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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크로스!

마법에 걸린 관계로 죽을 맛... 덩어리져 흘러내리는 피를 볼 적마다 자원낭비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얼굴을 찌푸릴 남성분들, 지성.

어쨌거나 어제 저녁은 따끈따끈하게 배달되어 온 [사신 치바] 책을 읽으면서 누워만 있었다.
그런데 이거 봐라? 살인 용의자와 여행을 하는 치바의 이야기에서 벽에다 GOD 이라고 낙서하는 청년이 살짝 얼굴을 비친다. 어허허, 이거 하루다. 처음엔 얼랍레 싶어 차근차근 다시 읽어봤다. 역시 하루다. [중력 피에로] 에 나왔던 그 동생 군이다.

갑자기 머리 속에서 [퓽~] 소리가 났다.
혹시나 싶어 [러시 라이프] 를 급하게 넘겨봤다. 읽지는 못하고 몇 개의 단어를 찾아 속독으로 읽어내리듯이 파라락 낱장을 뒤졌다.
아싸, 가오리. 있다, 있어. 예상했던 그대로 정말 있다.
[중력 피에로] 에서 좀 이상하게 생각했던 단어가 여기에 있다.
신의 레시피!

이런 거 무지 좋다. 한 작품으로 안 끝나고 다음에도 살짝 이어지는 센스~!!

다음으로는 파우스트를 지르는 거냐고 친구들이 혀를 낼름거리고 있다.
아, 아직 거기까지는...;;
손안의책 편집부에서 [광골의 꿈] 을 내어줄 때까지 소강 상태를 맞이하고 싶긴 싶은데... (책값이 만만찮다!) 지름신이 내 오른쪽 어깨 위로 올라가 칼춤을 추고 있다. 아아, 괴롭다.

Posted by 미야

2006/07/01 08:55 2006/07/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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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나 2006/07/02 09:11 # M/D Reply Permalink

    아, 왠지 너무나도 그리운 단어 -지름신-

    최근들어 굉장한 욕구불만에 시달리다못해 시들시들해져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곳에서 여러가지 일에 치이다 보니 지름다운 지름은 해보지도 못하고 책도 제대로 읽지 못하니 답답함만 속으로 끙끙 앓고 있어요.(후우)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그 동안 블로그를 관리할 정도의 여유조차 없었던지라.. 이제서야 겨우 한 숨 돌릴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슬슬 기말고사이긴 하지만 큰 행사는 거의 다 끝난 것 같으니 앞으로 또 자주 신세 지겠습니다.^^

    1. 미야 2006/07/03 12:29 # M/D Permalink

      그리워요? 흐- 반드시 무찔러야 할 그 이름, 지름신. 전 무섭다고요.
      그나저나 숨 돌릴 여유를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2. 시현 2006/07/11 10:03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예전 골쪽방에도 링크허락을 구하면서 방명록에 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미야님 포스팅에 '사신 치바'가 눈에 띄어 답글을 남깁니다.
    저도 사신 치바 감상에 대한 포스팅을 간단하게 한 적이 있어서 트랙백 조심히 보내보고 싶었으니, 막혀있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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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반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꽤 오래 전에 나왔다는데 이제야 발견했다. 고양이 반지... 냐아.
위에서 내려다본 반지는 그리 예쁘지 않다. 그런데 옆으로 보면 코피나올 것 같이 귀엽다! 에궁, 저 앙증맞은 포즈라니.
단, 착용감이 나쁘다는 평이다. 튀어나온 고양이 머리가 거치적거린다는 얘기가 많았다. 커플링으로 하기엔 그래서 문제라나. [예쁘다고 남성분께 강요하지 맙시다, 여성분들~] 이라니 알만하다. 저 머리로 책상을 치면... 음. 흠집이 난 반지가 아까워서 죽을 지도.

가격은 금제품이 10만원대, 은제품이 5만원대. 머리가 나빠서 더 자세한 숫자는 기억할 수 없었다.
질러버릴까 하다가 겨우 참음.
보너스로 오드아이로 보석을 박아주는 쥔장의 센스도 있다.
사진은 사파이어로 눈을 박은 은 고양이와 금 고양이.

Posted by 미야

2006/06/30 17:04 2006/06/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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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aya 2006/06/30 18:42 # M/D Reply Permalink

    우야앙~!!!끼야앙~!!! (의미불명)
    냥이들 귀여워라..넘 사고싶어요.
    근데 우리 냥이가 둘이니 동생꺼랑 하나씩 사려면 무려 15만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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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坂幸太郞 이사카 고타로의 [중력 피에로]를 썩 괜찮게 보아 내침 김에 [칠드런]까지 주문을 넣어 읽어봤습니다. (지금은 [러시 라이프]와 [사신 치바]까지 보태어 추가 주문 들어간 상황입니다... 도착은 아마 오늘 하겠군요. 아싸~ 파산!)

[칠드런] 의 감상은 나중에 적겠습니다. 어쨌든 침대에 엎드려 단번에 독파해 나가면서 [응응] 내지는 [멋지군] 등등의 감탄사를 내지르다보니 [끝~] 하고 시원한 소리가 나와 섭섭했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여러번 다시 읽게 되진 않지만 (그게 이사카 고타로의 한계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커버를 넘기고 본문을 읽는 바로 그 찰나만큼은 [오로지 나만을 보아주세요] 라는 주문에 걸리는 듯했습니다. 가볍고, 경쾌하면서, 그러면서도 경박하지 않습니다. 어린이의 천진난만함까지 실려 세상이 반짝반짝 합니다.

그런데 말예요... 뭔가 하나 걸리는 것이...
이 작가, 일단은 다른 책을 더 읽어봐야 하겠습니다만. [중력 피에로]와 [칠드런] 두 권의 책만 보면 섹스에 관하여 큰 상처를 입은 것처럼 보입니다.
중력 피에로에서 [내 동생] 하루는 강간당해 태어난 아이로 과장을 조금 보태면 [섹스 = 몽둥이로 때려부수어야 할 것] 이란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강간이라는 것 자체가 비정상 섹스 행위인 만큼 혐오감이 크다는 건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하루는 더 나아가 인간의 종족 번식 행위, 유전자가 명령하는, 네 까짓게 뭐냐 식으로 나가죠.

그런데 [칠드런] 에서의 진나이도... 원조교제를 하는 아버지를 곰 인형의 탈을 쓴 상태로 두드려 패는 것으로 [구원] 을 얻었다고 나옵니다.

아버진 똥 덩어리.
원조교제를 해서?

강간이나 원조교제나 다 섹스가 문제죠.
왜 그런 짓을 저지르느냐 - 남자는 하고 싶은 본능이 있어 -  인간은 최악이야 - 유전자 프로그램을 이따위로 만든 신은 반성해야 해 - 저 밑 바닥에서 작가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고개가 갸웃하게 되더군요.
작가는 섹스에 관해 좋은 추억이 없는가 봐요.
물론 사랑과 섹스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면야 얘기가 달라지지만. (찡긋-)

Posted by 미야

2006/06/30 11:29 2006/06/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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