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시즌만 부지런히 봐서 라스베가스 시리즈는 놓친 에피소드가 제법 됩니다. 마이애미는 거의 보지 않고 손을 놓았고요.

각 시즌이 마무리된 요즘엔 이렇게 [냅둔] 에피소드를 골라 솔솔히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헤더 누님] 이 나오는 걸 어제야 봤습니다.
앞으로 적을 내용은 강 스포일러가 될 겁니다. 아직 못 보신 분, 있으십니까? 없죠? 없죠?

어쨌거나.
예전에 그리섬 반장님이 레이디 헤더와 뜨거운 눈빛을 주고 받던 걸 떠올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남긴 [느낌과 감상] 글들 중에서 반장님과 헤더와의 러브리 이야기가 싹 들어가는 걸 보고 이상하다 생각했지요. 게다가 헤더 누님의 칭호가 [레이디 헤더] 로 고정, 도저히 가까이 갈 수 없는 그대의 뉘앙스가 풍겨나왔고요.

- 새라 사이들 요원 때문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열심히 봤습니다.
하여... 저는 늦게서야 깨달았던 겁니다.

복수는 당연한 겁니다. 자신의 딸을 그렇게나 고통스럽게 죽인 범인입니다. 감옥에서 썩게 만든다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을 겁니다. 칼로 후비거나, 총으로 쏘거나, 대포로 갈기거나, 상어 밥이 되게 만들거나. 저라면 목이라도 졸랐을 겁니다.

그런데 헤더 누님은...
가죽 채찍으로 징벌하시더군요.

자동차에 범인을 매달아놓고 좌악- 좌악- 휘갈기는 장면을 보고 전률했습니다.
도대체 이 세상 어느 어미가 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한다면서 채찍질을 한다는 겁니까~!! (버럭) 이 장면을 보고 나서 반장님을 레이디 헤더에게 장가보내자는 얘길 어떻게 꺼내느냐고욧! 나, 난 못해!

억지스런 설정이 두 어개 정도 거슬렸으나 인상적인 에피소드였습니다.
밤에 잠이 잘 안 오더라고요.

쌍동이를 잘랐다 꿰맸다 하는 실험은 나치에서 정말로 저질렀던 만행입니다. 머리는 하나에 몸은 둘이라던가, 반대로 머리는 둘에 몸은 하나로 만드는 짓도 저질렀다고 하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자동차에 태워 드라이브까지 해주곤, 저녁에 실험대 위로 올려놓고 메스를 가져다 댔습니다. 이 실험을 집도한 [몬스터] 의사는 놀랍게도 사형을 안 당하고 자연사했습니다. 네. 정의는 없는 겁니다.
 

Posted by 미야

2006/06/12 10:41 2006/06/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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