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한 병이 도져 어제도 밤 12시까지 창틀에 흰색 페인트를 칠한답시고 의자 위에 올라가 까치발로 서있었습니다.
문 :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어지럼증이 생겼는데 의자에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요.
답 : 와당탕, 쿵쾅.
다행히 데굴렁 구르기 전에 창문을 붙잡고 버텼는데요, 덕분에 손바닥은 흰색 페인트로 범벅이 되었고, 창틀은 뭐 그냥 마녀가 손가락으로 긁고 지나간 듯한 자국이 남았네요.
제길, 오늘 다시 도전이다.
그런데 쉬운게 하나도 없어요. DIY 홈데코 관련 사이트를 보면 <누구나 쉽게> 라고 적혀있는데 순 공갈이예효. 페인트는 자국 엄청 남고요. 시트지는요, 공기방울 올록볼록이예효. 시트지 붙이다 포기하고 도로 떼어낸 것만 해도 <부자 되세요> 이고요, 열 받아 요런 방법 이런 방법을 강구하다 성질 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트지 정말 예쁜 거 많아요. 종류도 많고요, 눈 돌아가요.
열정과 돈, 그리고 체력만 있음 예쁘게 장식하고 잘 살겠더라고요.
아아, 체력... (털썩) 그리고 돈... (털썩)
오늘은 아이보리색 프렌치 커튼 샀음. 제대로 미쳤음.
커튼픽에서의 샘 대사가 생각나서 좀 웃었어요.
딘? 따라해. 내가 커튼을 산다고 계집애가 되는 건 아니다.
Posted by 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