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달 달력을 보고 깜놀

와... 10월 포스팅이 단 두 건.

아무튼 살아는 있습니다. 결재 서류에 찍혀야 할 도장을 빼묵어 난리가 났고, 인출 자금을 헷갈려 관리소장에게 야단을 맞았고, 실수 투성이인데다, 당장 입을 옷과 신발이 떨어졌어도 룰루랄라 비데 인생입니다. 아놔 - 새삼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는 쓸데없는 서류 작업이 너무 많아요. 기껏해봐야 아파트 관리직일 뿐인데 이건 무슨 기무사 작전 보고서 작성하는 거 같어...;; 빈둥거리며 놀지 말고 종이를 낭비하라는 의미인 걸까요? 거기다 한 장에 기본이 도장이 다섯 개는 찍혀... 이거 뭐야.
어쨌든 비데 인생인 겁니다.

슈퍼내츄럴은 휴방이군요. 제법 많은 수의 미드가 휴방인 듯.
최근에 꼭꼭 챙겨서 보는 드라마는 라이투미, 그리고 맨탈리스트입니다. <- 리스본 멋져.
책은 렛미인 1, 2권을 구입했고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빌려다 봤지라. <- 뱀파이어 열풍.
CW에서 뱀파이어 다이어리를 방영하던데 그것도 몇 편 봤어요. <- 주인공 얼굴 모꿈동.
섬머타임을 다시 쓰려고 문서파일을 열었다가 내용을 까먹었다는 걸 깨달음. <- 어쩌지.
오늘은 옷장 정리. 여름옷은 넣고 겨울옷을 꺼냈어요. <- 버릴 것 천지.
아! 이곳 사무실은 일하는 토요일엔 오후 2시까지 근무래요. 너무하지 않아요?

Posted by 미야

2009/10/24 23:14 2009/10/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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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eren 2009/10/27 04:30 # M/D Reply Permalink

    힘내세요:) !!!

    별로 도움이 안되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저도 요즘 이리저리 힘들어서,
    여차저차 꼭 하고싶었던 말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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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했어요

음... 직업엔 귀천이 없는 거니까... 라고 해도 레벨은 있지만서도... 어쨌거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경리직원으로 취직했어요.
좀 엉뚱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결정이 나서 날벼락이라도 맞은 기분입니다.
급여는 많지 않지만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아침에 인터넷으로 이력서를 넣었는데 저녁 8시까지 인수인계 받고 콜? 심하다 싶은데.
내일부터는 다시 아침 6시부터 일어나야겠네요.

지금 행복하냐 물으신다면 진심은 불행의 극치를 달리고 있노라 말하고 싶어요.
아이렌드님 폭탄 선언에 아침부터 눈물 쏟았구요...
(어린애 칭얼거림이니 흘려 들어 주세요, 아이렌드님 죄송해요)
저도 사실 블로그를 계속 열어둘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 "아, 그렇구나" 납득했어요.
예전처럼 윈체스터 형제에게 버닝하지도 못 하겠더라고요. 팬픽은 접었지, 드라마 감상도 널뛰기지, 딘은 늙어 보이지, 샘은 백구두 신었지... 사는게 우중충하지.
다음 1년은? 그리고 또 다음 1년은? 윈체스터 형제는 루시퍼와 미카엘이 되는 건가. 시럭.

요즘 전 옛날을 곧잘 추억하곤 한답니다.
행복했던 시절을 돌이키는 버릇은 현재의 나 자신이 불행하게 느껴져서 생기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요즘 옛날에 방영되었던 미드를 꺼내보면서 울어요. 2006년에는 저랬었지, 2005년에는 이랬었지 하면서요.

무엇을 해도 행복하지가 않아요.

Posted by 미야

2009/10/14 21:27 2009/10/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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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리바스 2009/10/15 04:37 # M/D Reply Permalink

    아..음..
    우선 축하드려요.. 음.. 축하할 일이 맞는건가?;

    옛날의 딘, 옛날의 샘이 귀엽고 섹시하고 재미있었던만큼
    미야님에게도 많은 기쁨, 많은 즐거움이 되었었을거예요.

    지금의 딘, 지금의 샘이 무기력해보이고, 어설퍼보이고, 답답해보이더라도 세월을 함께 겪어온 사람들이예요~암요~

    인생이라는 것도 그래요.
    언젠가는 늙겠고, 언젠가는 죽겠죠.

    그래도.. 그래도 쪼끔이라도 살 희망을 가져야하는거 아닐까요?
    정말로 신이 천국으로 부르실 때까지...

    행복은 조금이라도 없을까요?

    있을거예요. 그렇게 믿으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거구요..^-^

  2. 비밀방문자 2009/10/15 11:11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어네 2009/10/21 22:55 # M/D Reply Permalink

    그동안 미야님의 블로그 몰래 구경하고 있던 사람입니다. 커밍아웃할려니

    쑥스럽네요 ㅎㅎ

    섬세한 감정의 흐름이 느껴지는 팬픽은 흔하지 않아서 미야님 글을 좋아해요

    요즘 많이 힘드신거같아 걱정하고 있답니다. 힘내세요 항상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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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지구가 망하는 건 아니죠. 부잣집도 3년은 간다고 하잖아요.
그동안 샘은 계속 도망다녔겠죠. 악마는 오히려 샘을 조롱했을 것 같아요. 때리기는 해도 죽이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오히려 헌터들이 더 위협적이었을 거예요.

얜 맨날 도망치면서도 전화통만 노려보고 살았을 거예요. 딘이 나에게 전화를 할까, 내일이면 데리러 오지는 않을까, 바보라 욕해도 좋고 멍청이라 때려도 좋으니까 "샘, 거기 얌전히 있어. 형이 갈게" 이렇게 말해주길 기다렸을 거예요.
그러면서도 머리로는 아는 거죠. 딘과의 관계는 진작에 끝장났다는 것을.
형은 더 이상 샘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걸요. 전화도 없고, 문자도 없어요.

불타는 지옥의 광경을 떠올리면서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거예요.
도시는 멸망 직전인데도 하늘은 여전히 아름답죠.
그때 루시퍼가 말을 걸어요.

네가 나를 받아들이면 - 딘은 널 찾아다닐 거야. 전력을 다해 죽이러 오겠지. 생각해 봐. 딘이 네 뒤를 계속해서 쫓아다니는 모습을. 너와 말도 나누려 하지 않던 딘이 널 똑바로 노려보고 서 있는 모습을. 바로 네 앞에. 주먹을 쥐고 - 입술을 질끈 깨물고... 근사하겠지. 안 그런가, 샘?

그래서 붉은 장미를 배경으로 흰 드레스를 입은 공주님은 기사님을 기다렸어효 -
야이야, 크립키. 이러면 할리퀸 로맨스자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미야

2009/10/09 20:26 2009/10/0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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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10/09 23:57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철수양 2009/10/11 00:16 # M/D Reply Permalink

    ㅠㅠㅠㅠㅠ 뭐죠 이 겁나 높은 싱크로율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bbbbbb

  3. 아이렌드 2009/10/12 15:42 # M/D Reply Permalink

    백구두에 백정장에... 거기다 붉은 장미까지는 너무 심한것 아니냐!! ...했는데

    ..............모야, 얜 어울려.........;ㅇ;

    (이건 뭐... 위화감이 없어서 두렵습니다;;; ㄷㄷㄷ)

    1. 미야 2009/10/14 21:08 # M/D Permalink

      이글루에 적으신 글 읽고 울었어요. 엉엉... 그치만 바지춤 잡을 자격도 없는지라 그저 그동안 감사했다는 것 외엔 드릴 말이 없네요. 생뚱맞게 댓글을 엉뚱한데 달아놓는 건 용서하세요.

  4. 언니햐 2010/02/15 14:30 # M/D Reply Permalink

    으헝헝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딘이 찾아와주길 바라는 샘은 정말 안쓰럽네요 ㅠㅠㅠㅠㅠㅠ
    그걸꿰뚫어본 루시퍼도 짱이고 ㅠㅠㅠㅠ
    진짜 저래서 예스했을거 같아요 ㅠㅠㅠㅠㅠㅠ

  5. 시보 2011/02/26 00:19 # M/D Reply Permalink

    아아 근데 설득력있어요...ㅠㅠㅠㅠ스아실 왜 샘이 루시퍼에게 예스를 하나 했는데... 저런 이유라면 이해가 가는군뇨ㅋㅋ호모호모한 이유에서가 아니라 정말로 윈체스터 형제의 관점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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