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이야 뭐 개인적인 거겠지만... 매력적이었을 캐릭터를 망쳤다고 원망조로 적어놓은 글을 읽고 놀랐다.
짐 카비젤이 그렇게 연기를 못하는 거였어?
글쎄다. 내 의견은 살짝 달라서 "액션 감독 잘라야 혀!" 라는 거다.
주관적인 거라는 걸 먼저 밝히고.
POI 드라마를 보면 화면이 의외로 무척 정적이다.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코믹북을 보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연속되는 그림들은 납작하여 "공간" 을 텔레비전 스크린 사이즈에 맞게 압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위와 아래, 좌우가 가진 3차원의 공간이 평면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얘기다. (눈물을 닦고) 하파오 캐릭터가 싸우는 모습을 떠올리면 속이 꼴린다. 날렵하게 뛰어 이단옆차기까지 해보이는 소령과 어깨가 굳은 전직 CIA 요원은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한다. 배우의 운동감각 차이도 좀 있는 듯하고... 어차피 대역인데 그래도 이건 좀 아님. 홍콩 와이어 액션을 바라는게 아니다. 동선이 답답해 미칠 지경일 때가 간혹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자면 그나마 자주 등장하는 리스의 "발차기" ... 옆에서 스파르톼~ 소리 질러줘야 할 것 같은 그 발차기.
싸움꾼들은 입을 모아 외칠 것이다. 저런 장면이 들어간다는 거 자체가 몸싸움에 대해 무지하다는 증거라고.
참고 : 한쪽 다리를 높게 들면 균형을 잃기 쉬워 발차기 공격을 하는 사람은 의외로 반격당하기 쉽다.
액션 감독이 문제가 많다.
감정 표현이야 리스가 원래 통나무 인간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고.
미안하다. 에머슨이 너무 강하다. 짐 카비젤이 날고 기어도 에머슨이 잡아먹는 부분이 엄청나다.
유리가면에 등장했던 "무대광풍" 같은 남자다. 그 옆에 서면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 되는 건 어쩔 수 없...
결론 : 짐 카비젤 연기 못 한다고 욕하지 말자.

Posted by 미야

2013/01/31 15:36 2013/01/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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