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좀 화장이라는 걸 하시지
새카맣고 꾸질꾸질한 맨 얼굴로 용감하게 활개치고 다니는 꼴을 도저히 못 보겠다며 브레이크를 걸어주신 결과, 그간 쓰레기 취급을 받던 썬크림과 메이크업 로션을 어쩔 수 없이 쳐바르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갑갑한 건 그렇다치고 집에 오자마자 대패로 껍질을 벗겨내는게 여간 귀찮은게 아닙니다. (<- 이건 여자가 할 발언이 아니잖니?)
한 번만 하던 세수를 세 번씩 하는 건 지옥이예욤.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욤. 아침마다 눈썹 그리는 분들, 존경해욤.
그치만 가까이서 거울을 보니 경악의 포즈가 절로 나오는 것 또한 사실임.
우와, 눈 밑이 또 보라색이다.
토요일 오후입니다.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자러갑니다.
좋은 장소로 놀러간다고 적고 싶지만 <빨간불이 반짝이니 빨리 누워 잠을 자라> 이러면서 뇌에게 비상 신호를 보내오고 있는 관계로... 남들처럼 빠릿빠릿 돌아다녀도 끄떡 없음 얼마나 좋을까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