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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이를 읽고나서

- 복잡하게 죽이는 건 반대야.
- 하앙?
- 열 받으면 몽둥이로 그냥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거야. 심플 이즈 베스트. 초음파니 레이저니 나트륨이니 다 필요 없다고. 확실하게 하려면 사시미로 후벼파는게 최고지.
- 하아?!
- 이러면 살인에 대해 자꾸 선입관이 생기잖아.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방법으로 범죄를 저질러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강박관념이라는 것도 같이 부수적으로. 뭐랄까... 이런 것에까지 인텔리즘이 침투하면 세상은 지나치게 복잡해져.

Posted by 미야

2008/06/17 19:07 2008/06/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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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죽을지도 몰라

주문한 책장이 벌써 도착했어요.
막상 도착한 물건을 보자 저에게 공감각이 없다는 걸 통탄할 수밖에 없었는데...


-  저걸 머리에 이고 살겠다고?
- 어리석은 저를 징벌하여 주십시오.

생각한 것보다 무지 크더군요. 높이가 2미터에 가로가 1미터15cm...
가뿐하게 그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방안에 놓고 보니 장난이 아닌 거예요. 파달이를 실제로 보면 난 기절하겠구나 절감.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보면 앙앙 울음이 나오는 건 확실.
젠슨~!! 네가 기뻐하며 스테이크를 먹이는 퍼피는 무서운 퍼피야~!!

각설하고.
책들을 끼워넣으며 엄청 행복해하는 모습에 마마님은 할 말을 잊음.
옆방에 임시 적치한 책을 일부 가져와 차곡차곡 바벨탑을 쌓은지라 이미 빈틈은 없음.
그런데 왜 책들은 높이가 다들 제각각인 건지. 국제 규격이라는 건 없는거냣.
읽지도 못하는 원서 몇 권을 하부에 장식으로 찔러넣음. 그런데 웃긴 건 책이 낡았음. 어째서? 그동안 생활이 어려워 꺼내서 펼쳐보지도 못했구마. 더 황당한 건 게중에 영어나 일어가 아닌 책이 나옴. 기절할 것 같음. 꼬불 몽불몽불 글씨체로 봐선 (아마도) 스페인어로 추정... 언제 산 거냣! 아니, 그보단 이걸 왜 산 거냣?! 아마도 충동구매한 모양인데 15년 전의 나는 도대체?

시신덴 슬레이어즈 팬북이 발굴됨. 할렐루야.
X파일 소설책도 두 권이 발견됨.

아무튼 높이 2미터 높이로 책을 쌓아놓고 보니 나름 장관이긴 합디다.
구리구리한 폰카에선 높이가 안 보이는데 하안색 공간박스 네 번째가 일반적인 성인 여성의 키높이예요. 책장은 위로 칸이 하나 더 올라가고요.
요즘들어 거실을 서재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던데 9세 미만의 아동이 있는 집에선 이런 걸 설치했다간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더라고요.

PS : 그런데 의자가 갑자기 망가졌어요...;; 왜지?!

Posted by 미야

2008/06/11 22:33 2008/06/1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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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렐라이 2008/06/14 20:11 # M/D Reply Permalink

    엇...저 밑에 아련히 보이는 낯 익은 색의 책은 해리포터 시리즈인건가요 미야님? 'ㅂ'*
    높이가 2미터에 가로가 1미터15cm! 제 방에도 그런 책장님이 있는데 항상 들어설 때마다 그 압도적인 포스에 놀라곤 해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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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컨테이너

뭔가 한심하다고 생각한 건 나 혼자만은 아니겠지.
아래는 공감 만땅의 리플. 돌아와요, 부산항이냐?

Posted by 미야

2008/06/10 13:02 2008/06/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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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렐라이 2008/06/14 20:01 # M/D Reply Permalink

    그 유명한 명박산성이군효!
    소통을 한다더니, 컨테이너 박스로 오히려 막아버린 그 센스에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대체 어쩜 이럴수가 있나효....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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