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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교육

요즘 자주 방문하고 있는 모 카페로 질문글이 올라왔는데요, 내용인 즉 기분이 언짢을 적에 전화기에 대고 아~씨잉, 미치겠네 소리를 질렀더니 고냥이가 발로 툭툭 치다 말고 그분의 머리를 콱 깨물었다는 겁니다. 아파서 소리를 질렀지만 고냥이는 미안하다는 표정도 아니고 되려 눈을 크게 뜨고 이쪽을 빤히 쳐다보았다네요.

- 헉! 고양이 예절교육이잖아, 그거...;;

웃음이 막 나오지만 머리통 깨물림을 당한 분 입장에선 기가 막힐 노릇이잖아요?
키우는 분은 본인을 엄마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고양이는 사람을 동생으로 여기는 듯하네요.
그러니까 직설적으로 밥을 주는 사람의 서열이... 고냥이보다 낮다는 거죠. (이럴숙아)
차마 답변은 못 달아드리고 실실 웃었습니다. 깨물린 분은 원통하겠으나 <어디서나 예절바르게! 오케이?> 를 외치고 있을 그 댁의 고양이를 생각하니 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고양이 키우고 시뽀요~ 나두 궁딩팡팡 해보고 싶다고요~

Posted by 미야

2008/09/30 12:20 2008/09/3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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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냐 2008/09/30 13:41 # M/D Reply Permalink

    저두 고양이 키우고 싶어요...발바닥을 만지작만지작거려보고 싶다능 ;ㅁ;
    근데...뭔가 대단하군요!!
    괭이가 높이 솟구쳐서 머리를 콱! 깨물었다는 것입니까? 크앙 >.,<
    대단한 냥이씨네요 ^^;; 고양이는 도도한게 매력이죠~음...^^

  2. 미야 2008/09/30 14:18 # M/D Reply Permalink

    음냐님, 그게 아니고요... ^^;; 고양이가 아무리 점프력이 대단해도 2m 도약은 불가능해욤. 이분은 침대에 누워계셨고요, 거기서 핸드폰으로 통화하고 계셨답니다.

  3. 비밀방문자 2008/09/30 21:44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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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좀 빨리... 아, 승인났다

네이트 클럽에서 자료를 다운받고 있는 중입니다.

4시즌 1화를 보면서 제일 먼저 생각했던 건 엉뚱하게 이거였어요.
형의 시신을 매장하면서 바지 주머니 속에 라이터를 넣어주는 새미의 센스는 킹왕짱.
손목시계니 하는 것도 고스란히 넣어줬네요.
셔츠만 갈아입히고 에뮬렛은 벗겨 자기가 하고?

그런 건 깊게 생각하면 할수록 다치는게 슈퍼내츄럴이다. 대머리 대마왕에게 덤비지 말자.


매장에 대한 인식이 달라서 그런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신을 관에 넣을 적에 썩지 않는 금속은 잘 넣지 않지요. 물론 반지 같은 귀금속을 착용시켜 입관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만. 화장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선 흔치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난 안경 끼고 들어가야 하는데. 아놔.

Posted by 미야

2008/09/26 12:15 2008/09/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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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니 2008/09/26 19:33 # M/D Reply Permalink

    동감이어요ㅠㅠ 저도 안경 쓰고 들어가야 합니다.
    또는 라식 하기 전에는 죽지 않겠습니다..(...)

  2. 멍든물고기 2008/09/27 02:54 # M/D Reply Permalink

    헉 저도 지금 클럽에서 4시즌2편다운중이에요 ㅋㅋ 오늘따라 오래걸리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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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에서 이기기

저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닙니다. 피곤하거든요. 목소리도 작은 편이고 혀가 짧아 정확히 발음을 하려면 남들보다 곱절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말싸움을 하면 여간해선 안 져요. 담 넘어가는 요물 구렁이와 다퉈도, 시장통 100년 경력도, 조폭의 팔뚝도, 낯뜨거운 욕설의 바다 한 복판에서도... 바들바들 떨면서도 안 져요.

- 지금 자랑하냐.

이게 자랑이겠수? 저희 집에선 손찌검이나 욕설은 절대 금지인데 깽 소리나게 설교당하면 그냥 죽는 겁니다. 무시무시해요. 사시미 들고 뱃가죽 쑤시는 것만큼 위력적이예요.


1) 눈빛은 똑바로.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이때 흥분한 표정은 금물. 차갑고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자기방어적으로 팔짱을 낀다거나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예를 들자면 선생님이 숙제를 빼먹은 학생 야단치는 듯한 자세가 가장 좋다.

2) 자기 주장만 하고 있는 사람 앞에선 상대방이 말할 짬을 아예 안 주는게 상책이다. 그 사람이 <내 말도 들어봐욧!>고함을 지르든 말든 계속 설명한다. 이때 목소리 톤이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 다만 그 속도는 서서히 올려라. 천천히 말하기 시작해서 따따따따로 마무리. 이때 조리있게 말하는게 중요한데 상대방의 주장이 왜 틀리는지를 조목조목 따지는 것이다. 머리는 많이 아플 것이다.

3) 무조건 쌍욕을 하는 것으로 제압하려는 사람이 있다. 정색하고 주의를 주어라. <욕설하지 마십시오, 무례하게 행동하지 마십시오> 서로 삿대질하며 x발, x새끼 욕해봤자 좋을 거 없다. 이때 손을 살짝 주먹쥐고 허리에다 붙인 차렷 자세를 취하고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는 듯한 동작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남성들은 여성이 이렇게 주의를 주면 대다수가 움찔한다.
여자들은 여성이 이렇게 주의를 주면 대다수가 발광한다.

4) 경찰을 부르라고 호들갑을 떨면 핸드폰을 꺼내서 진짜로 경찰을 불러라. 말싸움에서 진다 싶으면 들입다 주먹을 휘둘러대는 덜 떨어진 사람이 있다. 역시 경찰을 불러라.

5) 입에서 술냄새가 나는 사람이 싸움을 걸면 무조건 피해라. 길게 말할 것도 없고 입을 다무는 것만이 상책이다. 상대방이 자리를 비키지 않으면 이쪽에서 밖으로 나가라.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눈빛을 강하게, 어조는 빠르게. 흥분은 금물.

Posted by 미야

2008/09/24 11:08 2008/09/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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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라포* 2008/09/24 21:09 # M/D Reply Permalink

    이론적으론 알고있지만... 실제 이런 상황이 되면 목소리부터 바르르~ 떨려서 제풀에 죽고말아요. 머릿속으론 온갖 단어가 맴도는데 입으로 나오는 소리는 자신이 들어도 우습게 들리구요.
    몇번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한번도 제대로 대처를 해본적이 없어서 다시한번 글을 읽으며 마인드 콘트롤 하고있습니다.
    (그나저나 욕할때 낮은목소리로 욕하지 말라고 주의 주면서 조목조목 따지는 사람을 봤는데 옆에서 보면서도 혀를 내두를수밖에 없었어요. 상대방이 더 난리 발광을 떨더라고요. 나중에 우스운꼴 당한사람은 물론 상대방이었지요. 흥분 안하는 사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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