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서에 이렇게 적혀져 있었다.
전자레인지를 3분에 맞추고 조리를 눌러주세요(출력 700W기준) 1분 후 팝콘이 튀겨지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톡! 톡! 소리가 1~2초 간격으로 느려지면 조리를 멈춰주세요. (중단이 늦으면 내용물이 탈 수 있습니다)
상당히 주관적이다. 3분으로 놓고 막연히 돌리다가 내용물이 탈 수 있다는 이야기. 실제로 태워먹었다...
3분 카레면 카레지 귀 기울이다 조리를 멈춰달라 요구하는 이건 또 무슨 짓이고.
손잡이 열자 버터 냄새가 아니라 기이한 스멜이 났다.
그래도 일단 냠냠 먹음. 음식을 버리면 벌 받는다.
핀치나 리스나 두 사람 모두 팝콘은 먹지 않을 것 같다.
리스야 군것질 일절 안 하는 타입이고, 사장님은 도넛이니 과자니 은근히 줏어먹는 스타일이긴 해도 건강을 생각하고 있고 - 프링글스 절대 안 먹음 - 티슈로 감싸 손에 기름 안 묻게 입에 넣는 걸 선호해서 낱개를 집어 입안에 털어넣는 팝콘 종류는 취향이 아닐 거다. 내 장담하는데 사장님은 아이스크림 콘을 먹으면서 손가락이 닿았던 과자 부분은 그냥 버릴 거다. 미국 가정에서 많은 어머니들이 그렇게 가르치기도 한다고. 그래서 성장소설을 읽다보면 콘을 전부 먹어치우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어린이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병균이 다 뭐냐 - 이러면서 손가락까지 핥고.
우리네 브라보콘은 마지막 뾰족한 부분에 초코렛 넣어서 판다. 반드시 먹어줘야 함.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