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잠깐 침대에 눕는다고 했더니만 그새 잠들었던 모양이다.
에이. 모르겄다. 그냥 다시 자자. (이러니 하루가 짧을 수밖에) 몸도 마음도 고달파.

엘리스님 댁에서 다시 이벤트가 있는 모양이다.
아무리 상품이 기가 막히게 좋아도 복습하며 문제를 풀 짬 같은 건 나에겐 없다.
쳐슬프고... 흑흑.

그런데 내 3분 카레 같은 머리는 진짜 어이가 없다.
- 딘이 모텔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저 문제에서 <드드득 덜덜덜> 이라고 올랑 대답하고 이내 침묵하는 나는 뭐냐곳~!!
정확한 명칭따윈 생각이 안 나는 거다. 그냥 동전, 동전, 동전 이러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던 딘밖엔 잔상이 안 남았다. 아울러 우리 새미, 질투에 눈이 멀어 모텔 기물을 파괴했을 거라 확신까지. 자, 그러니까 새미. 맛사지로 우리 형아의 굳은 그뉵을 직접 풀어주도록 하자. 여기 오일 챙기시고~ 그리고 코피 흘리고 걍 죽는 거다!

* 아침에 일어나 수정으로 덧붙이기. 드디어 기억해냈다. 매직핑거. 아싸.
* 그러나 골똘히 생각하는 바람에 밤새 악몽에 시달렸다. 이 세상이 아닌 가게에서 내가 사용할 칼을 찾아다녔는데 이거, 돌이켜보니 조금 위험했다. 그런데 칼날의 모양이 도대체 칼이라고 할 수가 없고 무슨 얇은 인어 비늘처럼 생겨선 파랗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니까.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손님이 찾는 건 이런 거겠죠 - 하는데 그 꽃잎 모양의 비늘은 참 예쁘긴 했다.
- 그런데 당신네들 눈엔 그게 칼로 보이냐.
옆에서는 붓을 팔고 있었는데 평생 와서 구경만 하는 사람도 있다고.
주인장이 말하길 수십 번을 와도 못 사가는 사람이 있으니까 천천히 구경하라고 했다. 으하하.

Posted by 미야

2007/11/24 00:28 2007/11/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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