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이번 추석 연휴는 물 건너갔다. 성묘 다녀와서, 주일 지키고, 월요일에 숨 돌리면 끗.
없다고 생각하면 속 편하지 이러고 <연휴는 개뿔> 투덜거렸는데.
다 좋다 이거야.
그런데 원래는 한가해야 할 이 시기에 왜 이리 곱빼기로 바쁜 겨?
연휴도 없고, 주머니 사정은 빈약하고, 바쁘고, 이건 너무 억울하잖아. (책상을 뒤엎는다)
* 아파서 잠결에 일어났더니 밤 12시 16분이더군요.
에라 모르겄다 이불을 박차고 TV를 틀었습니다.
귀신 잡아드립니다. 전설의 퇴마사~ 폭스 채널에서 슈퍼내츄럴이 나오고 있더군요.
때마침 모습 변환자가 딘의 숨겨진 심정을 다운로드해서 말해주는데... 주먹이 쥐어지는 겁니다. 샘희, 이건 뭥미. 패주고 싶을 정도로 무심하잖아. 빨리 가서 형의 품에 답싹 안기지 않고 뭐 하나! 난 딘의 곁을 떠나지 않을 거라 말을 왜 안 해주냐고!
아, 그러고보니 아자젤에게 복수한 뒤엔 대학으로 돌아가겠다고 당당하게 말했었지, 이자슥.
1시즌의 샘희, 나빠요.
그렇게 궁시렁대며 엉뚱하게 SVU 9시즌 봤지 말입니다?
으하하, 최고였어요. 파트너랑 같이 산부인과 대기실에 앉아있다 게이 부부로 오해받은 투투올라 형사님~ 특유의 물벼락 맞은 고양이 표정으로 <참 좋으신 분들 같네효. 게이 부부도 아이 입양이 가능하면 참 좋을텐데 말이죵> 말해주는 여자를 넋 놓고 쳐다보고~ 그 와중에 투투올라 형사님 허벅지를 의미심장하게 툭 치며 아줌마와 장단 맞춰주는 파트너님은 뭥미?
라고 해도 밤 12시 방영은 참 곤란합니다. 덕분에 다크 서클 징글징글 하시고.
본즈와 덱스터의 새 시즌이 나왔더군요.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