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낙이 없어...

도대체 엄마들은 왜 자녀의 방을 뒤지는 걸까.
- 보물이 나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서?
나이 마흔이 다 되어가는 딸의 방을 검사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 먼지 구덩이에서 핵폭탄이 터지든 말든, 냅두면 될 걸 가지고 이건 뭐냐 저건 뭐냐 이러시며 빗자루로 엉덩이를 때릴 채비를 하신다. 아놔. 내가 못 살어.

사생활 보호를 위해 항상 방문을 걸어잠군다. 난 내 영역 지키기가 광적이라 누군가 서랍을 만지는 것도 싫고, 책상을 건드리는 건 더더욱 싫고, 심지어 선의를 베풀어 가득 찬 쓰레기통 비우는 것도 싫다.
도대체 엄마들은 왜 자녀의 잠긴 방문을 딸려고 애쓰는 걸까.
다이아몬드로 가득찬 금고가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서?

이런게 싫다고 항의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지난 20년간 늘 일정했다.
- 싫으면 나가.

죽어버려, 내지는 불량품, 내지는 못난이 등등의 구박을 받아가며 여전히 독립을 하지 못하는 내가 죄인이겠지.

Posted by 미야

2006/12/02 09:34 2006/12/02 09:34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94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803 : 1804 : 1805 : 1806 : 1807 : 1808 : 1809 : 1810 : 1811 : ... 1974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992957
Today:
86
Yesterday:
137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