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거 뭐지

핀치가 일라이어스 면회가면서 깔리는 사운드가 넘 좋아서 충동적으로 1시즌 사운드트랙 주문 넣음.
말이 안 돼. 이건 정말 말이 되지 않아~!! 2시즌 삽입곡이 좋다고 1시즌 사운드트랙을 까냐?! 그러면서 한국에선 판매가 되지 않는다며 심지어 쫄기도 했음.
아마존에서 주문하는 법은 몰라여.
인터*크에서 수입상품 26,000원에 판다고 해서 훅 해버림.
앨범 사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글구보니 젊었던 시절 교양을 가져야 한다며 교보문고 종로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표지만 보고" 앨범을 한개씩 샀다. 아하하...;; 덕분에 괴작을 실수로 사는 일이 많아져 책을 사는 걸로 방향을 돌렸지. 그러다 만화에 빠져 완전 폐인이 되었고...;; 내 인생은 수렁이다.


어쨌든 나는 예체능계열이라 이공돌이 머리는 못 따라가염.
파이 3.14 뒤로 3,000자리 인쇄물에 핀치 전화번호 있다? 제일 쉽게 생각해본 건 실제의 파이와 다른 숫자가 숨겨져 있고, 대조해서 틀리는 숫자만 차곡차곡 골라내면 그게 힌트일 거라 여김. 그런데 이거 너무 단순해. 이니그마가 그딴 식이면 핀치가 머쉰의 창조자이겠음?

쉬발. 나라면 레몬즙으로 번호 적어줬다. 이공돌이는 낭만이 없어, 낭만이!
그래서 루돌프 키펜한이 쓴 "암호의 세계" 라는 책을 꺼내서 로미오, 킬로, 이러고 보드에 글자 적던 리스의 심정이 되어 머리를 긁어댔다. 결론 : 내가 이런 걸 알 수 있을 것 같냐?!
그것이 숫자로 된 비게네르 암호이고, 열쇠말의 크기는 한 줄에 인쇄된 숫자의 갯수라고 심딱풀이로 가정해도 3,000개의 무작위 숫자들 중에서 무엇이 유효한 넘버일지 나는 짐작이 안 가. 젠장, 핀치 번호 따고 싶어~!


그런데 책에 "앨런 튜링" 천재 수학자가 나와 어어? 잠시 이래주었고.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으로 컴퓨터의 전신인 튜링 머쉰(전자계산기 비슷한 건가?)의 창조자라고 한다.
"국립물리실험연구소에서 대형 전산장치를 설계하는데 참여했고, 1948년부터 맨체스터 대학교 전산장치 개발작업을 이끌었다. 끊임없이 그의 머릿속을 맴돌았던 의문은 생각하는 기계의 성능은 얼마만큼인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우리가 인공지능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문제였다."부분 읽고 진짜 깜놀했다.
남색혐의로 1952년 재판을 받았고, 1년 구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청산을 바른 사과를 먹고 자살했다.
캐롤라인 튜링(루트)의 모델이 어디서 나온 건지 조금 짐작이 갔달까.
우리의 POI 제작진은 아는 것도 많고 생각도 많다.
원작지원을 깨알같이 해주는 바람에 의욕을 꺾는다는게 문제지만 참 훌륭하신 분들이야.

이제 다음주면 좐 리스의 잔망스런 집에 가고 시포요, 마누라 보고 시포요, 볼 수 있겠군.

Posted by 미야

2013/01/05 19:05 2013/01/05 19:05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812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422 : 423 : 424 : 425 : 426 : 427 : 428 : 429 : 430 : ... 1972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988755
Today:
89
Yesterday:
53

Calendar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