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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눈 오는 거 시려

눈 내리는게 조금 잠잠해진 것도 같군요. 그래봤자 젖었어... 우산 망가졌어... 왕 싫어...
2년동안 잘 사용하던 우산이 본격적으로 부러졌어요. 비즈공예에 사용하는 T핀으로 임시 고정하는 건 더 못하겠는지라 새로 사야겠군요. 5단 우산은 의외로 파는 곳이 없어서. (털썩)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사흘은 걸리자나. 아놔.

본격적으로 바빠질 것 같습니다. 2월 초반에 구정 연휴가 있어서 1월 말엔 마감하랴, 연말정산 신고하랴,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볶아먹는 상황이 벌어질 거예요.
일단은 놀고보자 <- 오늘의 구호가 이게 이렇게 -> 열심히 놀려면 미리 일해야 한다
보따리 싸서 멀리 피난갔음 좋겠어요.

우리 초코쿠키 마을에 그렇게나 고대하던 은방울꽃이 피었습니다.
저는 봉산탈춤을 추고 앗싸라비아를 불렀습니다.

오늘처럼 따스한 날에 눈이 내리면 잔느 드 모로가 생각납니다. 실존 인물도 아니고, 고리짝 시절 만화에 나온, 그것도 주인공도 아니니 잊혀질 법도 하건만 땅에 떨어지자마자 금새 녹아내려서 흔적도 안 남는 이런 눈은 화려하게 살다 극적으로 죽은 그녀를 많이 닮았어요.
감상에 빠져 이걸 친구에게 말했더니 <신풍괴도 잔느?> 라고 되물어 절 울부짖게 만들었고.
<설마. 잔느가 아니고 좐느인 거냐?> 라고 다시 되물어 절 눈물나게 만들었다늉.
해적판만 봐서 만화의 원작 제목은 모르겠습니다.

30대여 불타올라라, 불타올라라~!

PS : 망가진 우산 탓에 눈 맞았다고 고새 열 나고 있음. 어이가 달아난다. 진짜지 이럴 순 없는 거다. 내 파우치엔 화장품은 없고 해열진통제만 굴러다녀, 아놔.

패닉에 빠져 수정으로 덧붙이기
여욱이 이 시키, 이번에도 가짜 명화 팔아먹었어... 이거, 혹시 로또 당첨보다 진품 명화 사는게 더 어려운 거 아냐?

Posted by 미야

2008/01/22 10:41 2008/01/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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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리바스 2008/01/22 22:25 # M/D Reply Permalink

    여욱이 3주째엔 진품명화 팔던데 역시 랜덤이었군요;
    '엄마'가 과일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배를 보내주셨는데(저희 마을 과일은 복숭아)
    땅을 잘못 골라 죽어버렸습니다.ㅠㅠ (하지만 어디가 죽음의 땅인지 미야님처럼 꽃으로 표시하긴 제가 너무 귀찮아 한다는 사실;;; 저희 집 주변의 꽃들 심어놓고 슬슬 그것들도 죽여가고 있습니다.;)

    은방울꽃은 아직 소식없고,
    야자열매가 파도에 떠밀려 왔더군요~ 아싸구나 모래밭과 땅의 경계선에 심었더니 무럭무럭~(그래서 나무 네 그루에 두개씩 열매가 주렁주렁~ 많이 늘어나니... 더 심기 귀찮아서 역시;;;)

    낚시 트로피는 두 번 연승했는데 하나 사라지고 하나 다시 오는건가욤?
    아님 두개가 생긴건가;;;
    이것도 별 흥미 없어서 갖다 팔까 고려 중입니다.

    학원강사라 밤에만 게임하니 풍선 볼 일이 별로 없고,
    유에프오는 저게 뭘까 ->앗! -> 새총 꺼내다 보내버렸고..ㅠㅠ
    별 떨어지면 A버튼 누르라고 어디서 들은 듯 한데...
    왜 별은 꼭 어디 들어가려고 할 때나 보관함 창을 열 때에 떨어지는 걸까요.. 아놔.

    말벌 딱 한번 잡아봤습니다. 벌집 떨어지자 마자 보관함 열고(그 동안에는 안쏘더군요) 잠자리채 꺼내서 죽어라 A 눌렀습니다. 한번은 잘 잡았고 한번은 그래도 쏘이더군요...

    보험금 100벨가지고는 어림도 없는데..ㅠㅠ

  2. 미야 2008/01/23 08:55 # M/D Reply Permalink

    안심해 씨는 그래서 사기꾼이라는... 벌 잡는 요령에 대한 글을 많이 읽어봤지만 저에겐 모두 무용지물입니다. 지금껏 두 번 잡아봤던가. 가격은 4,500벨. 장사 되겠더군요.
    맨 처음 얻는 다른 마을 과일은 기존의 나무를 베어내고 심는게 가장 안전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삽질 대마왕이 되어 <또 죽었어~?!> 노래를 연속하게 된다늉.
    그리고 그 죽음의 땅에 꽃 심는 거요, 그거 못하게 되었어요. 우리 마을 숙녀분들이 죄다 꽃광이 되는 바람에 꽃이란 꽃은 보이는 족족 몽땅 뽑아갔거덩요. 집 주변에 도배를 하고 난 다음에야 남는 걸로 마을을 꾸미는 일에 정확히 2주 걸렸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56개의 꽃봉지를 구입했군요.
    디카에 배터리가 남아 있음 집에 가서 꽃광의 위용을 한 번 찍어보겠습니다.
    으아, 그 전에 밀린 거 써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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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생으로 뜯기고

아침에 죽는 줄 알았어요. 머리를 빗는데 브러쉬가 엉켜붙어서 잡아뜯고, 울고, 울부짖고, 살려줘 소리 지르고, 그러다 가위로 한웅큼이나 잘라냈어요.
저 지금 영구예요.
이따 퇴근하고 미용실 가려고요.

Posted by 미야

2008/01/19 09:11 2008/01/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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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좌절

활엽수 나무를 흔들어야 가구랑 돈 떨어진다는 말에 악 소리가 나왔다.
도토리 축제는 나중이니까 모조리 베어내고 부지런히 오렌지 심고 있었는데... 식은땀을 억지로 닦아내고 과일 나무만 흔들어봤다. 진짜 아무것도 안 떨어진다. 대패닉 상태.
@*#_!_#*#)#$@!@#+#*@)#_&*0~!!
오늘부터 다시 과일 나무를 베어내고 도토리 나무를 도로 심어야 한다.
최고환경은 꿈도 못 꾼다. 우리 마을은 진작부터 민둥 대머리 벌목 상태.
(쓰러져 손수건을 질겅 입에 물고) 어쩌지. 귀찮아... 그냥 이대로 냅둬버릴까.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간 쥰쥰. 그리고 무서운 음모를 획책한 주상.
부랴부랴 콘티 수첩을 열고 받아쓰기에 들어간 나. 머리에서 윙윙 소리 들린다. 서로 꺅꺅거리고 <바로 그거랑게> 환호하던 것만 좋았다. 얼굴이 굳어, 막 굳는다고.  
뭐, 불평은 대마왕이지만 안 쓰겠다는 건 아니고.
워낙에 속도가 느린 관계로 - 기브 앤 테이크, 나만 토하냐 너도 토해라, 서로 주고받는 아싸로 행복해지는 누님 월드 - 는 주중에나 가능할 듯.
그런데 곁가지가 늘어나면 본편은 언제 진행하라고?

Posted by 미야

2008/01/14 10:05 2008/01/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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