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 40g은 너무나 적었다

약속 지켰수, 아몬드양.
자고 일어나자마자 두다다다 자판을 두둘기느라 팔목이 다 쑤시다. 머리로 생각만 하면 자동으로 글자를 쳐주는 마법의 토미노커 타자기가 있음 얼마나 좋을까.

그건 그거고, 과자 같은 종류들이 대부분 칼로리를 표현하면서 일종의 구라를 친다는 건 다 알려진 사실. 예를 들자면 과자 1봉지 전부의 칼로리를 한 번에 표기하는게 아니라 <총 6회 분량, 1회 180kcal> 이런 식이다. 어느 놈이 포장을 뜯고 무려 여섯 번에 걸쳐 나눠먹느냔 말이다. 에이, 퉤퉤퉤.

시리얼 봉지에 적힌 글귀를 읽어보니 정량이 40g에 우유가 200ml였다.
우유는 작은 포장용 팩으로 따져보면 되니까 용량이 얼마인지 짐작이 갔고...
40g이 문제였다. 우리집엔 조리용 저울이 없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던 모양이었다.
시리얼 제조회사 담당자는 <작은 밥공기로 최대한 살랑살랑> 이라는 표현으로 히트를 때렸는데 그렇게나 가슴에 와닿게 답변을 해준 담당자에게 선물이라도 주고 싶었다. 정확하게는 일반 밥공기로 2/3 가량을 채우면 대략 맞는다고 한다.

자! 여기서의 문제.
시리얼은 넓은 접시에 담아 우유에 말아 먹는다.
그릇의 크기에 심리적으로 속을 염려가 있으니 작은 밥공기로 시리얼을 퍼서 접시에 옮겨보자.


젠장! 작다고! 너무나 작아! 이건 다섯 살 유아들이 먹는 량이잖아!

정량대로 그릇을 채우자 알거지 고양이 밥 같은 모습에 충격받았다. 그동안 나는 60~70g 가까이를 먹고 있었고, 그것은 정량의 거의 두 배에 가깝다.
드라마 미디엄(국내 제목 고스트 앤 크라임)에서 아이들이 아침 식사랍시고 먹었던 시리얼은 마법의 콩가루냐?! 화면에 보이는 그 정도의 량이면 표준 정량의 3배에 육박하고, 칼로리는 무려 900kcal가 된다! 둘째 브리짓이 통통하게 살찐 까닭이 있었구먼.

새미의 덩치가 크고 상체가 불떡불떡한 것도 다 까닭이 있었다.
럭키참스는 영양가는 엉망일지라도 칼로리는 대단히 높았던 것이다. 아아, 망할.

Posted by 미야

2007/10/27 21:28 2007/10/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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