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 14 : Next »

다른 사람이 보기에 연필을 쥐는 방법이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다. 누군가 그 점을 지적하면 짜증이 난다. 국제 표쭌 연필 잡는 법이라도 있다냐. 그래서 가급적이면「헤에, 넌 참 특이하구나」라는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치만 사람의 주둥이라는 건 후~ 하고 불면 날아가는 가랑잎 같은 거 아니겠는가.

- 이상하다고, 제이.
- 뭐가요? 젠슨.
- 보통은 말이지, 사람이 공을 던지면 개가 달려나가거든.
- 그렇죠.
- 그런데 넌 네가 공을 던지고 네가 주우러 달려가잖아.
- 뭐어...
- 할리는 땅바닥에 가만히 앉아 있고. 눈빛은「저놈이 또 혼자서 방방 뛴다」이고.
- 흐음?
- 그게 개와 주인이 공을 가지고 노는 법이냐?
- 뭐가 잘못되기라도? 우리는 그렇게 노는데요.
- 절대로 이상하다고!

Posted by 미야

2008/07/09 09:28 2008/07/09 09:28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947

Comments List

  1. 소나기 2008/07/09 16:26 # M/D Reply Permalink

    아하하하^^
    국제 표준 개들과 놀아주는 법이라도 읽은 걸까요?^^

  2. 뒤잔봉 2008/07/11 23:55 # M/D Reply Permalink

    할리 젭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상상이 너무잘되서ㅠㅠㅠㅠㅠ

Leave a comment

여러분은 지금 젠슨 애클스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걸 보고 계십니다.
인터뷰어는「세일룬 공주 3577」의 질문을 던져보고 있습니다. 그 내용인 즉,《정의롭지 않은 행태를 보인 팬들 중에 특별히 (천벌을 내리고 싶은 - 땅이 부르고, 하늘이 부른다!) 기억이 나는 사람이 있나요》라는 것이었습니다.

- 모든 분들이 잘 대해주시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걸 특별히 마음에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 하지만 떨쳐버리려 해도 잘 떨쳐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건 분명 있지요.
- 그럼요. 오늘 아침에 먹은 메이플 시럽을 바른 와플 같은 거요. 바지에 얼룩이 생겼는데 지워지질 않네요, 이거, 수상하게 보이는 건 아니겠죠? 아무튼 언짢은 쪽으로 기억나는 팬도 몇 있어요. 그러니까 언제더라... 한 번은 오밤중에 전화가 걸려왔는데 거두절미하고 대뜸 이러는 거예요.《이봐! 큰일이야! 아무래도 그게 나오는 것 같아!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무시무시한 삐그덕 소리가 들려! 좀 도와줘!》그래서 난 화가 잔뜩 나서 소리를 질러댔어요. 저는 잠이 부족했고, 촬영 스케쥴 때문에 4시간 이상 잘 수 없었거든요.《이봐! 내가 언제 쫄쫄이 입고 하늘을 나는 요령을 가르쳐 달라고 그런 적 있든?! 집에 귀신이 나오는 것 같다고 나에게 전화를 걸면 어쩌자는 거야! 나는 지금 딘 윈체스터가 아니라 젠슨 애클스라고! 진짜지 렉스는 뭐하고 있나, 당신 안 잡아가고!》그런데도 그 사람은 끝까지 포기를 안 하더라고요. 소금을 뿌려야 하냐, 성수가 효과가 있느냐 이러면서 절 그냥 못 살게 굴었어요.
- 저어, 혹시 그 사람...
- 그래도 조언을 해주긴 했어요. 침대나 의자 나사를 드라이버로 꽉꽉 조여보라고요.
- 혹시 우리가 잘 아는 사람 아닌가요.
- 그럴 리가요. (시치미)
- 잘 알겠습니다! 쫄쫄이 입고 하늘을 날으는 분은 귀담아 들으셔야겠습니다. 정의롭지 않은 행태였답니다.

Posted by 미야

2008/07/08 10:04 2008/07/08 10:04
Response
No Trackback , 6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946

Comments List

  1. 레인 2008/07/08 18:48 # M/D Reply Permalink

    아하하하하 시치미 젠슨 너무 귀여워요!! >_<

  2. 소나기 2008/07/08 19:07 # M/D Reply Permalink

    ㅎㅎㅎㅎ
    누굴까요?ㅎㅎㅎ

  3. 로렐라이 2008/07/08 19:21 # M/D Reply Permalink

    으하하핳orz 전화기 너머로 소리 꽥꽥 질러댔을 '누군가' 가 눈 앞에 선명히 보이네요! 으하하핳orz

  4. 우왕국 2008/07/08 20:15 # M/D Reply Permalink

    클락 켄트로군요 ㅎㅎㅎㅎ

  5. 2008/07/08 20:38 # M/D Reply Permalink

    으하하하하! ㅋㅋㅋㅋㅋ그 분이시군요!+_+

  6. 마제노 2009/07/08 22:39 # M/D Reply Permalink

    하하하하.
    지금 스몰빌 시즌4를 보고 있는 중인데 이거 보고 아하! 그랬어요. ㅎㅎㅎ
    정말 재밌어요!

Leave a comment

아픈 아이들을 보면 가슴 한 구석이 찡해지는 건 모두가 비슷하다.
불현듯 엄마 목소리가 듣고 싶어진 젠슨 애클스.

- 엄마, 하느님은 정말 계신 걸까?
- 그럼. 우리 모두는 하느님이 바다에 풀어 키우는 물고기 같은 거란다. 물이 너무 많다보니 바다가 뭔지 모르는 물고기가 바로 사람이지.
- 그런가.
- 바다에서 벗어나면 물고기는 죽잖니. 힘든 일이 있어도 신앙을 잊어선 안되요, 아가.

아픈 아이들을 보면 가슴 한 구석이 찡해지는 건 모두가 비슷하다.
엄마에게 전화한 제러드 파달렉키.

- 엄마! 우리 할리랑 세이디 잘 있어? 바꿔줘! 세이디, 나야! 할리?
- 멍멍!
- 아들! 이 엄마에게 사랑해요, 라는 말을 빼먹었어! 할리! 테이블에서 내려가렴!
- 멍멍!

Posted by 미야

2008/07/07 11:57 2008/07/07 11:57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iya.ne.kr/blog/rss/response/944

Comments List

  1. 레인 2008/07/07 14:31 # M/D Reply Permalink

    아 어쩜 좋아요 왈왈, 꺄옹, 크르렁 시리즈가 점점 더 좋아지네요 ;ㅁ; 짧지만 강렬해서요!

  2. 소나기 2008/07/08 19:05 # M/D Reply Permalink

    으하하하^^
    아빠도 아니고 엄마 ㅎㅎㅎ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 14 : Next »

블로그 이미지

처음 방문해주신 분은 하단의 "우물통 사용법"을 먼저 읽어주세요.

- 미야

Archives

Site Stats

Total hits:
1018818
Today:
524
Yesterday:
133

Calendar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