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 형? 나 지금 엄청 짜증나 죽겠어.
- 여어, 보이스카웃. 미안하지만 지금 앞에 손님이...
- 덩치 커다랗고 버릇이 엉망진창인 골든 래트리버가 온 동네 신발이란 신발은 죄다 물어와 내 앞마당에 진열해놓고 있는데 이걸 혼내키려니《뭐가 잘못되었나요? 컹컹!》이러고 있다고 상상을 해봐.
- 손님이...
- 거기다 신문지를 돌돌 말아 코를 때리려고 하면《공놀이다, 와아, 주인님 놀자~♪》이러고.
- 손님이 계셔...
- 바닥에 앉아 명령을 내렸는데 껑충껑충 뛰며 커피 테이블을 거꾸로 뒤엎고.
- 아놔, 손님.
- 눈을 감은채 달려나가 기둥을 들이박으면 지붕이 흔들흔들.
- 손님이 있...
- 이러고도 내가 가만히 있으면 성인군자 아니야? 조이는 어떻게 생각해.
- 어떻게 생각하고 자시고간에 나 지금 손님 때문에...
- 구석에 숨어있다 갑자기 튀어나와 남의 어깨, 팔뚝, 손목을 멋대로 주물주물 만지는 거야. 그리고는《하나, 둘, 셋, 넷, 다섯... 열! 열 번 만졌다!》소리를 지르고 도망가.
- 으아, 손님~!!
- 도망만 가면 그나마 괜찮지. 저만치 떨어져선 숨을 훅 들이마시고 다시 외쳐.《젠슨! 나 손 안 씻었다아~!!》진짜지 짜증이 나서 못 살겠어.
- 나도 짜증나, 보이스카웃. 살려줘. 너 때문에 지금 사장님이 도끼눈 뜨고 있단 말이야!

Posted by 미야

2008/07/19 09:03 2008/07/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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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나기 2008/07/19 22:44 # M/D Reply Permalink

    더!! 더!!
    더 만져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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