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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설겆이 담당이 아니야, 꺄울

4개월동안 신나게 놀다 작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취직했습니다.
급여가 적고 환경도 열악하지만 일단은 마흔을 넘긴 나이가 걸려서 취업을 결정했는데요...

아하하. 문제가 많은 곳이어서 그런지 일주일 들여다보니 엄청나게 꼬여 있습니다.

4대보험 사업장 신고도 틀리게 해서 정정신고를 해야 했고요. (전임자를 살해하고 싶어짐)
2월분 급여분개 틀려서 그거 찾아서 맞춰놨더니 (관리소장 때리고 싶어짐) 3월 9일 퇴근시간 20분 지난 시점에 3월 10일자 기한 만료인 연말정산 신고가 틀렸다면서 다시 정정 신고하라는 거 있죠. (연말정산 자료를 정리했다는 알바 인간을 저주하여 죽여버리고 싶어짐)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ㅆㅂ.
연거푸 틀리는 것도 재주겠더구먼.
이넘들아! 도대체 맞는게 뭐냐고, 맞는게~!! (버럭) 제대로 한게 있음 내밀어봣!

성질이 나서 소리질러버렸어요. 저 인간이 드디어 돌았구나 관리소장 엄청 놀랐을 듯.

그런데 진짜 몰라도 너무 모르더라고요. 비영리단체로 신고가 된 사업장에서 세금계산서를 뭔 재주로 끊으라는 거예요. 국세청에서 흥 하고 콧방귀 뀌는 소리 들린다 옆에서 막 떠들었더니 이건 아닌가부다 그제야 당황하면 너무 늦다고요. 5만원 이상 물품 구입비를 전부 세금 계산서로 끊는 거야 뭐... 꼴리는대로 하라고 했지만 근로기준법은 밥 말아 드셨지, 행정신고는 하나도 되어있지 않지, 법으로 걷으라는 장충금은 제로로 떨어져 있지, 장부는 맞지도 않아, 장소는 의자 하나 둘 곳도 없이 비좁아, 아아악~!!

일단 내일 출근해서 고민해보자.
어쩌죠, 일주일치 급여 포기하고 그만둬버려야 할까요.

Posted by 미야

2011/03/09 19:37 2011/03/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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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목걸이

몇년 전에 생일선물로 드렸던 십자가 목걸이가 안 보인다고 해서 안방을 발칵 뒤집었습니다.
발이 달렸겠습니까, 금방 발견되었습니다.
그러자 이런 류의 소동이 질렸다는 투로 엄마가 그걸 저에게 보관하고 있으라며 맡겼습니다.
기분이 좀 짐짐합디다...

오랜만에 엄마의 결혼반지도 다시 보았습니다.
작고 작아 11호 사이즙니다.
굵어지고 휘어진 지금, 어느 손가락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엄마 눈에 물기가 돕니다.

아빠가 엄마랑 데이트를 하던 시절에 처음 사주었다던 세이코 시계도 보았습니다.
좌우로 흔들자 나는 아직 망가지지 않았다며 초침이 까딱까딱 움직입니다.
- 건전지로 가는 시계가 아니거든.
- 알고 있어.
- 그거 정말 옛날 거다.

패물이라는 거, 금붙이라는 거, 이래서 사람들이 갖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흘렀는데 여전히 거기에 있습니다.

엄마의 목걸이를 정리하면서 이미 물려받은 아빠의 결혼반지를 오랜만에 내 손에 껴보았습니다.
살이 쪄서 검지 손가락에 안 들어갑니다... 음. 살을 빼자.

할머니가 준 목걸이와 아빠가 남긴 반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엄마가 오늘 나에게 목걸이를 주었습니다.

Posted by 미야

2011/03/01 22:13 2011/03/0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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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1/03/02 10:24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비밀방문자 2011/03/02 13:27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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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 카메라가 고장났네요

전원을 켜도 빨간색으로 플래쉬 쪽으로 불이 들어오면서 삐삐삣 경고음 후에 자동으로 꺼집니다.
충전이 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하고 건전지 탓만 했는데 아무래도 렌즈 조리개가 말썽인가 보네요.
오래된 거라 수리비가 더 커지면 곤란한데... 버려야 하나?

실직 기념 여행은 걍 카메라 없이 눈으로만 구경하고 다녀야겠습니다.
때리면 다시 작동할까나요?

Posted by 미야

2010/10/27 00:46 2010/10/2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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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이비슈 2011/06/05 13:30 # M/D Reply Permalink

    때리면이라 ㅋㅋ 지금쯤 고치셨을려나요 ㅎㅎ 카메라는 수리비가 넘 많이 들어서 고장나면 사는게 나을것같기도 해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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