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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

* 심즈2 틴에이저 아이템팩 주문했긔. 심시티 소사이어티 주문했긔... 파산. 동물의 숲까지 나오면 그때는 손가락 빠는 거다.

* 여자만 가입 가능 - 문구에 그냥 뿜긔. 무섭네요, 덜덜덜. 아버님은 보고 계십니까? 어머님은 눈감고 계십니다.

* 수제 빼빼로 과자 먹고 있습니다. 이러고도 살 빠지길 바라면 난 인간도 아녀. 맛있을 거라던 가게 아줌마 말과는 달리 맛은 없네. 퉤퉤퉤. 스틱에 들어간 참깨 맛이 역하다.

* 저도 날림 글쟁이 파업하고 싶습니다. 한 줄도 안 나가고 있다는 이 비극. 심리적인 문제지.

* 수크에서 20% 세일하네요. 왓 더...;;

* 잠이 들었다 싶으면 무서운 꿈을 꿔서 오늘도 새벽 6시부터 설치고 돌아다녔음. 덕분에 즐거운 주말에 잠퉁이 귀신 다 되었음. 꿈에 머리에 가시로 만든 티아라 공주님 왕관을 쓰고 있었음! 우산을 잃어버렸고, 넓듸 넓은 도서관에서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녔음. 폐관 시간이 임박했건만 입구는 천국보다 멀었음. 하일라이트 부분이라면 1등에 당첨된 복권이 백지로 변하는 장면이었다고 할까... 평소 내가 뭘 생각하는지 알겠다.

* 오랜만에 방문해보니 이지보드 배포 사이트가 문을 닫았더라고요. 인터넷 쪽으로 안 좋은 일이 있었다네요. 예전 자료들이 이지보드 쪽과 얽혀있어서 보수가 필요한데 펑 하고 폭파된 모습을 보니 어찌할 바 모르겠음.

* 벨라네이년 왜 이렇게 피부가 안 좋은 건가요. 오돌오돌 돋은게 적나라하게 다 보여서 보기가 싫어요. 코에 입체 화장한 건 촌스럽고... 발음은 그게 또 뭐꼬.
딘에게 (악마 관련) 좋은 정보 주는 걸로 하고 빨리 아미타불 시켜라, 크립키. 내장 드러내고 천장에 달라붙으면 더욱 좋겠다. 그럼 나 같은 팬들도 벨라에게 호의를 가질지도.

Posted by 미야

2007/11/11 13:15 2007/11/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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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fic] Brownie 06

『수고하셨어요, 젠슨.』
열심히 일하고 돌아온 남편을 향해 아내가 격려의 말을 던진다.
『늦었는데 아직도 안 잤던 거야?』
억지로 깨어있느라 눈이 붉게 충혈된 아내를 향해 남편이 고맙다는 의사 표현을 한다.

『와우, 새벽 2시가 좀 넘었네요. 많이 힘들었어요?』
『늘 그렇지 뭐.』
『사람을 너무 들들 볶는 거 아니냐고 한 마디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관둬, 제러드. 그 사람들도 다 똑같이 월급 받고 일 하는 거야.』
『저녁은요?』
『간단히 먹었어.』
두 사람 다 지금의 대화 내용이 부부 놀이를 닮았다는 건 꿈에도 생각을 못하는 듯했다. 젠슨은 긴장이 풀리는 걸 느끼며 하품을 했고, 제러드는 그런 친구의 모습에 환하게 웃었다.

세상에서 제일 멋져.
남들이 들으면 콩깍지가 다섯 겹이라고 난리를 칠 거다. 머리엔 흙이 잔뜩 묻었는데다 구정물이 튀어 뺨으로 얼룩을 남겼다. 무릎 부위가 늘어난 싸구려 청바지에 걸레로 쓰면 딱일 것만 같은 중국제 티셔츠 차림, 푹 꺼진 눈자위에 지저분하게 자라난 수염... 그런데도 제러드는 젠슨의 지금 모습이 무척이나 화끈하다고 생각했다. 본인이 이 말을 들으면 어이가 없다며 눈동자를 데굴 굴리겠지만, 어깨의 잔근육이 도드라진 곳을 정신 못 차리고 곁눈질로 훔쳐보는 사람의 입장에선「당신은 천사인가요?」라는 질문이 입안을 뱅뱅 돌았다.

『너도 잘 알잖아, 제러드. 흙속에서 30분만 구르면 일주일은 물 구경도 못한 사람처럼 변신한다는 걸.』
흝어보는 시선을 다른 방향으로 오해한 젠슨이 인상을 찡그리며 몸에 묻은 먼지를 털었다.
아뇨아뇨아뇨아뇨아뇨아뇨×100. 깜짝 놀란 제러드는 황급히 팔을 휘저었다. 냄새가 나니까 빨리 가서 샤워하라고 눈총을 준게 아니란 말예요~!!
『무, 무, 물론 당신은 트레일러로 빨리 돌아가 샤워를 하고 싶겠지만 말이죠...』
우물거리며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러니까 난 잠시나마 둘이서 얘기를 하고 싶어서... 저어, 내가 지금 미운 짓을 하고 있다는 건 알아요. 피곤한 사람 붙잡고 늘어져서 정말 미안해요. 그치만 꼭 말하고 싶었어요. 지난 사흘 내내 젠슨에게 집구경 시켜달라고 억지를 부려서 미안해요. 사과할게요. 그것 때문에 젠슨이 날 싫어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저어... 젠슨?』

젠슨은 프리실라의 설명을 떠올렸다.
너무 좋아서 얼굴만 봐도 입을 헤 벌리게 되는 선생님이 있는데, 그 숭배의 대상이 죽어라 공부해서 어떻게든 칭찬받고 싶어 안달인 멀더는 냅두고 똑 소리 나는 스컬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멀더의 머리를 쓰다듬어줄 시간일 것이다. 젠슨은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꿰뚫은 어른의 표정을 하고는 후배 연기자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쓱쓱 문질렀다. 모르긴 해도 100마디의 말보다 이것이 훨씬 더 많은 걸 전달해줄 수 있을 것이다.

『아!』
제러드는 예상치 못한 젠슨의 행동에 놀라 꿈질거렸다. 그러나 피하지는 않았고, 긴장한 모습으로 어깨를 뾰족 세웠다가 도로 내렸다. 새카만 밤이었음에도 제러드는 눈부신 태양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서서히 그의 뺨이 분홍빛으로 달아올랐다.

가볍게 툭, 하고 젠슨이 제러드의 어깨를 쳤다.
『좋아, 똘똘아. 나는 무덤을 팠어. 그리고 도날리 2호라는 이름의 시신 - 이라기 보다는 밀납 모형을 불태웠어. 자! 그렇담 네가 자동차 안에 앉아 마녀를 감시하는 건 언제지?』
『다음 주 화요일이오. 음... 일정이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대요.』
『나는 내일 오후 4시까지 오프야. 너도 비슷하지?』
『내일 점심에 쇼핑하러 안 갈래요?』
『무덤을 팠다니까. 삽으로 흙을 옮기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잖냐. 멀리 나가긴 싫어.』
『그렇담 가까운 곳으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어요, 젠슨.』
『난 아이스크림이 싫어.』

거절당했다고 생각한 제러드가 울음을 터뜨리기 전에 젠슨은 서둘러 말을 덧붙였다.
『그치만 난 네가 좋으니까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어줄게.』

Posted by 미야

2007/11/10 20:15 2007/11/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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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로 2007/11/10 20:52 # M/D Reply Permalink

    이 또 여기서까지 염장질 orz 너무너무 귀여운 커플이에요! 흑흑흑 아이스크림 마이 먹어!

  2. 수수 2007/11/11 23:19 # M/D Reply Permalink

    나두나두~~ 투게더 먹어야겠어염~~ㅋㅋ

  3. 로렐라이 2008/02/21 13:45 # M/D Reply Permalink

    아유 귀여워^^ 보면 헤벌쭉 하고 웃음이 지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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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fic] Brownie 05

※ 이거, 엔딩 증후군이랍니다. BB 완결을 짓기 싫어 열심히 딴 짓을 하는 거라는... ※


윈체스터 형제들의 직업은 삽질하기, 무덤파기, 땅두더쥐와 함께 차차차... 요즘엔 시체 들치는 내용이 안 나오네 싶자마자 누군가 그의 마음을 읽었다는 식으로 공동 묘지에서의 야간 촬영이 떨어졌다.
딘 역의 젠슨은 갈색의 얇은 셔츠 한 장만 걸친 어깨를 주물렀다. 부패한 시신을 파내서는 소금에 버무려 바비큐를 굽는다는게 이번 촬영분의 줄거리로 그가 외워야 할 대사는「구엑구엑 (헛구역질)」이 전부다.

젠슨은 아무도 자신을 보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뒤에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구엑구엑」연습을 해보았다. 그러고보니 방금 내가 한 거, 뉘앙스가 이상하지 않았어? 아줌마 입덧처럼 보여선 곤란하잖아. 젠슨은 입술을 깨물었다. 뭔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더 토기가 올라온다는 식으로 뱃가죽을 뒤집어볼까? 구엑구엑... 틀려. 이번 건 회충에 감염된 환자야.

역병신에 씌인 시신은 겨우 사흘 전에 무덤으로 떨어졌고, 딘이 관뚜껑을 열자마자 아수라장일 거라고 했다. 썩은 녹색 스프에 구더기가 가득일테니 기대하라며 맥거번이 호탕하게 웃었다.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고 가짜 관을 묻은 맥거번 팀은 일주일에 걸쳐 리얼하게 썩은 시체를 제작했고, 누가 봐도 악 소리를 내고 도망갈만한 작품을 두고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했다. 밀납으로 만든 외관에 핀셋으로 일일이 가짜 모발을 심은 정성도 정성이거니와, 리얼리티를 더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FBI 소속의 시체 농장으로 견학까지 갔다 왔다. 보람이 있어 투명한 종이처럼 변한 피부가 허물을 벗는 모습까지 재현한 맥거번은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지나친 열정은 비정상에 가까운 법. 젠슨은 그가 변태일 거라 의심했다.

『험하게도 생겼다. 이거, 냄새는 안 나겠죠.』
젠슨은 흉측하게 생긴 밀납 덩어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만약을 위해 표면을 꾹꾹 누르는 짓은 하지 않았다.
『야속하네. 이봐, 예쁜이. 이건 예술 작품이라고. 여기서 더 완벽하길 바라?』
『너무 감쪽 같으니까 걱정이 되어 물어본 겁니다.』
분명 칭찬일 거라 생각한 맥거번은 기분이 좋아졌다.
『아하하하! 걱정 말게, 애클스. 도날리 2호는 - 맙소사, 그는 불에 타서 없어질 시체 모형에 이름까지 붙여놨다 - 벌떡 일어나 자네를 공격하는 일은 없을 걸세. 하지만 미리 경고하는데 구더기들은 진짜야. 그것들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어야 한다면 최대한 입을 꽉 다물고 있게. 얌전할 것 같으면서도 그것들은 콩처럼 튀거든.』
말 그대로 젠슨은 벌레씹은 표정이 되었다. 엉덩이를 벌에 쏘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실수로라도 구더기를 입에 물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죽고 싶을 것이다. 불만으로 그의 입이 한 자나 나왔다.

『그런데 왜 삽질은 맨날 저만 하는 걸까요. 샘이 덩치도 더 크고, 딘보다 힘도 좋게 생겼는데 말예요. 우리 시나리오 작가는 이게 힘의 불균형이라는 걸 아는지 모르겠어요. 샘이라는 캐릭터는 대학 중퇴이긴 하지만 화이트 칼라는 아니잖아요.』
샘은 자동차에 앉아 마녀가 아닐까 의심스러운 여자를 감시 중이었고, 무덤을 파는 힘든 일은 딘이 온전히 도맡았다. 누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가위바위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었어? 그런데 딘이라는 캐릭터는 바로 이게 내가 할 일이라는 투로 기꺼이 삽을 쥐었고, 젠슨은 바로 그 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네, 지금 뭔 소리를 하는 건가.』
맥거번이 이런 바보 같은 소리는 처음 듣는다며 한쪽 눈썹을 활처럼 구부렸다.
『물론 샘이라는 캐릭터는 화이트 칼라가 아니지. 하지만 강아지에게 삽을 쥐게 하는 바보가 세상 천지에 어디 있나! 강아지는 공을 물고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는 있어도 삽질은 하지 못 한다네. 젠슨, 자네는 동물의 왕국 내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안 보나.』

당신이야말로 지금 그게 뭔 소리예요...
그러나 젠슨은 내심 맥거번의 말에 동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 등으로 부드러운 고무공이 닿았고, 자기가 나설 장면이 하나도 없음에도 쓸데없이 무덤가를 어슬렁거리던 강아지는 젠슨이 뒤를 돌아다 보자마자 깡~♬ 소리를 내고 엎드렸다.「저와 놀아주세요」라는 눈빛은 반딧불처럼 반짝거리고, 꼬리는 흔들리고, 애정을 담아 젠슨을 향해 분홍색 고무공을 또 던졌다.

무표정을 가장하고 어깨에 맞고 떨어진 공을 주워 흥분한「개」를 향해 던졌다.
그 즉시 제러드는 허공을 향해 날아가는 공에 시선을 맞추고 재빨리 달려나갔다.
넘어지진 않을까 걱정이다. 빠르다! 그리고 웃기다! 허겁지겁 허리를 굽혀 공을 주워선 바람처럼 뛰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젠슨~!! 촬영은 언제 시작한대요?』
그리고는 맞아도 아프지 않게끔 힘을 조정해서 또 던졌다.

젠슨의 가슴을 맞추고 또로록 굴러가는 공을 쳐다보던 맥거번이 말했다.
『그런데도 저치에게 삽질을 시키고 싶어? 애클스.』
젠슨은 그 질문에 무어라 대답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

Posted by 미야

2007/11/10 10:26 2007/11/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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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수 2007/11/10 13:39 # M/D Reply Permalink

    딱~~ 저러고 놀까요? ㅎㅎㅎ 오늘 잠시 들어왔다가 마구마구 웃다가.. 끄덕 동의하공~ 갑니다~~>.< 미야님 좋은 주말보내세요~~*^^*

  2. 라기 2007/11/10 18:55 # M/D Reply Permalink

    강아지는 삽질을 하지 못한다...이거 확실히 설명이 되는데요. ㅋㅋㅋㅋ

  3. 로렐라이 2008/02/21 13:43 # M/D Reply Permalink

    아하하하 ㅠㅠ 아이고 제러드 ㅠㅠ 크크크 그나저나 도날리 2호라니요...푸훗

  4. 루비두밥 2009/08/09 19:23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ㅋ 오노 넘 귀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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