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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네 안 했네를 떠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면 사과하면 된다.
그런데 단단히 삐진 것이 분명한 (여)동생에게 미안하다는 그 한 마디를 하기가 왜 이렇게나 어려운 걸까. 지나가는 사람의 어깨를 실수로 쳤을 적엔 반사적으로 실례했습니다 말부터 튀어나가는데 말이다.


- 오빠다. 너, 요즘 뭐 갖고 싶은 거 없냐.
- 갖고 싶은 거요? 있죠. 마세라티 스파이더. 페라리 기술로 완성한 V8 4.2X DOHC 390 마력.
- 임마! 내가 알 파치노나 마이클 더글러스라도 되는 줄 알아?! 그거 20만 달러는 넘는단 말이야! 날 파산시킬 작정이냐, 아님 홈리스로 전락시키고 싶은게냐.
- 흥... 그러니까 젠슨이 틀렸다니까요. 들어봐요. 나라면 이렇게 말했을 거예요.《지금 나에게 유럽리그 축구경기 결승전 녹화본이 있는데 경기 결과를 훤히 꿰고 있으면서도 전혀 모르는 척하고 나랑 같이 환호성을 질러줄 사람이 필요해. 덤으로 맥주도 같이 마셔주고. 그런 사람 어디 없냐?》이렇게요. 알아 들었어요?
- 오케이.
- 그럼 다시.
- (숨을 크게 흡 들어마시고) 오빠다. 너, 요즘 뭐 먹고 싶은 거 없냐.

Posted by 미야

2008/07/04 09:33 2008/07/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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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렌드 2008/07/04 11:10 # M/D Reply Permalink

    달링이나 허니 대신 오빠 라고 부르는 걸까효....?

  2. 소나기 2008/07/05 21:52 # M/D Reply Permalink

    오빠~~ㅎㅎ
    너무 귀여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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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입과 입 사이를 건너뛴 말은 이상한 모양새로 변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새로 도착한 문자 앞에서 할 말을 잃은 젠슨 애클스.

- 나는요, 젠이 앉으라고 하면 설 거고 서라고 하면 앉을 거예요. 아, 이게 아니군. 아무튼 젠이 발가락을 빨라고 해도 그렇게 할 자신이 있음. 침대에 누워 다리를 벌리라고 하면 까짓 것, 사나이답게 못할 것도 없음. 단, 내 눈을 보며 직접 말할 것!!! (<- 느낌표 세 개) 소피에게 그 말을 전달시킨 건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Posted by 미야

2008/07/03 09:33 2008/07/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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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3 12:42 # M/D Reply Permalink

    세상에! 그렇게 변질되다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한 문자가 더 재미있어욬ㅋㅋㅋ

  2. 위니 2008/07/03 16:25 # M/D Reply Permalink

    악.. 진짜 귀여워요.. 미야님 진짜 최고!!
    아 진짜 둘 다 물고 빨고 싶고!!

  3. 얌얌 2008/07/03 16:29 # M/D Reply Permalink

    저 웃다가 의자에서 넘어갔어요!!!!!!!!ㅋㅋㅋ 하긴 다리를 벌리라고 하긴 했지요~~ 역시 발없는 말이 천리를...ㅋㅋ 이게 아닌가요?? 아는 속담이 없음....쿠쿵~ ^-^;;;;

  4. 로렐라이 2008/07/03 19:38 # M/D Reply Permalink

    아 오랫만에 들어와서 이 시리즈 밀렸던 것 행복해하며 줄줄 다 읽었네효! 흑흑 미야님 왈왈 꺄옹 크르르 시리즈 너무나 귀여워서 좋습니다orz 아놔 제러드 너무 사랑스러워염..

  5. 멍든물고기 2008/07/05 02:50 # M/D Reply Permalin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

  6. 마제노 2009/07/08 22:24 # M/D Reply Permalink

    전 왜 이런 문자가 왔는지 어리둥절해하다가 08을 다시 보고서야 알았어요.
    정말 빵 터졌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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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도 증명되지 않는 사실에 경악할 짬이 있음 차라리 대사 한 구절을 더 외우고 본다.


- 안녕, 소피.
- 안녕하세요, 애클스 씨. 잘 지내셨죠? 올해도 잘 부탁드려요.
- 저야말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11일이 미팅이죠? 우린 5일부터 모인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파달렉키 씨의 키가 더 컸다는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소품 담당자인 저로선 이 점을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 저어... 그런 건 본인에게 물어봐주셔야지요.
- 하! 배우들이 곧잘 속여먹는게 뭐게요. 몸무게와 나이, 그리고 애인 유무잖아요.
- 아하, 차마 부정은 못 하겠는데. 그래도 제러드가 소피에게 그 점을 솔직히 말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저에게 그걸 물어보는 건 어째서...
- 어머! 두 사람 사이엔 비밀이 없잖아요.
- 아니, 그러니까 왜 그런 선입관이...
- 아무튼 애클스 씨? 신발에 키높이 깔창을 하나 더 깔아야 할 것 같은데 괜찮겠지요.
- 안돼요!「헌터는 하이힐을 신지 않는다」라는 말도 못 들어봤어요?!
- 태양왕(루이14세) 시절엔 모든 귀족 남성들이 뾰족한 구두를 신었어요.
- 지금은 21세기니까 기각! 파달렉키더러 다리 벌리고 서라고 해요! 난 죽어도 싫어!

Posted by 미야

2008/07/02 09:59 2008/07/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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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3 02:46 # M/D Reply Permalink

    아....말도 안되..ㅋㅋㅋ이건 너무 귀여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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