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 159 : 160 : 161 : 162 : 163 : 164 : 165 : 166 : 167 : ... 180 : Next »

Supernatural

TV를 보다 거실에서 잠이 들었다. 갑자기 아내의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어난다. 놀란 남편은 2층에 있는 아기 방으로 서둘러 올라간다. 이상 없음을 확인한 찰나 아기의 얼굴 위로 두 방울의 선혈이 떨어진다. 천장을 올려다보니 창백한 안색의 아내가 배가 갈라진 채 벽에 달라붙어 있다. 비명을 질러대기가 무섭게 폭발하듯 화염이 일고, 천장에 달라붙은 아내는 속수무책으로 타들어간다.


미국판 전설의 고향. 드라마「수퍼내추럴」의 프롤러그입니다.

에... 2% 부족한 심령 호러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까, 없을까... 아직 6화밖에 못 봤습니다만, 미국 퇴마사는 유령에게 권총을 갈긴다라는 사실에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동생 샘의 핀잔 그대로 유령에게 총알이 무슨 소용이 있답디까. 그래도 화끈한 형님께선 동생의 생명을 위협하는 아줌마 유령에게 사정 안 봐주고 총알 세례를 퍼붓더군요. 역시 미국이야,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부적이나 주문도 영... 드라마에선「장사도구」설명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네요.


최근 동양 귀신이 헐리우드에 많이 진출했다는 걸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나「링」! 코믹 패러디 영화인「무서운 영화」에서 노골적으로 따라하더니 곳곳에서 사다코 출연!! 깨어진 거울 속에서 저주받은 블러드 메리가 기어나오는 장면은 더도 말고 사다코 그 자체! 텔레비전이 아니라 거울이라는 것만 달랐지 그 엉거주춤한 각기춤 포즈까지 판박이!「죽음의 물」편에서 호수에서 눈만 빼꼼 내밀고 있던 어린 소년의 모습은「주온」! 더러운 물에서 죽어가는 희생자는「검은 물 밑에서」에서 모티브를 많이 빌려왔더군요.

하긴 사람이 원한을 품고 죽어 귀신이 된다는 설정 자체가 동양풍이죠. 서양에선 사람은 죽으면 천국 내지는 지옥으로 고 어웨이 하는 법이라고 믿어졌으니까요.


그래도 유령보단 역시 미남 형제들에게 시선이 가는 것도 사실인지라... (발그레)

무서운 종류지만 가볍게 즐기기엔 딱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미야

2006/10/27 13:46 2006/10/27 13:46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54

Leave a comment
느린 곰팅이 고양이 마키.
자기 침대에 앉아 느긋하게 시간 죽이는 것이 생의 낙인, 이 대단히 낙천적인 암컷 고양이는 머리가 나빠서 주인님의 명령을 이해 못 한다. 그나마 빠르게 배운 것이 [죽은 척하기] 하나다. 나머진 물음표 하나 그리고 멀뚱 쳐다본다. 후지노가 난리발리 치며 설명해도 [어쩌라고?] 표정을 지어 아주 진을 빼놓는다.
뭐, 재주는 안 배워도 살 수 있으니까 상관 없지만.
공중에 던지고 흔들면서 애정 표현을 하고 나면... 토한다. 토한다.
토한다!


뭘 잘못 먹었나 싶어 전전긍긍하고 있노라면 등에 벼룩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몸을 거꾸로 뒤집고 훌러덩 댄스를 춘다. 괜찮은 거니 물어보고 싶어진다. 애 끓는 주인님 심정도 모르고 마키는 오늘도 자기 침대의 냄새를 맡으며 꼬리를 흔든다. 장난감 쥐를 마구 물어뜯어 후질그레한 넝마로 만들어놓는 걸 보면 건강한 것 같기도 한데... 마키! 병 나면 안돼!!

아울러 고양이는 유령을 보고 반응한다.
유령의 말풍선엔 고양이에 빨간 가위표가 그려진다. (싫다는 거야, 꺼림직스럽다는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키양은 멀뚱 쳐다보는 것으로 반응 끝. 정말 둔하다.


PS : 앵무새는 새장 문을 열어두면 온 방안을 휘젖고 날아다닌다. 이치코 이마씨가 봤으면 달링 러브를 외쳤을 장면이다. 단, 사람이 없고 고양이만 돌아다니는 상황에선 오로지 [우리의 구호 - 새장 속 인생만이 살 길이다!] 라고나 할까. 절대로 우리 밖으로 안 나온다. 고양이가 낮은 포복 자세로 새장을 쳐다보면 앵무새는 홰에서 좌우방향으로 왔다갔다하며 불안감을 표시한다. 그치만 마키는 새를 헤치지 않을 거라... 믿는다. 그렇지? 그렇지, 마키?

Posted by 미야

2006/10/21 09:43 2006/10/21 09:43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52

Leave a comment

망함

펫츠 도착과 함께 재빨리 설치 시작, 으라차차 기쁨 동산으로 들어갔으나 황당한 증상에 결국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모조리 말아먹었다.

후지노의 가게 없어짐.
후지노의 모든 가구 아이템 사라짐.
날 더러 지금 죽으라는 거냐. 으헝.

그러니까 처음 집으로 들어가 플레이를 하려면 머리 위의 다이아몬드가 깜빡깜빡하면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것이다. 다른 곳으로 걷기를 명령했더니 30cm 걷고 다시 원위치로 워프한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후지노를 마을 저장고로 불러들였다가 (이것이 가게를 통째로 말아먹은 원인이었다) 다시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고양이 마키가 마룻바닥에 생으로 파묻혀 움직이지 않는 증상 나타남. (바닥에서 목만 떠오르는 광경은 대단히 무서웠음. 이게 주온이냐?!)
신문이 계속해서 배달, 바닥이 썩어가는 신문지로 집마당이 도배되는 증상 나타남. 저장하지 않고 게임을 끝내기까지 9부의 신문이 동시 배달되었음.
만능 에스프레소가 작동하지 않음.
스쿨 버스가 오지 않음. 나를 학교로 보내줘어어~!!

증상 치료를 위해 제일 먼저 청소년 러브 핵을 삭제함.
다음으로는 황개님이 제작한 모든 핵과 아이템을 밀어버림.
혹시나 싶은 특수 아이템 삭제. (요리가 되는 석탄 난로 같은 것들은 대단히 위험할지 모른다. 스타워즈 붕붕 광선검 전투 핵도 삭제)
몽땅 밀고 재설치를 감행하기 바로 직전에 정상 모드로 돌아옴. 휴우.

마무리로 햄버거 알바에서 돌아오자마자 채팅에 빠진 후지노 미야양과 위풍당당의 고양이 마키양. 그녀의 품종은 무려 노르웨이의 숲이당. ^^


Posted by 미야

2006/10/17 22:54 2006/10/17 22:54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151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59 : 160 : 161 : 162 : 163 : 164 : 165 : 166 : 167 : ... 180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14581
Today:
218
Yesterday:
215

Calendar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