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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빨간줄이 그어질 것인가

답이 없는 인간들이 왜 이리도 많은 건지.
회계 담당으로 업무를 보는 사람에게 범죄를 종용하면 나는 어쩌라고.
5월 11일에 쇼부를 보기로 했음.
당신이 죽던지 날 해고하던지.
그런데 해고를 당하더라도 노동부에 반드시 진정 넣을 거야.

100만원이 훨씬 넘는 체납 관리비를 없던 거로 해주고 특정인(관리비 체납세대)을 아파트 동대표로 세우겠다는 입주자대표회장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
당신,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바로 업무상 배임죄라는 거야.
축 늘어진 관리소장이 같이 사표를 내자고 하는데 이 인간도 한 마디로 답이 없음.
펄펄 뛰면서 난 감옥 가기 싫다고 난리를 치니까 그제야 겁을 집어먹음.
그러면서 하는 말이 경리주임은 책임 없음 각서를 써주겠다고 함.
그 각서를 써준다면 법원 판단으론 내가 주동자임.
ㅋㅋ <- 정말 쓰기 싫은 표현인데 내 지금 심정이 정확히 이것임.

쓰발. 먹지도 못하는 술 생각이 간절함.
내 인생 그지 엿 같음.

Posted by 미야

2011/05/03 20:08 2011/05/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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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세상 구경

우리집 식구는 고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맛있고 부드러운 고기는 가격이 비싸죠.
가격이 부담스러워 한우는 냄새도 맡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수입산 고기가 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잘못 고르면 무지 질기거나 누린내가 나지요.

주말에 구워먹은 고기는 무척 질기더군요.
저야 뭐 고기라면 육식괴정령 보탄 입맛으로 고기고기고기고기 이러고 흡입하는 편이니까 불평은 없는데요. (<- 심지어 일주일 전부터 치과 치료중이라는 건 까마득히 잊어버림)
이게 나중엔 질겅질겅 씹히니까 삼키는게 곤란하더라고요.
그런들 어떠하리 뱃속에선 모두 녹는다 에라 모르겠다 꿀꺽 했다가.

목에 걸렸어요.

엄마는 이 마당에 교회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고.
오빠는 젓가락으로 반찬을 꾹꾹 찌르고 있고.
저는 호흡이 마비된 상태에서 싱크대로 달려가 필사적으로 우억거리며 발버둥치고.

그렇게 10초가 지나니까 머리에 빨간불이 들어옵디다.
하임리히 구조법인지 뭔지 그건 누군가 내 명치를 눌러줘야 하잖아요.
고개를 올렸다간 아슬하게 걸린 이물질이 그대로 식도를 타고 넘어갈 것이고.
살려달라 외치고 싶은데 숨은 이미 막혔고.
야속하게도 엄마는 여전히 통화중.

다시 10초가 지나가는데 이젠 눈에 튀어나올 지경.
식구들 아무도 신경 안 쓰고.
간절히 토하려고 해도 마개처럼 걸린게 나오나요.

안 되겠다 싶어 목구멍으로 손가락을 넣어봤더니 걸린 음식물의 끄트머리가 건드려지더군요.
하지만 급하면 잘 안 됩니다. 잡아보려고 해도 너무 안쪽입니다.
다시 5초 경과.
손톱이 점막을 할퀴는게 느껴지는데 다 무시하고 손가락을 더 깊숙이 넣어봤습니다.
겨우 잡아서 뽑아냈지요.

애들만 사탕을 잘못 삼키는게 아니더라고요.
92년인가 93년도에도 오징어 덮밥 먹다 죽을 뻔한 적이 있는데 밥 먹다 죽으면 정말 아니잖아요.
이렇게 꼴사나운 이유로 죽는 건 싫어 - 죽게 되었다는 것보다 그게 더 간절히 생각나더군요.
실제로 떡을 먹다 숨이 막혀 죽거나 낙지 먹다 죽으면 신문에 나오잖아효/// <- 비참 그 자체.

오늘의 교훈.
밥은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자.

Posted by 미야

2011/03/20 22:23 2011/03/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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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마리에 2011/03/21 21:32 # M/D Reply Permalink

    컥. 집안에 멀쩡하게 식구들 다 있는데 혼자서 질ㅅ... ;ㅁ;
    어휴 그래도 다행이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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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했던 시간이 너무 길어서

골쪽방을 만든게 2000년 3월입니다. (<- 날짜는 잊어버림)
오늘이 호스팅 서비스 만기일이예요.
날려야지, 이제 그만 접어야지 다짐하다가 이건 아니지 않나 다시 고민하길을 반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 싶음 뒤로 미루라고 하던가요.
에라 모르겠다 팔 올리고 한달만 다시 연장했습니다.

내친 김에 예전에 썼던 글들을 꺼내서 다시 읽어봤는데요.
음하하하하하하..........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줄거리를 어떻게 잡았더라 몽땅 까먹었다능.

요즘엔 슈퍼내츄럴도 안 봐요.
유일하게 잊지 않고 보는 드라마는 본즈와 캐슬이고요, 새 책도 5개월동안 사질 않았어요.

이렇게 무기력하게 늙는게 무서워요.

Posted by 미야

2011/03/19 21:22 2011/03/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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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1/03/20 03:24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나마리에 2011/03/20 09:03 # M/D Reply Permalink

    2000년부터... @.@
    정말 긴 시간인데.. 돌이켜 보면 세월이 한 순간에 간 거 같아요... ㅠㅠ
    호스팅 서비스 한달 시한부 연장인가욥? ㅠㅠㅠㅠ

  3. lukesky 2011/03/20 11:47 # M/D Reply Permalink

    참으로 오래되었군요. 이런 곳을 날리기란 정말 웬만한 결심이 아니곤 힘들지요. 이 기회에 아예 다른 곳으로 옮기는 건 어떠세요? 처음엔 무지 아쉬운데 막상 하고나면 뭔가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4. 비밀방문자 2011/03/22 15:26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5. 프룻체 2011/04/02 21:50 # M/D Reply Permalink

    2000년부터 미야님 골쪽방을 지켜봐온 팬입니다. 이곳을 계기로 슬레이어즈 골수팬이 되었죠. 팬픽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됐고..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저런 추억이 많네요. 막상 여기를 없애면 허전하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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