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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워제네거 급의 훈늉한 바디를 가진 주제에 광대가 무섭다고 급 쫄아붙는 우리 새미.
언젠가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나는 그 범인으로 스티븐 킹의 <It(그것)>을 주목하고 있다.

1986년도 소설이며, 1990년에 TV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졌다.
다시 말하자면 새미가 일곱 살 적에 전파를 탔다. (* 미로님 지적대로 샘은 1983년생임. 1980년생이라 적은 건 착각이었음)
줄거리는... 요약이 어렵지만 아무튼 데리라는 마을에서 27년의 주기로 이루어지는 살인 -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한 - 이다. 그것은 광대 분장을 하고 하수구에 살고 있는데 묘사가 드럽게 무섭다. 그리고 그 길고도 오래된 이야기의 시작은 데리의 하천이 범람하던 날,
말더듬이 주인공의 동생이 피투성이가 되어 광대의 웃음소리와 함께 하수구로 빨려들어가 죽는 것이다.

딘의 성격상 공사장 벽돌 뺨치는 두꺼운 분량의 소설은 분명 안 읽었을 것이고, TV로 보다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는데 50원 건다.
딘은 시청 등급은 캐무시한 채 공부나 하겠다고 버튕기는 동생을 강제로 옆에다 앉혀놓고 텔레비전을 켰을 것이다. 그리고 둘 다 식겁했을 것이고, <동생(샘)이 죽는다 = 살인 광대> 는 두 사람의 머리에 매우 효과적으로 각인되었을 거라 생각된다. 특수 효과가 묘사한 초현실적 존재는 어디까지나 허구라는 생각은 둘 다 못 해봤을 것이고, 세상 어딘가에는 존이 땀 흘리며 때려잡아야 마땅한 나쁜 놈이 살고 있는 것이다.

딘이 주의를 주지 않았을까.
샘, 광대는 널 죽일 수 있어.
처음에는 농담이었을 수도 있다.
샘, 무섭냐? 그럼 내 궁둥이 뒤에 찰싹 붙어 있어.

10살의 어린이라면 그럭저럭 머리에 쇠붙이가 들어갈 시절인데 그걸 고스란히 믿었다는 점에서 나는 새미가 사랑스럽다. 아울러 이건 순전히 쥰쥰의 망상일 수도 있고.

일곱 살이면 딱이지! 아하하하! 딘이 골려먹었구나! 앵앵 울었을 모습이 훤하다!

Posted by 미야

2007/10/09 13:52 2007/10/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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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로 2007/10/09 14:10 # M/D Reply Permalink

    새미는 극중에서 83년생이에요. 그러니 7살 무렵이었겠고 그렇다면 정말 말이 되죠? 눈물 콧물 쏙 빼면서 형이 막 미우면서도 무서워서 형 품에 안겼을 베이비새미 T_T 그래서 나중엔 맥도날드 광고만 나와도 운 거예요, 으하하 아 쳐귀여워요!

  2. 미야 2007/10/09 14:40 # M/D Reply Permalink

    크하하...;; 빼기 잘못했다. 2005년에 22세였으니 1983년생...;; (하나 더하기 다섯이 열 일곱인 거냐! 도대체 내 머린 왜 이러냐) 일곱 살이면 진짜 딱이네요!

  3. real 2007/10/09 15:09 # M/D Reply Permalink

    오오오 으흐흐 그랬구나! 그래서 광대를 무서워 하는 거였군! 오호!딱이야....하다가 "샘, 무섭냐? 그럼 내 궁둥이 뒤에 찰싹 붙어 있어."........에.......또 망상을....
    에....닥치겠습니다. 네=_= 죄송합니다.

  4. 고고 2007/10/09 20:12 # M/D Reply Permalink

    제가 이래서 팬픽이랑 드라마랑 분간을 못하고 드라마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잖아요. ㅜ.ㅜ....싱크로율 천이백퍼센트.
    새미보이. 광대공포증은 모두 딘 탓이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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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여우 새미

눈자위가 벌거적적한 새미. 형아가 붕가붕가를 하는 동안 방을 비워줘야 했으니(쫒겨났으니) 기분이 좋을 리는 없다. 그치만 단순히 기분이 나쁜 것과 눈자위가 벌건 것은 차이가 크지. 이건 뭐, 금쪽 같은 자기 애인이 대놓고 딴 남자랑 살림 차린 걸 넋 놓고 지켜보는 듯한 분위기고...;; 감기에 걸린 것이 아니라면 결론은 하나다.

망가져가는 내 심장 책임져라 - 결국 새미의 필살기는 양기의 아내 손수(孫壽)의 읍장(泣粧)이었다. 눈밑에 붉은 새도우를 발라 마치 우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곤 딘을 협박한다.

나 혼자서 살라고? 우리가 감옥 갔을 적에도 나 따먹겠다고 아저씨들이 으르렁거렸던 거 기억 안나? 형이 날 안 지켜주면 큰일 나. 대한민국이란 좁은 나라에도 나를 덮치겠다고 눈빛이 휘덩덩해서 침을 흘려대는 누님 중에 미 자로 시작되는 사람만 무려 셋이야. 다른 이름으로 시작하는 사람의 숫자는 세지도 못해. 그런데 날 두고 터널 끝에 불빛이 보인갑네 할 수 있어?

새미의 가방(지갑) 속엔 붉은 아이새도 있다.

Posted by 미야

2007/10/07 13:09 2007/10/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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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 2007/10/07 17:43 # M/D Reply Permalink

    (익명보장해주세효ㄳ) 샘희 미안........누나가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라, 다 너 잘 되라고, 예쁘게 크라고 그런 거예효. 용서해주세효, 디니형아한테 이르지 말아주세효. 친절한 샘희아가씨 oTL

  2. 미야 2007/10/07 21:52 # M/D Reply Permalink

    *키님, *미님, 그리고 *로님... 괜찮아요. 익명보장은 완벽해요. ^^ 샘희는 친절하니까효.

  3. 이즈 2007/10/07 22:43 # M/D Reply Permalink

    익명 보장 확실한가요?? 저는 누군지 다 알아버렸습니다...ㅋㅋ ;;;

  4. 호시 2008/09/15 23:21 # M/D Reply Permalink

    저도 알아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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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이 진짜 연애하는 모양이다. 시선을 맞추는게 그냥 애절하고...;;

 샘이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딘은 다른 곳을 본다.

 우리 형이 뭘 보고 있나. 샘이 시선을 돌리자 이때다 하고 딘은 동생을 쳐다본다.

 형의 시선을 느끼고 다시 원위치로 돌아온 샘. 딘은 얼랑 시선을 내리깐다. (부끄럽냐?!)

지지직 소리가 나면서 드디어 눈 맞았다.

침대로 가자. 급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샘이 앞장선다. 오늘도 힘들겠구놔. 그게 싫어서 딴청을 부려봤지만 이미 밤은 깊었다... 4살이나 연하인 애인을 두면 몸이 힘들어진다. (어멋! 내가 지금 무슨 망발을!!)

Posted by 미야

2007/10/07 01:04 2007/10/0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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