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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이 되어버렸는데 어느쪽이 줄리엣인지만 고민하면 끝이구나... 아이고 머리야.

Posted by 미야

2009/09/26 09:23 2009/09/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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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9/26 21:30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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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누구신가

격하게 다이어트 중입니다. 옛날에 입던 옷들이 하나도 안 맞더군요. 일단 굶자...;;
너무 굶으면 내장이 안으로 들러 붙는다는 걸 경험으로 아는지라 식사는 하루에 한 번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어무이 등쌀에 훌라후프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다만 돌리지를 못할 뿐. (털썩-)
이거, 돌리는 요령 같은게 있나요? 그냥 툭 하고 떨어지지 뭐예요.

<- 사족이 길었습니다.
NCIS 다시 보기를 하다 반가운 얼굴이 보여서 얼른 캡춰를 했습니다. 화질은 구려요.
4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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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덜렁 걸어오는 모습이라뉘~!! 게다가 가죽 점퍼~!! 아웅~!! 여기선 키가 커 보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나치게 기뻐하는 토니 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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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라 수염이 달린 제쓰로. 그리고 차만 훔쳤지 여잔 내가 안 죽였거덩요의 미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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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야

2009/09/24 23:24 2009/09/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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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sra 2009/09/25 02:41 # M/D Reply Permalink

    전 줄넘기를 못 하지요... 두 번 구르고는 몇 개 하는데 금방 지치고 한 번 구르고 하는 건 죽어도 안 되네요. 뭔가 요령이 있는 걸까나요...

  2. 나라미에 2009/09/25 10:15 # M/D Reply Permalink

    훌라후프는 박자 맞춰 허리를 튕겨 주시면 ^^ 후프가 팅팅 튀면서 돌지요. 냥.

  3. 아이렌드 2009/09/25 10:31 # M/D Reply Permalink

    후아~ 전 줄넘기, 훌라후프... 간단한 도구를 이용한 운동은 진짜 젬병이어요.
    차라리 공들고 하는 구기종목은 수월하다는.... 뭐냐 ;ㅇ; 이건 혼자 못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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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빠의 비밀 통장

마음이 어지러울 적엔 몸을 움직이되, 단순 노동을 공략하라 - 집청소를 하면서 트럭으로(농담) 잡동사니를 버렸습니다. 출판년월이 1960년대인 썩은 책들과 스크랩한 누런 신문들, 오빠가 공부한다면서 샀던 책들, 자료랍시고 모아뒀다가 그 효율성을 상실한 채 잊어버린 자료들이 잔뜩 쏟아져 나와서 속칭 돌돌이라고 하는, 거 뭐랄까, 구루마... 하여간 바퀴 달린 바구니에 세 번씩 실어다 재활용 수거통에 던졌습니다.

이 와중에 오래된 통장이 책갈피에서 떨어졌는데요.
잔액이 500,000원이 좀 넘습니다. 평화은행이면 지금은 합병되어 없는 은행이군요.
오마나. 아빠의 용돈 통장이닷~ 비자금 통장이구놔~
그런데 잔액이 전부 있는 건지 확실하진 않습니다. 마지막 기장일이 1996년이거든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지금은 우리은행이라고 합디다.
우리은행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고 물어봤습니다. 상당원이 에~ 또~ 연속하십니다. 저도 답답합니다. 비밀번호 모르죠, 주민등록번호 말소되었죠, 통장 잔액조차 아리송하죠.
엄마도 옆에서 에~ 또~ 연속하십니다. 세상에. 갑자기 돌아가신 탓도 있겠지만 쇼크로 우울증에 빠져 유품 정리를 끝까지 안 하신 겁니다. 아빠 물건을 모아둔 서랍을 뒤져 이번엔 오래된 신한은행 통장을 보여주시는데 거기에 생뚱맞은 100,000원이 찍혀 있습니다.

- 어쩌라굽쇼?
- 있는지 알아보고 있음 찾자.
- 어뜩게요?
- 가족이면 여러 증명서를 가져가서 찾을 수 있어. 포기하기엔 푼돈이 아니잖니.
- 이보십시다. 10년이 넘었잖아, 10년이!

엄마 성격이 내 성격이라는게 여기서 증명되는군요. 봉인해두고 여기까지 끌고 오다니.
아빠의 여권이라던가 수첩 같은게 여전히 서랍에 굴러다니고 있는데 말이죠... 시간이라는 건 흡사 마법 같군요.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은 다시 어제가 된 듯한 이상한 기분입니다. 불혹이 지난 아빠의 사진은 내가 모르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아빠가 쓰던 가계부(...)도 발굴해서 봤습니다. 남자의 다이어리는 터프하군요. 영수증 붙이고 "냉장고 대금" 이러고 끗. 아무리 게을러도 나도 그렇게는 하지 않았다고요, 아부지...

Posted by 미야

2009/09/22 16:54 2009/09/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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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리바스 2009/09/23 02:19 # M/D Reply Permalink

    그 시대의 아버님께서 가계부를 쓰신다는게 오히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거 참.. 그렇군요.. 돌아가신 분의 계좌금액이라니..

    그래서 우리나라 은행에는 돈을 넣어놓고 찾아가지 않은 돈(휴면예금)만 해도 1조원이 넘는다지 뭡니까.

    아 놔.. 그럼 은행들은 그 돈 다 자기들이 날로 먹는건가..ㅠㅠ

    ps. 휴면예금을 조회하려면 인터넷으로 주민번호와 이름만 넣어도 된다지만 아버님께선.. 그렇군요..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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