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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체가 뭘 것 같아?

안뇽, 난 아직 이름이 없어. 오늘 알뜰 바자회에서 500원 가격으로 팔린 몸이지.
그런데 새 주인이 된 뇨자는 돈이 남아도는 모양이야. 무려 정가의 10배를 주고 날 데려왔어.
내 원래 주인은 다섯 살 꼬맹이였지. 그런데 스스로 다 컸다고 생각하나봐.
이젠 내가 필요 없다고 하면서 날 졸린 표정의 퉁퉁한 뇨자에게 기꺼이 팔아치웠어.

때가 타서 버려진 건 아니야. 난 원래 이런 털을 가지고 있었다고.

그런데 새 주인이 된 뇨자가 내 떵꼬를 보고 질겁했어.
이상한 곳에 지퍼가 달렸다는 거야.

그리고 그 지퍼 속에 더 이상한게 들어가 있다면서 얼굴색을 달리하더군.
뭐, 작동은 이미 하지 않으니 괜찮은 거 아닐까?
것보단 초면에 내 떵꼬에 얼굴을 박지를 않나, 남의 속을 맘대로 뒤집지를 않나.
버르장머리가 없는 뇨자야. 그렇게 생각 안 들어?

Posted by 미야

2008/10/18 21:26 2008/10/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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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냐 2008/10/18 21:35 # M/D Reply Permalink

    ';ㅅ;' 곰돌아~ 곰돌아`~
    곰돌이 너무 예뻐요! 만화같애 -///-

  2. 우라포맨 2008/10/19 11:02 # M/D Reply Permalink

    음성녹음기능같은게 있는 최첨단 곰돌이 아닐까요?
    으흠... 왠지 전기장판같이 따끈따끈하게 뎁혀주는 기능일꺼 같다는 생각도.
    도대체 저것의 정체는 뭡니까? (왜 도로 묻는거지? ^^;;)

  3. elsra 2008/10/19 16:13 # M/D Reply Permalink

    곰돌이 좋군요~ 전 서른도 훨씬 넘었는데 아직 곰돌이 안고 자요. 안고 자기 딱 좋은 녀석을 한 10년 전에 샀는데 지금도 애용하고 있지요 ^^

    1. 미야 2008/10/20 09:21 # M/D Permalink

      저놈은 안고 자기엔 사이즈가 많이 작긴 해요. 하지만 촉감은 보돌보돌한 것이 좋더라고요. ^^a
      그리고 인횽 좋아하는 것엔 나이나 국경은 없는 거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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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행복한 꿈?

맨날 그 꿈이 그 꿈이고, 개꿈이 개꿈이지만.

“안 졸리다, 졸려?” 양과 “브레드는 몇 피트?” 군이 별 다섯 개짜리 식당에서 둘 만의 행복한 시간을 갖는 모습을 봤어효. 바에 앉은 젠슨 씨는 금발의 세 쌍둥이 소녀에게 “영국 사람에게 기계에 대해 질문하면 안 된다.” 이러고 있고효, 저는 엉뚱하게 “아무래도 젤다 칩이 망가진 것 같소이다.” 이러고 있었다는.「젤다의 전설」은 구입도 안 했는데 뭐가 망가졌다는 건지. 더 놀라운 건 오랑우탄이 바텐더였다는 거예요.

자명종 소리에 놀라 깨어나니 너무 황당한 거 있죠.

그래서 오늘 퇴근 길에 복권을 사기로 했어요. ← 정말 4차원이다.

Posted by 미야

2008/10/16 09:09 2008/10/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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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뚜부 2008/10/16 10:01 # M/D Reply Permalink

    저는 제러드랑 수영장에서 물장구 치는 꿈을 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감기 걸렸더군요// 콧물이 질질.. ㅡㅡ

  2. 음냐 2008/10/16 23:17 # M/D Reply Permalink

    저는 꿈을 잘 안꿔요. 그런꿈도 괜찮네요...;ㅅ;
    꿨다 하면 전...높은데서 떨어지거나, 쫓기는 꿈...무서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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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샜다

아이 힘드러 미티겠네 이러면서 닌텐돌이를 쥐고 침대에 누운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 1시 20분이더라고요. 불은 환하게 켜져있지, 닌텐돌이 화면엔「터치를 해주세요」글자가 나와있고, 세수는커녕 양치질도 안 했고...;; 이거 뭐야.

쓴 표정으로 주변을 휘휘 둘러본 뒤 다시 본격적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이게 문제.


어릴 적부터 깨어나 있는 시간이 극단적으로 적어《드디어 얘가 죽었따~!》소동이 벌어진 적도 있어 참 민망합니다. 사람마다 각각 수면을 취하는 시간이 다르다고 하죠. 안타깝게도 3살 터울의 오빠는 새벽부터 빨빨빨 돌아다니는 형이고 저는 오후 2시가 되어야 눈을 빼꼼 뜨는 형입니다. 둘이 합쳤다 다시 나누면 정상이지만 이건 뭐... 어느쪽도 행복하지가 않아요.

그래도 생활하는데는 잠이 적은 사람이 아무래도 유리하죠. 전 그냥 죽을 맛이예요.




PS : 통장정리를 하러 나갔는데 ⓣ모 동물병원으로 캣타워가 입고된게 보였어요. 귀를 쫑긋 세운 채 뽈뽈뽈 걸음으로 접근. 그런데 캣타워에 냥이씨 두 마리가 앉아있는게 아니겠어요?! 우와, 고냥이닷 이러고 급흥분. 후추 코트의 고냥이 한 마리가 인기척에 급 음찔해선 마징가 귀를 하더군요. 괜찮아, 괜찮아 텔레파시를 보내면서 눈을 느리게 깜빡였어효.「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저리가, 아줌마!」고냥이는 사료를 보관한 공간박스의 빈 틈으로 몸을 숙이고 경계의 기색을 늦추지 않았어효. 미안하기도 해서 전 고양이에게 시선을 돌리고 캣타워로 다시 관심을 돌렸죠. 이거, 의외로 높네요? 융단은 분리해서 세탁하기가 힘들 것 같고. 그리고 방에 두기엔 부피가... 그런데 갑자기 캣타워가 지진이라도 만났다며 쿵! 흔들리지 않겠어요? 전 식겁했어요. 윗층에 앉은 고등어무늬 고냥씨는「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다. 중생아, 네가 어디로 가느냐」부처님처럼 미동도 하지 않는데 후추무늬 아이가 아래에서 캣타워를 공격하더라고요! 뭐, 공격이란 표현은 과장이고 자기 딴에는 앞발로 체중을 실어 찍어눌렀을 뿐이었겠지만, 어쨌든 여기선 캣타워가 심하게 흔들렸다는게 중요해요. 걔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둘이서「뭐 이런게 다 있어?」표정을 짓고 있었어요. 눈으로 보기엔 무척 튼튼해 보였는데 원래 캣타워란게 이렇게 약한 건가요? 그동안 고등어무늬 아이는 계속해서「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오」염불을 외우고 있고... 후추는「내가 안 그랬쪄요」하면서 살금살금 뒷걸음질 하더라고요.

Posted by 미야

2008/10/15 11:15 2008/10/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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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sra 2008/10/15 17:34 # M/D Reply Permalink

    그 고양이들 참 귀엽네요 ^^ 흔들리는 캣타워 위에서 염불 외는 고양이도 멋지고 본인이 밀었더니 흔들려서 놀라는 고양이도 귀엽고요~
    저도 자는 시간은 새벽이요 일어나는 시간은 정오 지나서가 정상인 사람이라 왠지 동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요즘은 새벽을 지나 아침에 자고 저녁에 일어나는 날들도 많지만... 잠을 많이 자면 자는 동안은 기쁘지만 일어나면 하루가 어디론가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되어서 (사실 기분이 아니라 정말로 잠으로 사라져버린 거지만...) 참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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