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려보니 2014년이 되어 있었고, 그동안 심적으로 요단강 부근을 참 부지런히 돌아다녔...
심장약으로 쓰이는 니트로글리세린을 과다복용하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댄다.
집에 있다.
먹고 사고사로 위장할 생각도 해봤다.
그러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 울증은 많이 무섭다...
취업을 다시 해보려고 이력서를 내보고는 있는데 솔직히 내키진 않는다.
완벽한 니트 생활 적응이다.
우주형제에서 백수가 누리는 케이크의 각도 이야기가 떠올라 가끔 웃는다.
디저트 딸기의 갯수도 그렇고... 백수는 어디서든 징벌의 대상이긴 하다. (웃음)
그래도 현실적으로 여자 나이 마흔 둘에 취직은 쉽지 않다. 심지어 알바 구하기도 불가능했다.
공장에라도 들어가서 - 방정맞은 입버릇은 그렇다치고, 현실에선 공장 취업도 무척 어렵다.
이러나저러나 느는 건 울증밖에 없다.
퍼오인 드라마에 대한 흥미도 떨어졌고, (카터 죽고 나선 보질 않는다. 망할 키스)
좋아하던 심즈 게임도 지루해졌고,
최근 취미는 니콘으로 꽃 사진을 찍는 거. 귀엽고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 마음이 좋다.
이래서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고양이나 개 사진을 올려놓는 거겠지.
글은 다시 안 쓰는 거냐 물어봐준 사람들도 있었다.
음... 팬픽은 생각이 없어졌고...
라이트노벨류의 가볍고 국적불명의 글을 써볼까 했다가,
무척 어려운 일임을 깨닫고 절규.
다섯 번째 상인의 아들 오남 이야기와 후각이 피안 너머로 가버린 경계의 여자 이야기를 구상했는데
울증이 심한데 그런게 써질 것 같냐 - 대략 이런 분위기였고
엉뚱하게 BL소설을 대량 구해다가 닥치는대로 읽어내려갔다. 뭐, 재밌었다.
암튼 2014년 4월이 되었고
조금은 정신 차리자는 의미에서 포스팅 하나.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