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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접니다...

다음 사이트에서 검색어로 "퍼오인" 치면 몇 블로그 사이트 및 해당 글이 보입니다.
음... 최근 주의해서 읽고 스토킹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유입자 수가 늘었다고 어느 분이 당혹감의 오라를 뿜으며 글을 적으셔서 뻘쭘했습니다.
범인은 접니다.......... 앞으로는 주의하겠습니다.


그건 그거고 블로그나 트위터에 대한 핀치의 반응은 무척 부정적이었지요.
저야 뭐 핀치처럼 비밀스러운 사람도 아니고  밖으로 드러내놓을 내용 자체도 없는 사람입니다만...
사생활 공개라는 부분에선 요즘 같은 시대엔 주의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일 전, 저희 동네 한 아파트 단지로 납치 피싱 전화가 돌았다고 하더군요.
자녀의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는 딸(아들)이 크게 다쳤다, 1천만원을 빨리 보내지 않으면 앞으로 영원히 보지 못할 것이다, 이러면서 협박을 했다네요. 황당한게 납치를 당했다고 주장된 자녀는 마침 단체 여행 중이었고요... 그렇게 여행을 떠난 학생 있는 집만 콕콕 찝어서 협박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전화번호나 이름 털리는 건 요즘은 크게 놀랄 일도 아니지만요.
학생이 마침 단체 여행을 떠난다는 건 어떻게 알았느냐며 다들 혀를 내둘렀어요.
어딘가에서 "기록" 을 봤다는 거겠죠.
그런 부분에서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디로 여행을 가효~ 다녀올께욤~" 이러고 블로그나 트윗터에 적는 것도 쉽게 하면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참 무서운 세상이예요.

- 남의 블로그는 잘도 스토킹하는 주제에 -

Posted by 미야

2012/04/26 11:29 2012/04/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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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를 뜯어고쳐야 할 것 같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설마, 노가다인가.
* 태그 입력을 원천적으로 하지 않다보니 이제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건 무슨 의도로 작성된 글이지, 이러면서 한참 들여다보고 있자니 한심해서... 정리따위 알게 뭐야.
* 전국 미사교 신도들이 합심하여 퍼오인 찬양으로 돌아선 건 아니겠지... 덜덜. 포털에서 검색하고 클릭하자 보이는 건 미샤 씨 얼굴이었다. 누님 월드는 무섭다. 아? 그러고보니 나도 누님 월드 소속이다. 이런.
* "49" 를 써보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머리는 "존 리스~ 존 리스 찬양~" 모드로 들어갔다.

* 본인이 생각하는 퍼오인의 브로맨스는 섹슈얼 요소는 전무인 그런 관계다. 소설 "치명적인 은총" 에서 언급된, 가마슈 경감과 부하 보브아르와 비슷하다. 보브아르의 "사랑합니다" 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진지하고 무섭다. 혹시라도 가마슈 경감이 (총에 맞아) 죽을까봐 두려워하고, 위기 상황에서 제일 먼저 구해야 할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자신의 마누라가 아닌 가마슈 경감을 떠올린다. 경감이 부인에게 시시콜콜 사건 이야기를 털어놓는 걸 못마땅하게 여기고,  가마슈 경감이 다른 사람들을 보살펴줄 적에 (배반감으로) 그가 상처받을까봐 그러지 말라고 부정적으로 반응하며 말린다. 이, 이런 거 너무 좋다!
피닉스 아프리카에 출판사에서 가마슈 경감 시리즈를 더 내줬으면 좋으련만.
음? 그런데 이야기가 왜 이렇게 옆으로 샜지?

Posted by 미야

2012/04/25 09:23 2012/04/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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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lice 2012/04/26 09:54 # M/D Reply Permalink

    미야님 안녕하세요! (암시장시절의) 엘리스입니다.

    무척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매번 폐만 끼쳐드리는 것 같고.... 안 좋은 기억만 남아 있으실 것 같아, 가끔 발도장 남기려다가 돌아가고 있었는데요. 맘 먹고 인사남깁니다. 별 다른 일은 없고요.;;

    저도 이 나이까지 사회(부)적응자로 살아가다 보니, 옛날부터 함께 해주셨던 분들이 종종 그리워서 아직 웹에 계신 분들과는 인연의 끈을 유지할 수 있음 좋겠다는 욕심을 자제하지 못하고 글 남깁니다. 날씨가 겨울과 여름을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봄을 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괜찮으시면 종종 인사드리겠습니다. 저야 십수년 전부터 쭉 미야님 팬이니까요. :)

    엘리스 드림

    1. 미야 2012/04/26 10:21 # M/D Permalink

      엘리스양, 그간 건강하셨어요. >_< 많이 놀랐어요.
      저도 어제 암시장 게시판에 한번 들어가 보았어요. 포털에 나온 주소로는 접속이 되지 않아 당황했는데 어쩌면 린젤에는 기록이 있을지 모르겠다 싶어 우회하여 들어가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잘 계시겠지요.
      남겨주신 주소가 트위터라서 "엉-" 해버렸네요. 시간이 흘러가니까 참 많은게 변해요. 저는 여전히 2G 고물딱지 애용자라서 팔로윙이니 트위터니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렇게라도 소식이 닿으니 참 기쁩니다.

  2. alice 2012/04/26 14:16 # M/D Reply Permalink

    와,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트윗외에 블로그(http://hwasa.tistory.com/)도 있긴 있습니다. 일상에 쫒겨 2년 정도 방치하다가 최근에 다시 꺼내보긴 했는데.... 확인을 거의 안해서요. 사실 저도 트윗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어요. 스마트폰 덕분에 항상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인데, 별로 좋은 것 같진 않습니다. 제 애정결핍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것 같고.......

    암시장! 전 어째서인지, 전에 시기님 이글루 통해서 알고 있던 새주소로 어느날 접근이 안되어서 결국 웹상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알려주신 덕분에 암시장에 오랜만에 다시 들러봤습니다. 옛날 글들 정말 반갑고.... 제 글은 정말 부끄러운, 복잡한 심정입니다.;;

    도나님이나 시기님 전화번호는 몇 년 전에 시끄러웠을 때 받아 놓은 것이 있는데 모두 2G번호라서 지금도 연락이 될지 모르겠네요. 저 또한 극도로 은둔형외톨이 체질이라 먼저 연락드린 일이 없고요.;; 막상 핸드폰으로 연락은 못하면서 웹에서 열심히 흔적을 찾는 것도 좀 우스운 생각이 들긴 합니다.

    종종 인사 남기겠습니다! :D

  3. 비밀방문자 2014/01/19 01:53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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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 of interest (2)

일반인들은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한다. 세탁소 방문이나 마트 방문 또한 비교적 정기적이다. 하루의 일정, 일주일의 일정, 그리고 한 달의 일정은 대동소이하다. 정해진 요일에 쓰레기를 배출하고, 정해진 장소에 차를 주차하고, 정해진 날짜에 신용카드 대금을 지불한다. 어쩌다 달라지는 것은 금요일 밤에 목구멍으로 처넣는 종류가 버본이냐 데킬라냐 하는 정도, 그리고 원 나잇 스탠딩의 상대가 검정색 속옷을 입었느냐 흰색 속옷을 입었느냐 정도의 차이밖엔 없다.

하지만 리스의 삶은 규칙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에게는 정해진 출근 시간이라는 것이 없었고, 퇴근 시간이라는 것 역시 없었다. 심지어 그가「임무」에 임하는 날조차 들쑥날쑥이었다. 핀치가 만들었다는 기계는 하루가 멀다하고 숫자를 뱉어내기도 했고, 지금처럼 일주일 가까이 침묵을 지키고 경우도 허다했다.

『기계의 현 소유자인 미국 정부가 정기 점검이랍시고 파워 버튼을 내렸겠습니까. 염려 마세요. 오히려 세상이 조금이라도 평화로워졌다고 생각하면 기쁜 일이죠, 미스터 리스. 』
핀치는 집중하고 있던 모니터에서 잠시 얼굴을 들고 아무런 할 일도 없이 방치된 채 빈둥거리고 있는 리스를 흘깃 쳐다보았다.
『리~~스?』
글쎄올시다. 그는 아까부터 책상에 놓여진 낡은 정장본 책을 별 의미 없이 들었다 놓았다 하는 중이었다.
빅토르 위고는 분명 그가 좋아할만한 분야가 아니다. 핀치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전문 딜러를 통해 15,200 유로화(한화 약 2천2백만원)를 주고 구입한 그 책은 어디까지나 뇌를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지 팔 근육을 단련하라고 만들어진게 아니다.

그렇다고 신경질적으로 대응하는 건 나쁘다. 통제력은 권력과 마찬가지.
핀치는 말하기에 앞서 가만히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이만하면 사무적으로 들리겠지. 그럼 시작.
『앞서 언젠가 말씀드렸던 것 같지만, 미스터 리스. 번호가 도착하면 제가 신속히 연락을 드릴 거에요. 일이 없을 적엔 굳이 이곳으로 나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침내 빅토르 위고로부터 흥미를 잃어버린 리스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저런. 제가 여기에 그냥 한가하게 놀러온 거라고 짐작하셨습니까? 이봐요 핀치...』
『네?』
『시간이 날 적에 이곳에 숨겨놓은 무기고를 정리하라고 요구한 건 그쪽입니다. 쓸데없이 빈둥거리고 있는 거냐는 식의 책망을 들은 것 같아 슬프군요.』
『오우.』
『물론 제 관심사의 전부가 무기인 건 아니니 그렇게 인상 찌푸릴 건 없습니다. 150시간 가까이 얼굴을 보지 못한 핀치 씨의 안부가 궁금하기도 했었고요...』
탁 소리를 내며「노틀담의 꼽추」커버가 덮였다.
『아무튼 그 갈색 곱슬머리 여자의 시건방진 말은 신경 쓰지 말아요, 핀치.』

어째서 이야기의 끝이 그리로 튀는 건데? 핀치의 눈이 커다랗게 벌어졌다.
『뭐요? 곱슬머리?』
『당신더러 절름발이라고 욕한 그 말라깽이 여자요. 카트를 밀면서 손에는 커다란 기름 걸레를 쥐고...』
『지금 달튼 양을 말하는 거예요?!』
『그 미화원의 이름까지는 모르겠군요, 핀치.』
리스는 능슥하게 시치미를 떼었고, 핀치는 더욱 초조해졌다.
『리스 씨. 진지하게 질문 드리는건데 제가 달튼 양과 싸우는 걸 봤어요?!』
『싸움? 아뇨. 일방적으로 핀치 씨가 야단을 맞고 있는 걸 봤죠. 바닥에 물기가 흐른 건 핀치 씨 잘못이 아닌데도요. 달튼 양은 백합과 난꽃으로 장식한 꽃바구니를 배달하면서 부주의하게 움직이던 남자를 혼내켰어야 해요. 제 말이 틀린가요.』
이제 핀치의 눈은 반대로 가늘어졌다.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면서 대신 당혹감이 자리를 대신했다.
『뭐예요. 절 쫓아다닌 거예요?! 이봐요, 존!』

핀치는 비밀스러운 남자다. CIA 국장보다 더 비밀스럽다. 그는 사생활이 외부로 공개되는 걸 원치 않는다. 공개된 약간의 사생활이라는 것이 진짜가 아니라 정교하게 꾸며진 위장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따라서 핀치의 자제심은 살짝 망가졌다. 다시 말해 씩씩거렸다는 얘기다.
『제발... 정중히 부탁드리는데, 제 사생활을 존중해 주셨으면 고맙겠군요. 그리고 리스? 지금 눈웃음 치면서 제가 좋아하는 색이 뭐냐 질문하려는 것도 그만두세요.』
『어... 파랑 아닌가요?』
『아니예욧!』
한 호흡 건너뛰고.
핀치는 작성 중이던 보안 코드 작업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자판을 두둘기는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 * * 오랜만의 글쓰기 작업입니다. 즐겁네요.  그치만 퍼오인 팬질은 어려워서 못 하겠습니다. 제 취향은 귀신을 잡는 거지, 강도나 마피아가 아니니까효. ^^

Posted by 미야

2012/04/24 15:20 2012/04/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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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마리에 2012/04/25 19:01 # M/D Reply Permalink

    오랜만에 미야님 픽!

    귀신 잡고 늑대인간 잡고 하는 게 글쓰기 진짜 편한 거 같아요. 으흐흐흐
    저는 덱스터 픽을 한번 써보려고 했던 적이 있는데 마이애미 경찰이 어떻게 범인 잡는지.. 도통 아는게 없어서 시작도 못 해봤던 기억이 나네요. ^^*

    1. 미야 2012/04/26 08:57 # M/D Permalink

      오오오오~ 안녕하세요.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몇년 만입니다. (뻘쭘-) 건강하셨나요.
      꼭 마이애미가 아니더라도 이게 실제 상황이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민간인은 잘 모른다는 거죠. ^^ 덱스터...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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