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으로 죽겠구먼...
음, 여하간 이번 수퍼내츄럴 에피소드로 서방에서도 한바탕 난리가 난듯 합니다. 던져진 떡밥의 무게가 만만치 않은데다, 이어지는 휴방이 제법 길어서 더 그렇겠지요.

논쟁 붙은 건 딘이 아빠가 말해준 비밀을 샘에게 불었느냐, 안 불었느냐 하는 건데요.
입을 째라고 해도 끝까지는 안 말했을 거라는 의견이 상당히 많이 보이네요.
에효, 그 이유가...
- 아직 2시즌 중반도 안 넘겼는데 제작진이 중요 피싱을 쉽게 써먹을 리 없잖아요. 그렇죠?
딘의 성격이나 샘의 강아지 눈빛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쿨럭.

어쨌거나!
팔을 다친 이후로 제 침대 옆엔 서랍장이 떠억 하고 가드를 하고 있는 관계로 오빠가 교회에 가면 오빠 침대에서 낙하 실험을 직접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 포즈로 떨어져보고 (지져스!) 똑바로 누운 자세로 떨어질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려고요. 바닥으로 방석을 삼중으로 깔아두면 다치진 않겠죠? 설마... 다칠까...


.......... 미친 짓이었다. 꽥 소리 난다. 두 번은 일부러 못 떨어지겠다! 아이고.
여하간 이거 하나는 깨달았다. 의식이 있으니까 어떻게든지 몸을 움직이게 되더라. 안전하게 몸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인가 보다. 무심코 침대 시트를 잡았다. 덕분에 코앞으로 해서 떨어졌다. 시트가 날 살렸다. 잠결이었다면 어땠을까.
(젠장, 바닥에 전선 코드가 있었어! 별 거 아닌데 닿으니까 죽음으로 아프다!)

침대 실험을 포기. 거실에다 방석을 네 장 높이로 깔고 누워 굴렀다.
똑바로 누운 자세론 어떻게든 안 떨어질 것 같다. 자세가 불안해야 떨어지는데 착지 포즈가 등을 바닥에 댄 모습으론 절대로 안 나온다. 반바퀴 굴러 어깨로 떨어진 뒤에 그 반동으로 몸통을 돌리면 똑바로 눕게 된다. 하지만 바닥을 보고 엎드린 자세가 더 자연스러웠다. 왜냐하면 아프면 아무래도 몸을 웅크리는데 똑바로 눕는 자세는 쭉 뻗은 이완 자세다.
다수의 경우 옆으로 떨어져 엎드린 포즈로 주먹으로 바닥을 치며 [아이고!] 했다.
이불이 미끌어져 떨어지는 가능성도 고려해봄직 하겠다. 아슬아슬하게 코너에 누워있는데 이불과 같이 해서 주룩 미끌어지는 것이다. (네 번째 방석이 미끌어지면서 떨어졌다) 물론 이때는 바닥에 이불이 사람이랑 같이 널린다. 샘이 누운 장면에선 바닥에 이불이 없다. 패스.

찰리 교수였다면 칠판에 숫자만 죽죽 써내려갔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다.
아욱. 약 먹으러 가야지...

Posted by 미야

2006/12/10 09:42 2006/12/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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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mille 2006/12/10 14:52 # M/D Reply Permalink

    제 생각으로도 큰대 자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침대에서 그 자세로 떨어지는 것도 쉽지 않을 거고, 무엇보다 큰대 자로 떨어지면 머리와 척추로 오는 충격량이 만만치 않으니 자는 와중이라도 본능적으로 그 상황을 피하려 하지 않을까요. 머리가 무거운 사람의 몸이라면 침대 정도의 높이라고 해도 대리석 바닥 같은 곳에서 그렇게 떨어졌다간 십중팔구 목이나 허리 중 하나가 삐끗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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