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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유치해져야 가능하다. 그 대상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쨌든 유치해야 한다.


- 젠~슨.
- 어랍쇼, 우울한 목소리네. 왜? 너무 많이 먹는 것 같다며 또 젤리 빼앗겼어?
- 지금 젤리따윈 문제가 아녜요. 저기요? 야생동물과 싸워 이기는 법에 대해 좀 아나요?
- 알 리가 있나! 내가 왜 야생동물과 혈투를 벌여야 하는데. 잘 들어, 제이. 곰이 나타나면 죽은 척하는 거야. 싸우긴 왜 싸워. 상어가 나타나면 죽어라 하고 해변까지 헤엄쳐서 가는 거다. 돌아서서「내 팔뚝 굵다」이러면 안돼. 잘 기억해둬. 네놈이 할 수 있는 건 마트에 전시된 냉동 넙치의 눈을 찌르면서「까불지 마! 난 힘이 장사란 말이야」라고 떠드는 것 정도라고. 절대로, 절대로. 알아 들었어? 야생동물과 싸워 이길 생각일랑 꿈에도 하지 말아. 사자 새끼가 귀엽다고 으쓱으쓱 하다가 분노한 엄마 사자에게 다리를 물리면 쇼는 물 건너가는 거야. 그랬다간 알지? 난 지옥에 계속 매달려 있을 생각은 없다. 네놈이 딘을 구하러 안 오면 자력으로 탈출해서 네놈 머리 박박 밀러 갈테다.
- 저기요? 난 야생동물과 싸울 생각이 없어요.
- 메야?! 방금 전에 한 말은 뭐냐. 앞뒤가 안 맞잖아.
- 싸우는 건 우리 할리.
- 뭐?
- 야생 너구리와 싸워 이기는 법, 그런 거... 무지 급해요.
- 또 전쟁했냐.
- 그리고 또 졌어요.
- (침묵)
- 앗! 젠슨! 지금 할리더러 바보 개라고 욕했죠!
- 아직은 안 했고 지금 말하려고 했어. 어이가 없으려니까.
- 기분 나쁘네. 나를 존중한다면 내 개도 존중하라. 옛 격언도 있다고요!
- 틀려. 그 오래된 격언의 대상은 개가 아니라 신사들이 쓰는 모자야, 제러드.
- 아무튼!
- 그리고 궁금해서 그러는데 만약에「야생동물과 싸워 이기는 법」이라는 제목의 책을 찾았다고 치자. 할리에게 그 복잡한 걸 어떻게 가르칠래?
- 책을 활짝 펼쳐서 할리에게 보여주면 되죠. 그런데 비디오는 없을까요? 책보단 비디오가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
- 그려. 둘이서 나란히 앉아 열공이냐. 멋지군.
- 네~ 할리는 똑똑하니까 금방 배울 거예요.
- 바보! 내가 말한 건 그런 의미가 아니야!

Posted by 미야

2008/07/01 12:00 2008/07/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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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뒤잔봉 2008/07/12 00:00 # M/D Reply Permalink

    역시 할리와는 같은 종류라 말이 통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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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진담의 가면을 뒤집어쓰면 진땀이 나오는 법.


- 내가 누구게 ♬
- 에~릭. 그러지 마요.
- 4시즌 촬영이 곧 시작될 터라 연락했네. 쌀쌀맞긴. 그렇게 타박을 할 건 없잖는가.
- 타박이 아니라 당황해서 그래요. 아니, 왜 그게 유행을... 큼. 에릭도 잘 지내셨나요. 가족분들도 건강하죠?
- 물론. 젠슨도 잘 지냈나. 난 그동안 너무 잘 지내서 배가 나왔... 안 들은 걸로 치게. 하여간 그쪽 사무실로 우리 쇼의 일정을 미리 보내봤네. 확인하고 다시 알려줬음 좋겠고... 첫 번째 미팅은 7월 11일로 잡았네. 변동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조절할 생각이야.
- 오케이.
- 뜬금없지만 왜 샘이 방귀를 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지 그 까닭을 질문해도 괜찮을까?
- (마음의 절규 : 제러드, 이놈의 똥강아지~!!)

Posted by 미야

2008/06/30 11:51 2008/06/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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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인 2008/07/01 00:38 # M/D Reply Permalink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인 제러드...........
    정말로 그럴듯 해서 안습이네요.
    샘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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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의 수위가 올라가면 싸우게 된다


- 안녕! 내가 누구게!
- 제러드. 넌 그게 엄청 재밌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난 너무 지겨워. 비오는 날에 눅눅해진 도넛 같다고. 부탁이니 다른 걸로 날 웃게 해봐.
- 어레? 그렇게 재미 없어요? 채드는 마구 웃곤 하는데. 알았어요, 그럼 이건 어때요? 헐리웃 가쉽 코너에 우리가 곧 결혼할 거라고 떴어요. 현재는 열혈 연애 중!
- 끄응... 그 인간들은 지겹지도 않나. 우리, 1년에 한 다섯 번씩 결혼하는 것 같다. 안 그러냐.
- 허니문은 아이슬랜드로~♡
- 절대로 하와이얏!
- 저런! 젠슨은 펭귄이 안 보고 싶어요?
- 그런 건 동물원에 가면 다 있다고. 뭐하러 덜덜 떨면서 추운 곳으로 허니문을 간다는 거니.
- 그치만 펭귄인데. 걔네들은 스시도 만들 줄 안다고요. 영화에서 봤어요.
- 그래봤자 난 스시 못 먹어.
- 쳇.
- 어쨌든 난 냄새 지독한 방귀 뀌는 신부는 안 얻는다. 내 신부는 방귀를 뀌어도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해. 자동차 문을 열고 줄행랑을 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스컹크 방귀쟁이와는 결혼하지 않아.
- 젠~슨? 어이가 없으려니 이게 무슨 소리람. 모든 인간은 생리 현상으로 방귀를 뀌어요. 그리고 방귀의 성분은 99%가 메탄 가스예요. 당연히 냄새가 나죠.
- 내 색시는 냄새 안 나.
- 그래선 신랑의 코가 문제라는 건데... (중얼중얼)
- 아무튼 그런 줄 알아.
- 뭐가 그런 줄 알라는 거예욧! 그때 촬영하면서 뿡 소리를 냈던 건 이미 사과했잖아욧!
- 사과는 사과이고, 결혼은 결혼이지.
- 그리 현명한 선택은 아닌데?《누구와 결혼하고, 누구와 키스하고, 누구를 죽이겠습니까》라는 홍보성 질문에 압도적으로 샘과 결혼하겠다고 다들 답해주고 있다고요!
- 물론 나도 선택할 수 있다면 기꺼이 샘과 결혼할 거야, 제이.
- 뭐야, 그건! 나하고는 결혼하지 않겠다며!
- 이걸 아셔야지? 샘은 방귀를 뀌지 않아, 후후후! 샘은 밥도 안 먹는다고?
- 4시즌 때 두고 봅시다. 에릭을 협박해서라도 장면을 넣고 말테니.

Posted by 미야

2008/06/29 18:12 2008/06/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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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렌드 2008/06/30 12:42 # M/D Reply Permalink

    그러니까... "결혼해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갈" 계획은 있다는 거잖아효....?

  2. 소나기 2008/06/30 19:48 # M/D Reply Permalink

    흐흐흐.
    샘을 선택한다면 파달이도 자동으로 따라간다는걸 아셔야지요~~

    새미!!!
    이도 저도 안된다면 채식을 하자!!!
    이제부터라도 관리들어가면 냄새 줄일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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