작품이다.


★ 샘이 대학에 들어갔을 적에 아빠는 왔는데 딘은 한 번도 살피러 안 왔다?

이 부분은 아직 모르겠다. 그래도 난 딘이 줄창 전화만 걸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샘을 보러 왔다면 결심이 와르르 무너져 어떻게든 집에 같이 가자고 설득, 꼬심, 협박, 회유, 기타등등을 하려 들었으리라고 본다.


★ 그는 문제 청소년으로 학교 공부는 딴청이고 여자 친구는 수시로 갈아치웠다? 청소년기의 딘은 아직 상상해본 적 없다. 심각한 사춘기는 아마도 딘의 문제가 아닌 샘의 문제였을 것이다. 바닥을 기는 학교 성적과는 별도로 딘은 오히려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학생이었을 수 있다. (물론 폭발하면 장난 아니었을 거다) 그러니까 내 말은 동급생 라커에 스프레이로 낙서하거나, 주먹질을 하거나, 하급생을 상대로 삥을 뜯거나 하는 일이 일절 없었을 테니까 - 그랬다간 존이 아들의 머리통을 망치로 때렸겠지 - 숙제를 버릇처럼 안 해와도 선생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미야

2007/05/10 10:41 2007/05/10 10:41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413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605 : 1606 : 1607 : 1608 : 1609 : 1610 : 1611 : 1612 : 1613 : ... 1974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21003
Today:
848
Yesterday:
1861

Calendar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