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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atural 2기

스포 만땅이겠다. 알아서 피해가는 센스~


중간중간 마음에 들지 않는 에피소드는 워프를 한 나머지 전체 줄거리 이해에 이가 빠진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어쨌거나 1기는 마무리되고 2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그게 참...;;

자동차 사고로 피투성이로 뻗은 윈체스터가의 세 남자는 병원으로 실려왔다.

《악마를 소멸시켜버리겠다는 평생 야망을 못 이루고 세명 다 죽어버렸습니다》 - 라는 만행은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딘이 유체이탈을 일으킬 정도로 중상이었음에 쇼크받았다.

이봐, 이봐. 딘은 예전에도 한 번 죽을 뻔했단 말이닷! 이렇게 딘만 아프게 할꼬야?!

모니터 너머에서 콩깍지(나)는 비명을 질러댔으나 딘은 육체로 돌아가지를 못한다. 거기다 예쁜이 리퍼 등장. 리퍼가 딘에게 이제는 가야 한다고 말했을 적엔 때려주고 싶었다. 샘은 어쩌고~!! 아무리 샘이 2미터의 거구에, 열쇠도 잘 따고, 컴퓨터도 잘 하고, 머리도 좋고, 격투기도 잘 한다고 해도! 형 없으면 샘은 끝장이란 말이다아아~!! 맥박이 잡히지 않는 형을 멀리서 쳐다보며 부들부들 떠는 샘을 보고 머리카락을 잡아뜯었다. 젠장, 살려내란 말이다.


뭐, 아들을 먼저 보낼 리 없는 J.W가 어떻게라도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었다.

아니나 다를까, 믿음은 현실이 되어 존은 아들의 생명을 놓고 악마와 거래한다. 킬링 데빌 콜트에 자신의 목숨을 옵션으로 끼워넣어 흥정, 딘은 소생했다.

그러나 만세를 부를 수가 없다.

눈치 삼단인 딘은 아버지의 죽음이 자기 탓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망가진다.

죽은 것은 죽어있어야 한다 - 되살아난 좀비를 처치하면서 내뱉은 딘의 말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딘은 샘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샘에게도 아버지인데, 그 아버지를 빼앗았다고...


그치만 난 이렇게 생각한다.

샘은 오히려 아버지에게 고마워할 거라고. 딘을 살려줘서, 그리고 대신 죽어줘서... 고맙다고.

그 감정을 솔직히 인정하게 될 적에 샘은 크게 상처받을 것이다.

아버지가 죽어줘서 고마워? 이런 천벌받을 아들이 다 있나.

그치만 그게 본심일 것이다. 맨날 티격태격 싸웠던 해병대 스타일의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그보다 몇 곱절 더 형을 사랑했을 것이다. 하여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피치 못할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적에... 답은 아버지가 아닌 딘이었다.

그래서 그는 미안하다고 고백하는 딘을 향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 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선택은 마지막까지 옳았던 것이다.


아우, 아우~ 하여간 형제가 먼저고 퇴마는 뒷전이다 - 상황에 이르렀지만 여하간 앞으로의 수퍼내추럴의 전개도 예측불허다.

「어째서 샘인가」라는 1기에서부터 시작된 의문은 본격적으로 깊어졌다. 왜 악마는 태어난지 6개월이 된 아이들을 선택, 그 엄마를 천장에 매달아 불살라 버리는 걸까. 그리고 그 아이들은 무슨 까닭으로 22살이 되던 해부터 특수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 이 아이들은 육화한 몬스터인가. 아니면 강생한 성자인가.

다수의 팬들은 딘이 어둠에 물든 샘을 사냥하게 되지는 않을까를 두고 피를 말리고 있다고 한다.

평생 샘을 지켜주겠다고 한 딘의 말을 믿고... 침 한 번 꿀꺽 삼킨다.


두 번째 걱정거리는 역시 콜트이겠다.

헬싱에서 아카드가 사용했을 것 같은 이 근사한 총을 악마가 가져가 버렸다. 이게 없으면 악마를 소멸시킬 수 없다. 남은 총알은 단 하나. 나는 이것이 아버지 존을 살해하는데 사용되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보통의 납 총알로도 충분히 죽을 수 있으니까 존은 악마에게 마지막 총알만큼은 건네주지 않고 잘 숨겼을 거라 믿는다. 그렇다면 샘과 딘은 이 총을 악마에게 빼앗고, 숨겨진 총알을 찾아내야 한다. 만만치 않은 미션이다. 힘내라, 딘~!


드라마 자체보단 형제에 푹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나날이다.

딘 윈체스터 역의 젠센 애클즈, 무지 멋지다.

동생 샘이 거인인 관계로 드라마에선 상대적으로 키가 작아보인다는 불만만 빼면 최고다.

중학교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배우 사진 들여다보며 헤벌죽 웃는 나라니. 아~ 놔~

Posted by 미야

2006/11/01 11:04 2006/11/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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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사흘 내내 한 여섯 시간 잤던 것 같군요. 금요일 저녁에 이모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것보단 장례식장에서 집에 다녀가고 하는게 장난이 아니었어요. 장례식장은 고덕(서울의 동쪽 끝)인데 우리 집은 인천... 지하철 타고 2시간 반. 왕복 5시간. 살려줘.
지병이 있으신 분이시고 칠순도 넘으셨으니까 나름대로 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상한건지, 아님 이게 보편적인 건지? 장례식장 밖에 죽치고 앉아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죄다 이모의 아들, 외삼촌의 딸, 그 딸의 딸...;; 부계는 안 보이고 모조리 모계. 얼쑤.

아무튼 시신을 수렴하고 입관하는 걸 보면 참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칭칭 동여매는 건 답답해 보이고, 손발을 싸는 건 또 왜 그런 건지. 베옷은 거칠어 보이고, 불편해 보여요.
저는 늘 덮고 자던 이불을 관에 깔고, 베개에, 평상복에, 편한 운동화에, 안경 쓰고 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시신엔 안경을 안 씌워주더라고요. 안 보이면 어쩌라고.

입관하는 방 유리창에 물 흐른 손바닥 자국이 있더군요. 울다가 손바닥으로 얼굴을 비비곤 유리창을 팡팡 때린게 고스란히 보이더라고요.
장례식장 가는 건 그래서 참 끔찍합니다.
보너스로는 넋 나간 듯이 앉은 정체불명의 X라는 것도 있고.
그리고 지루함을 잊기 위해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어린 유족들도 있죠.
피곤한건 둘째고 그 덕분에 머리가 다 쾅쾅 울려요.

Posted by 미야

2006/10/30 12:34 2006/10/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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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atural

TV를 보다 거실에서 잠이 들었다. 갑자기 아내의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어난다. 놀란 남편은 2층에 있는 아기 방으로 서둘러 올라간다. 이상 없음을 확인한 찰나 아기의 얼굴 위로 두 방울의 선혈이 떨어진다. 천장을 올려다보니 창백한 안색의 아내가 배가 갈라진 채 벽에 달라붙어 있다. 비명을 질러대기가 무섭게 폭발하듯 화염이 일고, 천장에 달라붙은 아내는 속수무책으로 타들어간다.


미국판 전설의 고향. 드라마「수퍼내추럴」의 프롤러그입니다.

에... 2% 부족한 심령 호러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까, 없을까... 아직 6화밖에 못 봤습니다만, 미국 퇴마사는 유령에게 권총을 갈긴다라는 사실에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동생 샘의 핀잔 그대로 유령에게 총알이 무슨 소용이 있답디까. 그래도 화끈한 형님께선 동생의 생명을 위협하는 아줌마 유령에게 사정 안 봐주고 총알 세례를 퍼붓더군요. 역시 미국이야,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부적이나 주문도 영... 드라마에선「장사도구」설명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네요.


최근 동양 귀신이 헐리우드에 많이 진출했다는 걸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나「링」! 코믹 패러디 영화인「무서운 영화」에서 노골적으로 따라하더니 곳곳에서 사다코 출연!! 깨어진 거울 속에서 저주받은 블러드 메리가 기어나오는 장면은 더도 말고 사다코 그 자체! 텔레비전이 아니라 거울이라는 것만 달랐지 그 엉거주춤한 각기춤 포즈까지 판박이!「죽음의 물」편에서 호수에서 눈만 빼꼼 내밀고 있던 어린 소년의 모습은「주온」! 더러운 물에서 죽어가는 희생자는「검은 물 밑에서」에서 모티브를 많이 빌려왔더군요.

하긴 사람이 원한을 품고 죽어 귀신이 된다는 설정 자체가 동양풍이죠. 서양에선 사람은 죽으면 천국 내지는 지옥으로 고 어웨이 하는 법이라고 믿어졌으니까요.


그래도 유령보단 역시 미남 형제들에게 시선이 가는 것도 사실인지라... (발그레)

무서운 종류지만 가볍게 즐기기엔 딱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6/10/27 13:46 2006/10/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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