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연기력과는 별개로 캔슬의 대마왕으로 불리우는 배우가 있죠.
문라이트 캔슬에 피를 토한 적이 있어서... 그런데 벌써 3시즌이라면서요.
아놔, 이쪽이 액션이 더 빵빵해. 육중한 몸무게의 리스와 달리 휙휙 날아다녀! 용의자 목을 발로 걸고 뒤로 덤블링도 해! 게다가 더 미쳤어! 무식한데 귀여워! 대노랑 같이 노는 건 결혼 15년차 부부 플레이야!
레알 신세계... 그동안 놓치고 있던게 너무 많았어.
다른 드라마 신나게 보고 오니까 203에서 204까지 보면서 느낀 POI 쪽의 문제가 뭔지 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205까지 망치면 2시즌 내내 죽사발이라는 건데. (한숨)
1)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잘 보인다
1시즌 파일럿에서부터 POI 드라마는 이게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구분을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관이 악당이 되고, 범죄자가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었죠. 그게 드라마의 묘미였는데 2시즌은 "도서관 팀" 과 "부외자" 구분부터 시작하면서 그 경계 흔들림의 재미가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슬슬 배반 떡밥 투척해야 하는데 POI에선 그럴 인간이 없어요.
2) 번호를 등한시
게다가 203 번호와 204 번호는 잉여죠. 특별한 매력도 없고 개연성도 부족합니다. 마약상이 곧 대통령에 출마할 브라질 대사의 딸을 죽이려고 들어? 그럴 리 없죠. 남자친구는 이 시건방진 여자친구에게 맛보기용 약을 좀 주고 같이 놀아주면 됩니다. 입막음용 누드 사진도 좀 찍고요. 살인까지 해봐야 더 손해입니다. 게다가 머쉰은 왜 같은 상황에 처한 여자들 중 한 명의 번호를 알려주고 한 명의 번호는 왜 안 가르쳐준 걸까요. 뜯어보면 말이 안 되요. 그런데 이런 문제가 리스와 핀치 두 사람에게 가리워져 안 보이죠. 시청자는 맥주 마시러 가는 두 사람만 기억합니다. 마찬가지로 204에서 체스를 두는 두 보스가 인상적이죠. 죽어버린 "번호" 는 뇌리에 안 남아 있습니다. 걍 드라마 만드는 걸 시간 때우면서 설렁설렁 했다는 얘기.
3) 액션이 가짜라는게 보여
찰지게 때려도 코피 하나 나지 않아. 그냥 유리창 깨고 던지면 되냐.
결정적으로 총 맞아도 벌떡 일어나버려. 강철 브래지어 착용 중인 좐 리스...;;
액션 담당 감독 경질하쇼. 그 사람 월급 도둑놈이오.
4) 핀치를 위협하는 강력한 악당이 미스 루트 하나여선 곤란하지 않겄냐
일라이어스 감옥에 가서 심심해졌다... 탈옥시켜라. 루트 언냐 말고 더 사이코 나왔음 좋겠음.
5) 싸우면서 정들어야 하는데 이미 결혼해버린 두 사람. 더하기 애견 한 마리
부부싸움 없는 수사물을 무슨 재미로 보라는 거야. 행복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 이려면서 염장질 하는 건 그만둬! 친정에 가버리겠어요, 이러고 좀 싸우게 냅둬!
벌써부터 점핑 더 사크 해버리는 건 아니겠지. 2시즌 초반인데 잉여 에피나 만들고 말이야.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