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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예민해진 젠슨 애클스, 서스콰치를 바닥에 앉혀놓고 손가락 하나를 세워보인다.

- 나랑 그렇게 같이 밥 먹고 싶냐.
- 응.
- (손도 안 씻고) 날 만지는게 그렇게 좋아? 좋냐고!
- 좋고 말고요. 있잖아요, 젠슨... 저번에 작가 파업하면서 쉴 동안 난 노트를 한 권 샀어요. 그리고 젠슨이랑 같이 해보면 좋겠다 싶은 걸 적어봤어요. 같이 영화를 찍으면 좋겠다. 동물원에 놀러갔으면. 소호 거리를 걸어다니면서 쇼핑도 하고, 디즈니랜드에도 놀러가고. 하와이에서 서핑보드도 같이 타고. 로즈베이에서 나란히 선탠도 하고.
- 야! 거긴 누드 해변이잖아!
- 태양의 서커스도 같이 보고... 아! 언젠가는 티베트의 조캉 사원에도 같이 가봐요.
- 티베트... 입니까.
- 너무 멀어요? 그럼 드레스덴으로 트라비 자동차 여행을 가는 거예요. 젠슨도 자동차 좋아하잖아요. 밝은 색상의 옛날 동독 자동차를 타고 도심을 구경하는 건 멋진 경험일 거예요.
- 그게 과연 멋진 경험일까. 워째《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투어일 것 같은데.
- 쇄빙선을 타고 북극의 오로라 구경하기!
- 으, 생각만 해도 이가 덜덜 부딪쳐... 이봐? 그러지 말고 나랑 같이 하기 싫은 걸 말해봐.
- 같이 하기 싫은 거?
- 그래. 둘이서 같이 하기 싫은 거. 이를테면 북적북적한 백화점에서 속옷 쇼핑하기라던가, 무대에 올라가서 디스코를 추는 거라던가...
- 안 싸웠음 좋겠어요.
- 응?
- 서로에게 화내는 일이오. 그거 안 했음 좋겠어요. 끄응... 젠슨? 끄응...

※ 목요일까지 여름휴가. 그런데 비온다늉. ※

Posted by 미야

2008/07/20 16:48 2008/07/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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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코멘트 2008/07/20 21:08 # M/D Reply Permalink

    아놔.. 저런 유딩같은 제라드..ㅠㅠㅠ 흐흑.. 저런 순진한 애? 를 두고 어떻게 화를 냅니까.. 무려 같이 하기 싫은게 화내는 거라니! 젠슨도 이런 제라드에게는 오래 삐칠 수 없을 듯 ㅋㅋㅋㅋㅋ

  2. 뒤잔봉 2008/07/20 22:02 # M/D Reply Permalink

    일요일인데 혹시나해서 들어와봤더니
    신소설(!)이 !!!
    제럳은 역시 영원한 똥강아지일수밖에 없어효..
    여름휴가인데 장마라니, 미야님 워째ㅠㅠ..!

  3. 로렐라이 2008/07/22 18:17 # M/D Reply Permalink

    아 미야님, 비록 장마철이지만 여름휴가 즐겁게 보내셔요!

    애들 너무 귀여워효T-T 한창 시즌4 촬영중일텐데, 정말 이러고 놀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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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 형? 나 지금 엄청 짜증나 죽겠어.
- 여어, 보이스카웃. 미안하지만 지금 앞에 손님이...
- 덩치 커다랗고 버릇이 엉망진창인 골든 래트리버가 온 동네 신발이란 신발은 죄다 물어와 내 앞마당에 진열해놓고 있는데 이걸 혼내키려니《뭐가 잘못되었나요? 컹컹!》이러고 있다고 상상을 해봐.
- 손님이...
- 거기다 신문지를 돌돌 말아 코를 때리려고 하면《공놀이다, 와아, 주인님 놀자~♪》이러고.
- 손님이 계셔...
- 바닥에 앉아 명령을 내렸는데 껑충껑충 뛰며 커피 테이블을 거꾸로 뒤엎고.
- 아놔, 손님.
- 눈을 감은채 달려나가 기둥을 들이박으면 지붕이 흔들흔들.
- 손님이 있...
- 이러고도 내가 가만히 있으면 성인군자 아니야? 조이는 어떻게 생각해.
- 어떻게 생각하고 자시고간에 나 지금 손님 때문에...
- 구석에 숨어있다 갑자기 튀어나와 남의 어깨, 팔뚝, 손목을 멋대로 주물주물 만지는 거야. 그리고는《하나, 둘, 셋, 넷, 다섯... 열! 열 번 만졌다!》소리를 지르고 도망가.
- 으아, 손님~!!
- 도망만 가면 그나마 괜찮지. 저만치 떨어져선 숨을 훅 들이마시고 다시 외쳐.《젠슨! 나 손 안 씻었다아~!!》진짜지 짜증이 나서 못 살겠어.
- 나도 짜증나, 보이스카웃. 살려줘. 너 때문에 지금 사장님이 도끼눈 뜨고 있단 말이야!

Posted by 미야

2008/07/19 09:03 2008/07/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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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나기 2008/07/19 22:44 # M/D Reply Permalink

    더!! 더!!
    더 만져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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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흉폭(찐득)하다

- 아, 배고파. 생각 같아선 채플린처럼 삶은 구두라도 먹어치울 수 있겠다.
- 촬영이 이렇게 길어진 것도 오랜만이네요. 킴은 완전히 도깨비고. 아, 오늘의 스페샬!
- 애클스 씨는 뭐 드실 거예요? 이 가게에도「묻지마 고기」가 있으려나.
- 배고파!
- 쏘시지!
- 후라이드 포테이토!
- 커피 찌~인하게 설탕 가득 부어서!
- 암에 걸려도 좋으니까 고기, 고기, 고기!
- 잠시만요, 여러분.
- 앗! 케이티! 이 마당에 몸에 좋은 저칼로리 어쩌고는 하지 마십시다. 우린 지금까지 쉬지도 못 하고 여섯 시간 내내 일했고, 킴의 잔소리를 들었다고요. 충분히 기름진 스테이크를 먹을 자격이 있죠.
- 그런 자격증은 내 알 바 아니예요. 하지만 저건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하지 않겠어요? 제러드 파달렉키 씨가 유리창에 뺨을 찰싹 붙이고 원망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데... 이대로는 소화불량에 걸린다고.
- 크악! 오늘도야?! 우리가 식사하는 내내 저기에 붙어있을 건가, 저 인간!
- 싫어! 난 배고프단 말이야!
- 젠슨! 어떻게 좀 해봐요!

Posted by 미야

2008/07/18 12:23 2008/07/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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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뒤잔봉 2008/07/18 13:47 # M/D Reply Permalink

    찐득한제러드ㅋㅋㅋ
    상상하다가 뿜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에 두개나 올라오다니, 너무 행복해요T^T

  2. 2008/07/18 20:48 # M/D Reply Permalink

    으하하하하! 불쌍한 제러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마제노 2009/07/08 22:54 # M/D Reply Permalink

    오 세상에 제러드가 예의 그 표정으로 창밖에서 보고 있을 걸 생각하니 완전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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