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하더니 새 책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래, 미드 휴방기다. 책을 읽어줘야겠지.
Posted by 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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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토니 힐 시리즈의 두 번째 번역 권... 그런데 제목을 기미갤 수준으로 박아놓으면 어쩌라고. (정작 피철사 제목은 영드갤에서 붙였지만) 와이어 인 더 블러드가 진짜로 "피철사" 가 되는 건 아니거든! 그건 드라마 좋아한 사람들이 애정을 담아 약어로 부른거야! 하파오, 퍼오인, 아호스! 이런 거야! 라고 해봤자 잘 모르는 사람들은 넘어갈 듯. 뒷골 아프다. 저런 작태를 보면 책 수준 역시 개판일까봐 주문이 망설여진다. 실제로 북카트에 안 넣었다. 라고 해도 2차 추가분으로 태그 하나 붙여놓고,
한동안 뜸하더니 새 책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래, 미드 휴방기다. 책을 읽어줘야겠지. Posted by 미야
나쁜 놈들, 팔란 말이닷
새 월드 몬테 비스타.
그런데 살 수가 없엉. 와하하하...;; 이거 뭐야. 현금을 흔들며 팔아랏 이래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유효하지 않습니다" 개뿔. 며칠 전에 5,000포인트 충전까지 해뒀는데 포인트로 구입도 못하게 해놓고~~ 저주할테다. 해외 결재가 가능한 비자, 마스타 카드도 심즈 스토어에선 거래 불가다. 카페에 올라오는 글을 보자면 한국 카드로 일부는 성공했다는데 까닭이 뭘까나. 페이팔 계정은 살아있는 눈치지만 환률도 그렇고 영어도 잘 몰라서 시도하고 싶지는 않다. 20달러라는 건지, 30달러라는 건지. 가격 자체도 모르겠고 분노가 치솟아. 짚인형 머리에 EA라고 적어놓고 망치로 못을 박아대면 누구의 머리가 아파올 것인가. 저주 받아라. 퉷퉷퉷. * * * 스트레스 받아. 으앙. 가상결재로 1.2달러 이놈들이 훔쳐가. 그리고 본 결재는 튕겨. Posted by 미야
주홍색 연구 - 아리스가와 아리스
셜록 홈즈에게 바치는 오마쥬 - 라고 단정짓고 보기엔 10% 부족하다. 사실 이 작품은 살인 사건이나 추리 과정이 그다지 잘 만들어져 있지 않다. 그런데 작품을 관통하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 있다. "사후세계가 있고ㅡ 또한 극락행 지옥행이라는 선별이 있다고 가정할 때, 살인자가 지옥에 간다고 결정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다함께 손에 손을 잡고 그리운 장소로 돌아간다면 살인자도 함께 가도 되지 않겠습니까?" 나카무라가 놀란 표정으로 대답했다. "허, 히무라 선생님은 뜩밖이리만치 관대하군요. 살인이라는 건 함께 살아가는 다른 동포를 말살하는 행위입니다. 더없는 대죄 아닙니까? 그런 대죄를 저지른 사람도 정토애 갈 수 있다면 누가 고생을 하겠어요? 실제로 고생할 일은 없겠지만, 그래서애 납득할 수가 없지요. 몸시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은 한없이 관대한 마음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악업을 쌓은 인간이야말로 가장 먼저 아미타여래의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신란 고승의 악인정기설을 믿는 겁니까?" 이런 토론을 나눈 적은 없지만 나는 히무라가 어떻게 대답할지 짐작했다. 범죄학자는 칼 같이 말했다. "이유는 지극히 간단합니다. 살인을 저지른 죄로 체포된 자는 법률이 그 책임을 헤아려 벌합니다. 이 세상에서 저지른 죄를 이 세상에서 갚은 자가 어째서 사후에 또다시 재판을 받고 지옥에 떨어져야 합니까?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할 수밖에 없군요." 중략 "아닙니다." 히무라의 말투가 어딘지 모르게 가혹하게 바뀌었다. "저는 지옥이고 극락이고 전혀 믿지 않을 뿐입니다. 그런 건 현세의 불합리와 부조리에서 눈을 돌리기 위한 방편으로 임시 구성한 픽션에 지나지 않아요. 극락도 지옥도 없습니다. 길거리에서 회개하라는 플래카드를 든 기독교도가 호소하는 최후의 심판도 당연히 없습니다. 그게 직관적으로 자명하기 때문에 동양이나 서양도, 아니, 어떤 공동체에도 형벌이 존재하는 겁니다. 만일 사후에 신의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면 인간이 인간을 벌하는 행위는 주제 넘을 뿐만 아니라 범죄와 다름없이 교만합니다. 이 세상에는 인간밖에 없고 저세상은 존재하지 않으니, 범죄자는 인간의 손으로 처벌해야 합니다." 실로 무시무시한 이야기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이러한 생각은 학생 아리스 시리즈와 작가 아리스 시리즈 곳곳에서 등장하는데 이걸 살짝 과장하여 말하자면 탐정의 역할은 "신벌" 을 내리는 존재와도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성경에 등장하는, 예수와 같이 십자가에 못박힌 강도 이야기가 떠오른다. 강도는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았는데 그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었는가. 마침 이 책을 읽고 있었을 당시 고문 기술자 이근안의 목사직 임명을 놓고 말들이 많았다. 그리고 여론 탓에 목사직 임명은 취소되었다. 그런데 히무라의 논리를 따르자면 그가 이 세상에서 저지른 죄를 이 세상에서 갚았다면 이근안은 목사직을 해도 괜찮다. 그는 7년간 복역했다. 7년... 그 많은 사람 괴롭히고 7년이면 되는 건지는 형법을 모르는 관계로 못 따지겠다. 어쨌거나 이런한 형벌은 범인이 저지른 죄에 대한 뉘우침과는 상관이 없다. 뻔뻔하게 "나는 잘못한 거 없다" 이래도 계산은 끝난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감정적으로는 반발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나는 여전히 십자가에 못박힌 강도를 생각하곤 한다. 죄값을 치루기 위해 이미 십자가에 못박혔기에 용서받을 자격이 있었던 건가. 아니면 신을 믿었기 때문에 낙원에 이르게 된 것인가. Posted by 미야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 최근 공지Recent PostsRecent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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