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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꽝인 실력...

기초의 기초 테크닉으로만 만들었음에도 왜 저런 찌그렁댕이로 나오는 것인지 하느님에게 묻고 싶다.
어쨌든 디카를 찾을 수 없어 스캐너로 밀어봤다.
하여 당연히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 ^^;; (거짓말 약 84%)
주 재료 씨드 비즈.
단순 무식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줄을 풀고 처음부터 다시 꿰는 작업을 4번 반복했다. 버린 줄의 길이만 2M가 된다. 손가락질 받으며 놀림을 받을 일이다. 정말이지... 나는 손재주에선 영 꽝인 걸까? 스스로에게 대단히 실망했다. 줄의 길이도 원래 이런 류의 스타일의 목걸이치곤 대단히 길다. 어쩔 수 없다. 하고 다닐 인간의 목이 거의 코끼리 수준이다. 라고 해도 1cm만 작았으면 참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도중에 썽둥 잘라버릴 수도 없고, 길이 조절은 여전히 버거운 작업이다.
남은 씨드 비즈로 이보다 더 조잘조잘한 느낌으로 한 번 더 꿰어볼란다.
주말이... 짧다!

Posted by 미야

2006/04/30 10:02 2006/04/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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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아직 2권 중반부까지밖에 진도가 안 나갔습니다.
읽고 싶어요! 나에게 제발 시간을 달라!
다만 기대했던 호러물이라기 보다는 성장물처럼 보여서 그게 실망입니다. 무시무시한 요괴가 나와주어야「손안의책」출판물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 출판사 측에서는「저희는 결코 요괴 전문 출판사가 아닙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믿으니까 출판사 이름만 보고 책을 덥썩 구입을 하죠.

어쨌거나 전 권을 다 읽지 않은 관계로 줄거리 파악조차 되지 않았으니 책의 느낌에 관한 자세한 이야긴 할 수 없고요. 요즘 생각하는 건 이겁니다.

한 건물에 갇혔습니다. 나를 가둔 것은 인간이 아닌, 어떤 초인적인 힘입니다. 2층 창문은 열리는데 1층 현관이나 창문은 죽었다 깨어나도 열리지 않습니다. 유리에 반사되는 건물의 외관을 살펴보니 예전엔 있지도 않은 4층과 5층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온 건물을 뒤져도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이지 않습니다. 급한 마음에 천장에 구멍을 뚫어보고자 합니다만, 의자로 내리쳐도 창문이 깨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천장에 흠집 하나 낼 수가 없습니다.

이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곳으로 나를 불러온 사람이 다시 밖으로 내보내줄 때까지 기다린다」라는 소극적 태도가 가장 안전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책에서는 인물들이 비슷한 자세를 보입니다) 저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낸 방법은 이것입니다.
2층 창문은 열린단 말예요? 다만 아래로 뛰어내리면 다리 뼈가 부러지는 것으로는 안 끝나게끔 높이가 제법 됩니다. 그렇다면 저 아래로 임시 발판이라는 걸 만들면 어떨까요. 장소는 학교입니다. 각 교실에서 책상과 걸상을 모조리 끌고와 열려진 2층 창문에서 아래로 집어던지는 겁니다. 한 100개 정도 집어 던지면 △ 모양의 더미가 생길 것이고, 쌓여진 물건들이 어느 정도 높이가 되었다 싶으면 그걸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겁니다. 안전한 발판이 아닌 만큼 다칠 확률이 제법 되겠지만 맨땅에 헤딩하여 머리통이 박살나는 대형사고는 안 일어날 거라 생각됩니다. 해볼만 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은 수상한 학교에서 하룻밤을 그냥 지낸다 이겁니다.

어차피 결계(이공간)이니 탈출을 시도해도 창조자(호스트)가 이를 막아낼 건 뻔합니다. 밖으로 의자를 던졌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흔적도 없다더라, 식의 내용은 가능합니다.
다만 실망인 건, 이들의 탈출 시도가 말이 안된다 싶을 정도로 소극적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누가 이런 공간을 만들었느냐를 밝히는게 먼저일까요.
아님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탈출할 것인가를 궁리하는 것이 먼저일까요.
저는 후자 쪽을 선택했는데요.
일단 닥치는대로 하고 본다는 제 평소 신념이 그대로 드러났다 싶어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PS : 이가 변색된 모양이 아무래도 충치인 듯하여 아침에 의료보험 카드를 찾았더니만 엄마 안색이 싹 달라집니다. 죽을 적에나 병원에 간다고 주장하던 아이가 아침부터 병원에 간다고 하니 정말 죽을 병에 걸렸는가보다 생각하셨나 봅니다. 죽을 병은 아니라고 해도 죽을 맛의 병이긴 하죠. 충치...

Posted by 미야

2006/04/19 10:53 2006/04/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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冷たい 校舍の 時は 止まる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2월에 나올 예정이라던 책이 이제사 나왔습니다.
「손안의 책」편집부에 직접 주문 넣어 어제 도착했습니다.

등장 인물이 당연히 일본인인 관계로「이게 누구여」로 아직 헤매고 있습니다. 이제 1권 끝냈습니다.
톰 = 남자, 제인 = 여자 라는 건 금방 알지만... 미츠루 = 여자? 남자? / 미즈키 = 여자? 남자?
이런 관계로 인물을 파악하는게 시간이 걸립니다. 초반부터 여덟이 동시에 나오니까 무지 헷갈리네요.

5시 53분.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책의 뒷면에 있는 내용 소개를 적어보지요.

눈이 내리는 어떤 겨울날, 수험준비가 한창인 3학년 2반 학생들은 평소처럼 등교를 한다. 하지만 그날 학교에 온 사람은 평소에 사이가 좋았던 여덟 사람 뿐. 수업 시작 종도 울리지 않고 여덟 명 외에는 인기척도 없다. 눈이 많이 와서 휴교가 된 것일까, 돌아가려던 학생들은 학교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창문도 열리지 않고, 심지어는 깨지지도 않는다. 휴대폰은 불통, 그리고 어느 순간 학교 안의 모든 시계가 5시 53분을 가리키며 멈춘다.
혼란에 빠지는 학생들.
갇힌 거나 다름없는 텅빈 학교 안에서 그들 중 한 사람이 두달 전에 자살한 급우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그들은 이내 깨닫는다. 자신들 중 어느 누구도 자살한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과, 지금 이곳에 있는 자신들이 원래 일곱 명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익숙하면서도 - 원작에도 언급이 되지만 시간에 억류된 사람들에 대한 내용은 스테반 킹이 이미 쓴 적이 있습니다. 미니 시리즈로도 제작되어 방송을 탔고요 - 동시에 독특한 소재입니다. 살인자가 누구냐를 가리는 일반 범죄 소설과는 달리 여기선 누가 죽었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혹시 내가 자살한 학생은 아닌가 하는 의심, 반대로 자신이 자살한 것이 아니라면 - 자살한 학생이 무슨 영문으로 불러와 공간에 잡아둔 것인지를 생각하며 끊임 없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멈추지 않는 함박눈과 열리지 않는 문, 흘러가지 않는 시곗바늘 아래서 학생들은 축제 마지막 날, 5시 53분을 떠올립니다.

1권 후반부, 책임을 져주세요 - 라는 망자가 보낸 핸드폰 메시지까지 이르러 분위기 탔습니다.
장수 진도가 잘 나가지 않던「망량의 상자」와는 달리 순식간에 읽혀지네요. 뭐, 장수가 짤퉁하기도 하거니와 (책의 두께는「음양사」와 같습니다)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맨 마지막 장을 반칙으로 읽고 싶다는 걸 억지로 참고 있어요.


PS : NCIS 2기 23화를 이제사 보고 살짝 맛이 갔습니다. 이런 식으로 배우를 갈아치우는 건 참아줬으면 하는 바람. 엉엉. 충격 먹었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6/04/14 14:43 2006/04/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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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나 2006/04/15 15:21 # M/D Reply Permalink

    시간에 대한 만화를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설정과 비슷한 내용의 우리나라 작가 웹 만화였지요. 제목이 타이밍이었고 작가가 강풀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스테리한 분류를 꽤 좋아하기에 어쩐지 끌리지만 이 이국땅에서 취미 책을 구해 볼 능력이 없는 저..(돈이 없..쿨럭;)

    요즘 과학수사대도 못 보고 있는 실정인데.. 배우가 교체 된 건가요..(쿨럭;)

    1. 미야 2006/04/19 10:31 # M/D Permalink

      "N"CIS, 해군 범죄수사 특수요원들 이야깁니다. 일설에 의하면 범죄수사가 골조가 아닌, 캐릭터에 의한 시트콤이라는 주장도 있는... 그래도 참 재미 있습니다.

      케이블 TV에서 보기 시작해서 요즘 철철 불타오르고 있는데요. 2기 마지막화에서 요원 한 명이 저격을 당해 죽는 것으로 도중 하차합니다. 과학수사대 마이애미 시즌에서 스피들이 그렇게 가더니만, 배우가 출연을 더 못하겠습니다~ 하면 제작자들이 신나서 죽이는게 그쪽 드라마 법칙인가 봅니다.
      그냥 먼 곳으로 이사를 간다거나, 회의를 느껴 사표를 던진다건가, 부상이 심해 업무수행이 불가능해진다거나, 이러면 참 좋겠습니다. 죽는 장면에서 열혈 시청자들은 쇼크를 먹거든요. 네타였습니까? 헐헐, 그럴지도.

      요즘 저도 과학수사대는 뉴욕편을 빼곤 거의 못 봐요. 1편 시청하면 날밤이라 다음날이 힘들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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